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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깜쌤의 세상사는 이야기 : '난 젊어봤다' - 자유 배낭여행, 교육, 휘게 hygge, 믿음, 그리고 Cogito, Facio ergo sum
  • 인생 - 그리 허무한게 아니었어요. 살만했어요

배낭여행기/13 중국-절강성:화려한 남방(完)96

수호전의 전설적 영웅인 타호자 무송이 서호 언저리에 잠들어있다니..... 항주의 청소부들은 엄청 부지런한 것 같았습니다. 시민들의 의식도 남달랐거니와 청결을 담당한 분들의 노고도 두드러져보였습니다. 자전거를 타고 이 길을 달리면 좋겠다는 생각을 하고 있었는데 마침 또 다른 자전거가 보였습니다. 정자부근에 자라는 식물들은 우리나라 맥문동 비슷.. 2013. 5. 10.
이번에는 소제위를 걸었다 <유주얼 서스펙트 The Usual Suspects>라는 영화가 있었습니다. 영화 끝부분에 기막힌 반전이 펼쳐지는 놀라운 범죄 스릴러 영화였는데 영화 속에는 가공인물인 카이저 소제가 등장합니다. Usual Suspects 라고하면 보통은 어떤 사건이 터졌을때 범인일 것으로 의심되는 용의자나 혐의자를 의.. 2013. 5. 8.
뇌봉탑은 천년의 세월을 안고 버텼다 물길 위로 건너갈 수 있도록 만든 돌다리 중간에 아치식으로 살짝 들어 변화를 주기도 했고 그 옆에 정자를 만들어 운치를 살렸습니다. 밋밋한 돌다리보다는 중간을 살짝 들어올려두었더니 한결 돋보입니다. 나는 중국인들의 이런 재치에 감탄을 하고 말았습니다. 돌다리도 직선으로 배.. 2013. 5. 7.
보숙탑의 반대쪽에 있는 뇌봉탑을 찾아가다 나는 자전거 대여시설을 유심히 살펴두었습니다. 자전거 색깔과 디자인이 모두 통일되어 있더군요. 문제는 자전거 성능일텐데..... 우리는 서호를 끼고 이어지는 남산로에서 청하방으로 가는 길을 건넜습니다. 대각선 방향으로 가야할 사람들을 위해 그어둔 횡단보도가 특이했습니다. 괜.. 2013. 5. 6.
서호 일몰! 한마디로 장관이었다 일몰을 보려는 많은 사람들이 호수가로 모여들고 있었습니다. 용금지 부근에 만들어진 아치모양의 돌다리 위를 사람들이 부지런히 지나치고 있었습니다. 모무들 추억만들기에 바쁩니다. 하얀색으로 칠해진 유람선이 넘어가는 저녁 햇살에 물들어 은은한 분홍색조를 머금고 있었습니다... 2013. 5. 5.
서호에 해가 지다 우리가 걸어온 길에는 수많은 사람들이 각각 다른 추억을 만들어가며 걷고 있었습니다. 우리는 백제위를 천천히 걸었습니다. 조깅하는 사람, 워킹하는 사람..... 기는 사람은 없었습니다. 인간에게 두 다리가 있다는게 얼마나 행복한 일인지 모릅니다. 우리도 벤치 하나를 점령해서 잠시 .. 2013. 5. 3.
백제위를 걷다 이제 백제(白堤)부근에 거의 다온듯 합니다. 저번 글에서 백거이의 업적에 대해 이야기를 했으니 새로 구차하게 이야기를 꺼내지 않아도 될듯 합니다. 우리는 호빈로(湖濱路 후빈루)와 북산로(北山路)가 이어지는 지점 부근을 걷는 중입니다. 잘 관리된 플라타너스 가로수길이 탐이 날정.. 2013. 4. 30.
항주 서호에서 백거이의 흔적을 찾았다 서호 물속에 박힌 저 시설물들은 무엇일까요? 나중에 알고보니 물을 뿜어 올리는 분수구멍들이었습니다. 음악에 맞추어 분수쇼를 하는 시설들이었던 것이죠. 밤에 수상공연을 하는데에도 쓰이는 것은 아닐지 모르겠습니다. 우리는 지금 하이야트 호텔앞에까지 왔습니다. 이젠 더 호반을.. 2013. 4. 29.
