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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깜쌤의 세상사는 이야기 : '난 젊어봤다' - 자유 배낭여행, 교육, 휘게 hygge, 믿음, 그리고 Cogito, Facio ergo sum
  • 인생 - 그리 허무한게 아니었어요. 살만했어요

배낭여행기/13 중국-절강성:화려한 남방(完)96

동호를 찾아나섰다 배낭을 메고 돌아다니는 나그네들은 아침에 눈을 뜨면 어딜가서 무엇을 먹어야하는가 하는 생각부터 합니다. 이동을 해야할 경우라면 오늘은 또 어떤 호텔에서 묵으며 어디를 어떤 방법으로 가야하나하고 고민하기 시작하죠. 호텔 부근을 뒤져 아침먹을 장소를 찾았습니다. 그러다가 비교적 깨끗한 체인점 하나를 찾았습니다. 각자 자기 입맛에 맞는 음식을 하나씩 골랐습니다. 전국망 혹은 지역망을 가진 체인점의 경우에는 사진까지 붙어있으므로 음식을 시키기가 아주 쉽습니다. 선육생전이라...... 신선한 고기를 넣어서 만든 구운 만두 정도로 짐작을 해서 시켰더니 아래와 같은 음식이 나왔습니다. 사진 속에는 여섯개였는데 실제로 나온 것은 네개였습니다. 사기당했다는 느낌이 슬슬 몰려오기 시작했습니다. 사진과는 조금 다른 음식들이.. 2013. 3. 28.
소흥의 뒷골목은 이랬다 주은래기념관을 나온 우리는 호텔로 돌아와야했습니다. 날이 어두워지기 시작했기 때문입니다. 주은래조부 고거(古居)와 기념관은 서로 마주보고 있습니다. 그 사이로 지나는 도로위로 인력거 한대가 지나가고 있었습니다. 우리는 호텔로 향하는 지름길로 가기 위해 골목으로 들어섰습.. 2013. 3. 27.
주은래! 그는 사람들의 가슴속에 그의 무덤을 만들고 갔다 삼미서원 구경을 마치고 나자 그래도 시간이 남았길래 주은래기념관을 가보기로 했습니다. 소흥 시가지 곳곳에는 예술성이 담긴 작품들이 여기저기 숨어있었습니다. 누구를 묘사한 작품인지는 모르지만 많은 사람들이 그의 수염을 쓰다듬은 흔적이 역력합니다. 도로를 따라 걷다가 우.. 2013. 3. 26.
어린 시절 노신이 공부한 곳을 찾아보았다 노신로에는 삼미서옥(三味書屋)이라는 곳이 있습니다. 노신이 어렸을때 공부를 한 곳이죠. 서옥 앞에는 작은 운하가 있습니다. 삼미서옥과 노신고거는 약간 비스듬한 위치에서 마주보고 있다고 여기면 됩니다. 그러니 아주 찾기 쉽습니다. 오봉선 한척이 관광객을 태우고 흘러가고 있었.. 2013. 3. 22.
노신의 옛집터에서 그의 흔적을 살폈다 2 백초원을 지나 다시 더 안으로 들어가봅니다. 이제는 거의 끝이 아닌가 싶습니다. 글씨를 쓰는 분은 어떤 명문의 후예인지는 몰라도 실력이 범상치 않았습니다. 여기에서 영업을 하는 가게들은 아마 어떤 혜택을 입은 사람들이 아닐까 싶기도 합니다. 넓기도 정말 넓고 크기도 정말 큰 곳.. 2013. 3. 21.
노신의 옛집터에서 그의 흔적을 살폈다 1 심원을 나온 우리들은 다음 장소로 발길을 옮겼습니다. 오전에는 대우릉을 보았으니 오후에는 이제 노신의 흔적을 찾아 다닐 생각입니다. 도시 곳곳을 누비며 실핏줄같은 역할을 하는 물길을 볼때마다 부럽기 그지 없었습니다. 나에게는 4차선 도로보다 이런 작은 물길 하나가 더 부러운.. 2013. 3. 20.
