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낭여행기2384 조지아, 아르메니아, 튀르키예 여행을 정리해보았습니다 이번 여행기는 제가 생각해도 그다지 세밀하게 쓴 편이 아니라고 여깁니다. 혹시 이런 식으로나마 자유여행을 꿈꾸는 분들을 위해 간략하게 정리해드리고자 합니다. 1. 여행팀 구성 : 남자 네 명, 나이를 모두 합하면 280살이 되었습니다. 그렇다면 평균나이를 알 수 있겠지요? 2. 여행 기간 : 2024년 4월 1일 오후에 집을 나서서 4월 29일 한밤중에 집에 도착했으니 28박 29일 여정이라고 볼 수 있는데요, 실제 해외에서 보낸 시간은 27박 28일짜리 여행이었습니다. 3. 여행한 나라 : 조지아(세 번째 방문), 아르메니아(두 번째 방문), 튀르키예(여섯 번째 방문) 4. 여행방법 : 팀멤버들과 의논해서 자유롭게 가고 싶은 곳을 결정해서 떠도는 배낭여행이었고요, 잠은 호텔이나 아파트 등 닥치는 대.. 2024. 12. 16. 이스탄불 공항을 거쳐 집으로 돌아오는 길은 멀고도 험란했습니다 일행 두 분을 다시 만났으니 시스턴 지하저수고로 갔습니다. ㅊ장로님은 거길 못 보셨으므로 입장시켜 드리고 강기사와 나는 카페로 가서 앉았습니다. 조용하고 깨끗하되 화려한 곳이었습니다. 얼마뒤에 장로님이 찾아오셨는데 ㅇ박사와 다시 연락이 되었습니다. 갈라타 다리 밑 어떤 레스토랑에서 고등어 케밥을 파는 곳이 있다기에 위치를 재확인한 뒤 두 분을 그리로 보내드렸습니다. 그런 뒤 혼자 앉아 노트북을 꺼내 음악을 들으며 커피를 마시다가... 간단하게 밥을 주문해 먹기도 했습니다. 옆자리에 우연히 앉게 된 한국인 어른은 나보다 나이가 두서넛 위인 것 같았는데 대화를 나누어보니 혼자서 조지아, 아르메니아, 튀르키예 여행을 즐기고 계시더군요. 젊어서는 IT산업 쪽에서 일을 하셨다는데 그런 능력이 있어 보.. 2024. 12. 13. 이스탄불 고고학 박물관은 보물 덩어리로 채워져 있습니다 4월 28일 일요일 아침입니다. 여행 27일째죠. 침구부터 정리해 두었습니다. ㅇ박사를 침대에서 주무시게 하고 나는 매트리스를 달라고 해서 바닥에서 잤습니다. 내가 조금 더 고생하는 것, 그게 훨씬 더 마음이 편합니다. 그런 걸 너그러이 받아준 ㅇ박사가 고맙기만 하지요. 아침 식사를 하러 내려가야지요. 이 집에는 가나 출신의 흑인 여자가 한 번씩 카운터 일도 보고 식당 서비스도 하는 것 같았습니다. 우리처럼 돈을 절약하고자 하는 다른 백인 여행팀도 있더군요. 이 정도만 먹어도 배가 부를 것 같습니다. 레스토랑은 1층에 있더군요. 이 양반이 주인입니다만 이런 호텔을 5성급이라고 광고하는 건 아니라고 봅니다. 패리스 호텔을 예약할 분이라면 다시 한번 더 알아보시기를 권합니다. 짐을 호.. 2024. 12. 12. 이스탄불에서는 이렇게 행동했었습니다 2 톱카피 궁전과 아야 소피아 사이 골목을 지나 귈하네 공원 앞으로 내려갑니다. 골목을 내려가면 트램 노선과 마주치게 되죠. 멀리 트램 한 대가 지나가네요. 내일은 혼자서라도 이스탄불 고고학 박물관에 가볼 생각입니다. 고고학 박물관 바로 옆이 귈하네 공원이죠. 역사에 관심 있는 분들이라면 이스탄불 고고학 박물관을 절대적으로 놓치면 안 됩니다. 또 다른 트램이 지나가네요. 이 부근은 인도 폭이 아주 좁으므로 정말 신경을 써야 합니다. 트램 노선 보이죠? 