배낭여행기2384 나가사키 6 - 우동 그리고 시장 우동의 역사를 이야기할 때 그것이 일본에서 시작되었다는 사실에는 큰 이의를 달지 않는 모양이다. 출출해진 우리는 우동집을 찾아갔다. 요기를 하기 위해 들어간 집이 공교롭게도 우동집이었다고 보는 편이 맞다. 왜냐하면 내가 라면을 주문했을 때 우동만 된다고 대답을 해왔기 때문이다. 요리대.. 2008. 2. 27. 나가사키 5 - 폭심지에서 일왕(日王) 히로히토(裕仁 유인, 1901.4.29~1989.1.7)가 세계 제2차대전 추축국의 마지막 일원으로서 연합국인 미국에게 항복선언을 한 것이 1945년 8월 15일 정오이니까 항복선언 1주일 전인 1945년 8월 9일에 역사적인 사건이 바로 이 장소에서 일어났다. 사진을 보면 검은 색 기둥이 보일 것이다. 바로 그 장소.. 2008. 2. 27. 나가사키 4 - 원자폭탄 폭심지 이쯤하면 거의 다 온 것 같았다. 이제 저 언덕에 올라서면 목표가 보일 것이다. 그런데 말이다, 계단을 오르기전에 왼쪽으로 보이는 소나무 한그루가 너무 인상적으로 다가섰다는 것이다. 도저히 소나무가 자랄 것 같지 않은 곳에 어인 연고인가 싶었다. 더구나 모습 자체가 분재로도 손색이 없는 나무.. 2008. 2. 26. 나가사키 3 - 원폭 폭심지를 찾아서 오페라 나비부인의 아리아를 들으면서 카모메 열차에서 내린 우리들은 집찰구를 빠져 나왔다. 여기가 바로 그 유명한 나가사키로구나. 이 고장 발음은 잘못하면 우리 간코쿠진(韓國人)에게는 욕이 되고 만다. "나가 새끼!" 어디든지 목적지에 도착하면 먼저 인포메이션 센터를 찾아가는게 여행자들의 .. 2008. 2. 25. 나가사키 2 일본 농촌의 도랑 하나도 반듯하지 않은게 없으니 질투가 다 날 지경이다. 나는 중학교때부터 논일 밭일을 해보았다. 소를 몰고 논밭은 갈아보지 않았지만 어지간한 김매기, 모내기, 가을걷이 정도는 다 해보았으니 큰 농사꾼은 아니었을지라도 작은 일 정도는 거의 다 해본 셈이다. 초여름에 보리나 .. 2008. 2. 19. 나가사키 1 하카다 역에 들어섰으니 이젠 JR 큐슈 레일패스를 찾아서 사용이 가능하도록 만들어두어야만 했다. JR이란 Japan Rail (일본 철도)를 의미한다. 큐슈지방은 남한 크기의 절반 정도이다. 그 땅덩어리를 기차로 마구 다닐 수 있도록 한 패스가 제이알 큐슈 패스인 것이다. 우린 5일간 큐슈지방 철도만을 무제.. 2008. 2. 15. 하카타 역으로 3 우리가 머물렀던 게스트 하우스에서 하카타 기차역까지 걷는데는 30분이면 충분했다. 그런데 여행기에서는 3일째 같은 길을 보여주며 글을 쓰는 이유가 무엇일까? 처음에 말씀드린대로 나는 이번 여행을 구경하기 위해 계획한 것은 아니었다. 내 직업이 남의 집 귀한 아이들을 대상으로 하여 가르치는.. 2008. 2. 14. 하카다 역으로 2 건물 사이에 낀 작은 집이 애처롭기만 하다. 저 작은 집에도 나처럼 고집(?) 센 사람이 살고 있는지도 모르겠다. 횡단보도에서 기다리는 사람들을 유심히 살펴보았는데 거의 다 안전한 거리를 두고 인도 위에서 기다리고 있었다. 성격 급하게 차도까지 내려가서 기다리는 사람들은 거의 보지를 못했다... 2008. 2. 12. 하카다 역으로 1 일향 염치(日向 捻治)! 휴가 넨지! 우리가 하룻밤 몸을 눕혔던 후쿠오카 게스트 하우스의 사장님 성함이다. 그는 친절했고 정중했다. 알고 보니 그는 한국인 피를 이어받은 분이었다. 한국말은 부모로부터 배웠다고 한다. 다른 것은 몰라도 한국말 정도는 조금 할 줄 알아야한다고 해서 어릴때부터 익.. 2008. 2. 11. 고히! 고히! 이 블로그에 써둔 몇번의 배낭여행기 속에 항상 소개하는 책이 있는데 그 답을 아시는 분은 여행전문가가 될 소지가 다분하다고 봐야 할 것이다. 론리 플래닛이다. 나는 이번 여행에도 이 책 일본판을 들고 갔다. 감히 말할수 있는 것은 지금까지 나온 배낭여행 안내서 그 어느 책보다 훨씬 유용한 책.. 2008. 2. 9. 라면 사먹기 일본에서 한글 간판으로 된 게스트 하우스를 본다는 것은 상상하지도 않았기에 기분이 조금은 묘했다. 2층으로 올라가서 문을 열고 보았더니 복도가 나타나는데 아무도 없었다. 사무실 표지를 보고 문을 두드린뒤 안으로 들어갔다. "헬로우~~" 그러자 안에서 반응이 있었다. 30대 중반으로 보이는 남자.. 2008. 2. 8. 일본 들어가기 후쿠오카는 큐슈 섬의 관문이라고 할 수 있겠다. 큐슈에서 제일 큰 도시이기도 하니 당연히 예전부터 역사 행정 교육의 중심지로 알려져 있다. 우리나라의 도(道)에 해당하는 것이 일본의 현(縣 켄 혹은 켕)인데 현재까지 43개의 현이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후쿠오카는 일본에서 8번째로 큰 도시인.. 2008. 2. 6. 일본은 없다? 있다? 일본은 참으로 대단한 나라임에도 불구하고 전세계 여러 나라 중에서 일본 알기를 발톱 밑의 때 정도로 우습게 아는 민족이 있으니 그게 바로 우리 한민족이라고 한다. 인터넷에 돌아다니는 우스개에 올라와 있으니 읽어본 분도 많으리라고 생각한다. 우리나라 사람들이 일본을 대하는 태도는 크게 .. 2008. 2. 4. 다시 떠난다 아내의 눈치를 봐가며 배낭을 꾸렸다. 이젠 어지간히 이력이 붙어있으므로 배낭을 꾸리는데도 한시간이면 끝이 난다. 투명한 지퍼백에다가 목록대로 챙겨 넣으면 되기 때문이다. 아내는 절대로 내가 짐싸는데 도와주는 법이 없다. 내가 세밀하게 챙기는게 편하기도 하거니와 집사람 입장에서는 걸핏.. 2008. 2. 4. 방비엥-그 환상의 세계를 찾아서 방비엥 - 그 환상의 세계를 찾아 중국을 한번이라도 여행해본 사람들은 흔히 계림을 못 잊어하며 여행지로 적극 추천하기를 서슴지 않는다. 옳은 말이다. 전통 중국화나 우리가 흔히 동양화라고 부르는 그림에나 등장할 것 같은 기기묘묘한 석회암봉우리들이 하늘로 치솟아있는 가운데, 유유자적한 .. 2007. 2. 10. 이전 1 ··· 112 113 114 115 116 117 118 ··· 159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