심원에서 마시는 한잔의 커피 동원으로 들어서자 제일 먼저 우리를 반겨주는 것은 휴게소였습니다. 피곤했던터라 조금 앉아 쉬고 싶었는데 마침 휴게소를 만난 것입니다. 동원은 중국 특유의 정원양식을 살린 장소 같았습니다. 동심벽이라..... 동심(同心)이라는 말을 보면서 나는 중국의 여류시인 설도(薛濤)를 떠올.. 2013. 3. 19.
심원안에는 우국시인 육유의 흔적이 가득했다 심원 안에 작은 우물이 남아있었습니다. 물이 풍부한 곳이라 어딜 파도 우물이 되겠지만 옛날 우물이 아직까지 남아있다는 사실 자체가 신기한 것 아니겠습니까? 돌뚜껑의 모습이 묘하기도 하거니와 안전을 생각한 것 같기도 합니다. 구경을 하러 온 아가씨가 스마트폰을 들고 정신없이 .. 2013. 3. 18.
육유와 당완은 그렇게 살다가 스러져갔다 육유가 심원의 벽에 써놓은 시의 사연은 사람들의 입을 통해 번져나가게 되었고 나중에는 당완도 이 이야기를 전해들었습니다. 당완도 시를 알고 문학을 아는 여자라 자기의 마음을 담은 글을 보내왔습니다. 그 글의 전문은 아래와 같습니다. 사진 속에 나타난 글 마지막에 당완이라는 .. 2013. 3. 16.
열혈애국시인에게는 이런 사랑 이야기가 숨어있었다 나는 고학헌으로 가는 다리를 건넜습니다. 여기에서 이정표를 잘 봐둘 필요가 있습니다. 고학헌! 외로운 학이 와서 노니는 건물일까요? 채두봉비는 또 무엇일까요? 채두봉! 오늘 글의 핵심내용이 될 낱말입니다. 바로 앞에 보이는 건물이 고학헌입니다. 이제 앞에 보이는 못의 이름이 송.. 2013. 3. 15.
가슴을 울리는 사연이 깃든 심원에서 1 사람살이가 그렇습니다. 진정으로 사랑하는 사람과 일생을 같이한다는 것은 크나큰 복 가운데 하나입니다. 인생살이의 많은 비극은 잘못된 만남에서 시작된 경우가 대부분이지 않습니까? 단운(斷雲)! 남녀간에 이루어지는 육체적인 쾌락을 일컬어 운우지정 혹은 운우지락이라고 합니다... 2013. 3. 13.
가슴절절한 사연이 묻어있는 심원을 찾아갔다 시내로 들어올 때 시내버스 차창 바깥에 펼쳐지는 경치를 잠시 착각해서 우리는 원래 목적지보다 한 정류장 앞에서 내리고 말았습니다. 하지만 우리는 무슨 일을 해도 일이 쉽게 술술 잘 풀리는 팀이어서 그런지 오히려 전화위복이 되었습니다. 무슨 말인고 하니 보기 어려운 경치를 한.. 2013. 3. 12.
노봉선사는 웅장했다. 그러나..... 대우릉 방문을 마치고 밖으로 나오자 손님을 싣고 가는 셔틀버스가 보였습니다. 가는 행선지로 보아서 회계산 방향이기에 무조건 올라타보았습니다. 무료입니다. 안타면 손해일 것 같아서 탔더니 산밑에 보이는 거대한 탑부근으로 가는 것이었습니다. 그러더니 주차장에 가서 내려줍니.. 2013. 3. 11.
회계산에 숨어든 사나이 이제 산으로 올라갑니다. 우리가 올라가는 산은 회계산의 수많은 봉우리들 가운데 하나입니다. 소흥에서 항주까지는 고속버스로 한시간 거리이고 전당강이 그리 멀지 않습니다. 항주에서는 양자강 하류도 아주 가깝습니다. 그렇다면 우왕이 치수에 성공했다는 지역은 도대체 어디일까.. 2013. 3. 9.
대우릉을 향하여 가며 회계산 기슭을 걸어보았다 3 역사는 승자의 기록이라고 합니다. 그러길래 역사 속에는 날조와 조작과 의도적인 훼손이 스며들어 있을 수 있습니다. 오늘 우리가 방문하는 곳도 마찬가지입니다. 우라는 인물이 역사책에 나오는 것은 사실입니다. 십팔사략에도 사마천이 쓴 사기에도 등장하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정.. 2013. 3. 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