항주 서호가의 인간군상들, 그 살아가는 모습을 보다 항주시가지는 서호와 맞닿아있습니다. 위의 지도는 구글 위성지도를 가공한 것입니다. 눌러보면 큰 화면으로 나타날 것입니다. 우리는 빨간색 점이 찍혀있는 곳에서 시작해서 노란 선을 따라 걷고있다고 보면 됩니다. 항주시가지가 서호와 바로 연결되어 있음을 쉽게 알 수 있습니다. 서.. 2013. 4. 27.
코스타 커피에 동파육을 먹은 뒤 호반을 걸었다 우리는 커피가게로 향했습니다. 건물 디자인이 너무 현대적이어서 유리온실 속으로 들어가는듯한 느낌을 받았습니다만 은근히 풍기는 매력도 제법이었습니다. 부근에 자리잡은 다른 건물들의 조경도 예사롭지 않았습니다. 속이 환하게 들여다보이는 통유리건물을 둘러싼 대나무 숲들.... 2013. 4. 25.
그는 바로 수호지 속에 등장했던 인물이었다 가만히 살펴보니 부근에 찻집도 보였고 숙소도 제법 눈에 띄였습니다. 우리가 고른 숙소외에도 그럴듯한 숙소들이 여기저기 흩어져있었던 것입니다. 큰길로 나와보았더니 제법 그럴듯한 가게들이 많았습니다. 서호둘레에 자리잡은 건물의 높이나 색깔도 단순히 생각없이 이루어진 것은.. 2013. 4. 24.
거기는 첫인상부터가 달랐다 버스안에서 나는 고민했습니다. 어디에다 숙소를 정할 것이냐하는 문제때문이었죠. 우리는 항주에서 인천으로 돌아오는 비행기를 타야합니다. 그러니 숙소잡기는 우리들에게 아주 중요한 문제였던 것입니다. 항주 남점 터미널을 빠져나온 우리는 일단 정문쪽으로 가보았습니다. 위치파.. 2013. 4. 23.
물의 도시 소흥에서 천하명소 항주로 옮겨가다 오늘 우리가 가려는 곳은 항주입니다. 중국인들이 자부심에 차서 말하기를 "하늘에 천당이 있다면 땅에는 소주와 항주가 있다"라고 하는 곳입니다. 우리는 알단 노신로를 따라 걸었습니다. 벌써부터 노신로에는 사람들이 몰려들고 있었습니다. 아침을 먹고 이동해야 하는데 아침먹을 장소가 마땅치 않았습니다. 이른 아침임에도 불구하고 어지간한 가게는 이미 문을 열고 있었습니다. 소흥에서 항주까지는 자동차로 이동할 경우 약 한시간 정도의 거리라고 합니다. 기차는 약 50분 정도의 시간이면 가는 모양입니다. 고개를 돌려 음식점을 찾아보았습니다만 보이지를 않았습니다. 기념품점은 많은데 말입니다. 나는 기념품을 잘 사두지 않습니다. 그게 나중에는 다 짐이 되고 쓰레기가 된다는 것을 깨달았기 때문입니다. 물론 그런데 투자할 돈.. 2013. 4. 20.
시장구경만큼 즐거운 일이 또 있을까? 여행지에서 현지인들이 모이는 시장구경을 해보는 것은 이루 말로 할 수 없는 큰 즐거움을 주는 법입니다. 시장에 들어서면서 처음 느낀 인상은 깨끗하다는 것이었습니다. 나는 일본의 어떤 시장에 와있는듯한 착각을 했습니다. 쓰레기 하나 보이지 않는 엄청난 깔끔함에 나는 놀라움을 .. 2013. 4. 19.
그는 명나라 시대의 3대 재주꾼이었다고 한다 청등서원은 명나라 말기에 활동했던 예술가의 집입니다. 그러니 1,500년대 후반기에 활동한 인물이라고 보면 틀림없는 어떤 사람의 거처라는 말이죠. 우리나라 역사에서 임진왜란이라는 커다란 전쟁이 벌어진 해가 1592년의 일이니 그 시기에 살았던 인물이라고 짐작하면 이해하기가 쉬울.. 2013. 4. 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