모퉁이를 돌면 이스탄불의 시르케치 가르(=기차역)이 등장합니다. 예전에는 여기까지 그 유명한 오리엔트 특급열차가 다녔습니다. 지금 우리가 있는 쪽이 유럽이죠. 1997년 7월 27일에는 시르케치 기차역에서 기차를 타고 그리스로 넘어갔었.. 2024. 12. 11. 이스탄불에서는 이렇게 행동했었습니다 1 악사라이 지하철 역에서 지상으로 올라올 때 출구를 잘못 택한 것이 헤매게 된 원인이었음을 나중에 깨달았습니다. 간신히 방향을 잡고 위치를 파악했네요. 대로를 건너는데 차들이 마구 질주를 하더군요. 우리가 교통신호를 잘못 이해한 것이 그 원인이었습니다. 이스탄불은 워낙 거대한 규모를 자랑하는 엄청난 대도시여서 정말 조심해야 합니다. 트램을 타러 갑니다. 트램은 노면 전차 정도로 이해하면 편하죠. 트램을 타고 술탄 아흐메트 부근에서 내렸습니다. 지하철이나 트램 안에서는 소매치기를 조심해야 합니다. 워낙 다양한 기법을 사용하므로 아차 하면 당할 수 있습니다. 이야 소피아가 보이는 술탄아흐메트 트램역에서 내렸습니다. 마르마라 바다가 보이는 쪽을 향해 걸어야 했으므로 골목으로 들어갔습니다. 예.. 2024. 12. 10. 마침내 이스탄불에 도착했습니다 모퉁이를 돌아갔더니 울루 자미 정문이 나타나더군요. 입구에도 카펫이 깔려 있었습니다. 관람객들 주의 사항이 적혀있네요. 사람들이 엄청나게 많이들 몰려들더군요. 모스크 밖으로 나갔습니다. 한국인 단체 관광객들을 만나 잠시 이야기를 나누어 보았습니다. 나이 든 사람들이 자유롭게 여행을 다니는 걸 보고 부러워하는 눈치를 보입디다만... 용기와 시간만 있다면 누구나 가능한 일이니 크게 부러워할 일도 아니라는 생각을 해봅니다. 물론 약간의 금전적인 여유도 있어야겠군요. 이렇게 말하는 저는 큰돈 없어도 지금까지 여행을 다녔습니다. 자동차만 굴리지 않아도 충분히 가능한 일이거든요. 우리는 다시 호텔로 돌아가서 체크아웃을 했습니다. 택시를 타고 오토가르(장거리버스 터미널)로 가야지요. .. 2024. 11. 22. 부르사의 핵심 관광지를 둘러보고 마지막 행선지를 향해 떠나야지요 4월 27일 토요일 아침입니다. 여행 26일째 날이 밝아온 겁니다. 아침 식사를 위해 꼭대기층 레스토랑에 올라가서 도시를 살펴보는 겁니다. 어제저녁에 가보았던 성채가 바로 옆에서 다가오네요. 중심도로에는 트램 노선이 깔려있었습니다. 부르사! 자동차 산업이 발달한 대도시라고 할 수 있습니다. 호텔 앞에는 공원이 있더군요. 그 옆에는 울루 자미라는 이름을 가진 모스크가 있고요. 아래 경치를 살펴보며 아침을 먹습니다. 마침 트램이 다가오네요. 이 정도 식사만 할 수 있어도 멋진 겁니다. 모두들 사진기를 꺼내 들었네요. 일단 짐을 싸놓고 도시 구경에 나섰습니다. 바바라는 이름을 가진 공원인가 봅니다. 아무 이름이면 어떻습니까? 유럽의 영향을 진하게 받아서 그런지 튀르키예도.. 2024. 11. 21. 부르사 성채에서 아래를 내려다보며..... 성채 안 거리와 주택들은 단정했습니다. 모스크의 미나렛이 눈에 들어오네요. 모스크 겸 무덤인가 봅니다. 사람들이 몰려들고 있었습니다. 우리는 무덤 안 모습보다는 도시의 경관을 보고 싶었기에... 절벽 끝머리가 보이는가 싶어 절벽 쪽으로 다가갔지만... 좀 더 나아가야 했습니다. 드디어 부르사를 감싸고 있는 산을 볼 수 있게 되었습니다. 산비탈에도 도시가 연결되어 있었습니다. 산 밑 평지에는 더 많은 집들이 보였습니다. 울루 자미가 보이네요. 저긴 내일 가볼 생각입니다. 오스만 튀르크 제국이 수도로 삼을만하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또 다른 곳을 봐야지요. 빈 공터가 나타났기에 끝머리를 향해 걸었습니다. 드디어 도시 전체가 눈에 들어옵니다. 일행들은 뒤에 따라오고 있네.. 2024. 11. 20. 부르사에 도착해서 도시 구경에 나섰습니다 밋밋하게 펼쳐진 초원 능성이를 따라 풍력발전기가 늘어서 있기도 했습니다. 이런 풍경은 마음을 편안하게 만들어주더군요. 윈도 바탕화면 같은데도 나타납니다. 도로 옆으로 철길이 따라오네요. 우리나라 시골풍경 같은 경치 같은 게 펼쳐지기도 했습니다. 도로가로 실개울이 흐르는 풍경이 펼쳐지네요. 그런 풍경은 마음을 아련하게 만들어줍니다. 어느 정도 갔을까요? 대형 휴게소에 들어가더군요. 일단 우리가 타고 온 버스 번호를 한번 더 봐두고요... 주변 경치를 살핀 뒤에... 휴게소 안으로 들어갔습니다. 화장실을 다녀오는 것은 기본입니다. 어디에 앉아 쉴 것인지를 결정해야지요. 두 분은 점심을 잡숫더군요. 부르사에서 그리 멀지 않은 곳 같습니다. 다시 출발했는데 얼마 가지 않아.. 2024. 11. 19. 오스만 튀르크의 수도였던 '부르사'로 갑니다 4월 26일 금요일 새벽입니다. 보름달이 떠 있더군요. 여행 25일째입니다. 레스토랑에 내려가서 아침 식사를 해야지요. 거하게 먹었습니다. 이 정도는 먹어두어야 낯 선 나라에서 버텨나가죠. 이동 준비를 합니다. 오늘은 장거리 버스를 타고... 오스만 튀르크 제국 첫 번째 수도였던 부르사로 가야 합니다. 거길 가면 이번 여행의 마지막 종점인 이스탄불이 가까워지는 겁니다. 다른 방에 가서 성채와 성 요한 교회를 한번 더 눈에 넣어두었습니다. 기차역 앞 광장도 기억해 두고요... 배낭을 메고 출발했습니다. 성 요한 교회 안녕! 오토가르를 향해 걸어갑니다. 7,8분 정도만 걸으면 도착할 수 있는 거리에 있습니다. 일단 배낭을 벗어두고... 셀축 기차역과 역광장에 가보기.. 2024. 11. 8. 성 요한 교회를 거쳐 쉬린제 마을로 가봅니다 친구와 나는 뽕나무가 가로수처럼 크게 자란 길을 걸어갔습니다. 닥터 사브리 야일라 거리라는 이름이 붙은 명물 거리죠. 뽕나무 열매인 오디가 익어가는 계절에 가면 손가락 한마디만 한 오디들이 길바닥에 떨어져 있는 모습을 볼 수 있을 겁니다. 오다가 보면 이런 저런 것들을 제법 구경할 수 있습니다. 1936년 닥터 사브리 야일라가 셀축 시장으로 있을 때 이 나무를 심은 것으로 되어있더군요. 그 증거는 이 사진입니다. 2005년 에베소에 왔을 때 찍어둔 사진이죠. 이 분입니다. 멀리 성채가 보이네요. 바로 여기 빈 터에 아르테미스(=아데미) 신전이 있었다고 전합니다. 얼마나 화려하고 웅대했던지 '고대 세계 7대 불가사의'로 여겨졌다고 하더군요. 이제는 기둥 하나만 달랑 남아있는 정도입니.. 2024. 11. 7. 에베소는 상상 이상의 도시입니다 - 사도 바울이 수난당한 대극장과 마리아 기념 교회 대극장으로 가다 말고 도서관 쪽을 돌아보았습니다. 이제 극장 옆면이 등장하네요. 아고라 터를 다시 한번 훑어봅니다. 언제 다시 올 수 있을까요? 화려했던 도시가 무너져가듯이 나도 이젠 늙어가고 있습니다. 더 늙으면 추한 모습만 남겠지요. 대극장 입구가 보이네요. 에베소 입장권이 있으면 무료로 들어갈 수 있습니다. 엄청난 규모죠. 이분들은 우리나라에서 온 단체 관광객이지 싶습니다. 무대에서 말하는 소리가 또렷하게 들려옵니다. 에베소에서 목회를 했던 사도 바울은 이곳에서 수모를 당했을 겁니다. 나는 대극장 상단좌석으로 올라갔습니다. 극장으로 연결되는 길 보이죠? 그 길 끝머리에 항구가 있었습니다. 숲 끝머리라고 보면 됩니다. 어떤 이들은 거기에 어떻게 항구가 있을 수 있었느냐.. 2024. 11. 6. 에베소는 상상 이상의 도시입니다 - 켈수스 도서관으로 가는 길 신약성경에서는 여기를 에베소라고 부르고 있습니다. 튀르키예에서는 현지 발음으로 에페스라고 호칭하고 있고요... 예전에는 라틴어 발음으로 에페수스라고 부르기도 했습니다. 고대에는 헬라어 발음으로 에페소스라고 했다네요. 유적지 규모도 광대하고 볼거리가 많으므로 일일이 하나씩 설명한다는 것은 불가능합니다. 하지만 이런 조각품 정도는 알아두는 게 좋을 것 같네요. 왼쪽 기둥을 유심히 보기 바랍니다. 사자 껍질을 어깨에 두르고 있는 이 인물은 다 알지 싶습니다. 헤라클레스 아니던가요? 당연히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되어 있는 곳입니다. 이건 누가 봐도 승리의 여신 니케일 겁니다. 영어로는 나이키가 되는 거죠. 튀르키예를 여행해 보면 이 나라를 대표하는 맥주 회사 이름이 에페스라는 사실을 저절로 알.. 2024. 11. 5. 누가의 무덤부터 살피고 에베소(에페스,에페수스) 유적지로 들어갔습니다 이 장소를 두고 신약성경 누가복음과 사도행전을 기록한 의사 누가의 무덤이다 아니다는 견해에 관해서는 다양한 의견이 존재합니다. 이슬람을 국교로 하는 튀르키예에서는 당연히 누가의 무덤이 아니다는 주장을 펴는 사람이 많습니다. 원래는 분수대까지 갖춘 원형의 구조물이었다고 합니다. 그러다가 나중에는 예배당으로 사용되기도 했고요. 어느 순간엔가 폐허가 되어 이런 식으로 방치되고 있는 거죠. 만약 이 장소가 이슬람과 관계있는 유적이라면 이런 식으로 놓아두었을까요? 이 마차는 북문에서 남문으로, 남문에서 북문으로 왕복을 하는 모양이더군요. 주차장 부근에 티켓 판매소가 있습니다. 안으로 들어가 봅니다. 입장권 가격은 자그마치 40유로였습니다. 우리 돈으로 치면 5만 6천 원에 해당하는 큰돈.. 2024. 11. 1. 신약성경에 등장하는 도시 에베소를 향해 걸어갑니다 4월 25일 목요일 아침입니다. 벌써 여행 24일째네요. 발코니에서 바라본 골목 풍경입니다. 아침 식사하러 내려가야지요. 식당 분위기는 가정집 거실 같다는 느낌이 들 정도로 푸근했습니다. 우리도 테이블 하나를 차지하고 앉았습니다. 차린 음식을 직접 가져다주네요. 앵무새 한 마리도 아침 인사를 해줍니다. 뭐 이 정도면 가정집 분위기 아닌가요? 계란 삶은 것을 에그 디시에 담아왔네요. 내가 좋아하는 올리브 졸임도 있어서 뭐든지 먹을 수 있을 것 같았습니다. 거기다가 커피까지.... 빵은 무제한 리필이네요. 작은 스푼으로 계란을 파먹었습니다. 서양인들 스타일로 먹어본 거죠. 탁자 유리 밑엔 우리나라 돈도 보이네요. 이번에는 홍차 한 잔도 마셔주었습니다. 거리가 깨끗해서 좋았습니다... 2024. 10. 31. 이전 1 2 3 4 ··· 159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