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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낭여행기/13 중국-절강성:화려한 남방(完)

동호를 찾아나섰다

by 깜쌤 2013. 3. 28.

배낭을 메고 돌아다니는 나그네들은 아침에 눈을 뜨면 어딜가서 무엇을 먹어야하는가 하는 생각부터 합니다. 이동을 해야할 경우라면 오늘은 또 어떤 호텔에서 묵으며 어디를 어떤 방법으로 가야하나하고 고민하기 시작하죠.

 

 

  

호텔 부근을 뒤져 아침먹을 장소를 찾았습니다. 그러다가 비교적 깨끗한 체인점 하나를 찾았습니다.

 

 

 

각자 자기 입맛에 맞는 음식을 하나씩 골랐습니다. 전국망 혹은 지역망을 가진 체인점의 경우에는 사진까지 붙어있으므로 음식을 시키기가 아주 쉽습니다.

 

 

 

선육생전이라......  신선한 고기를 넣어서 만든 구운 만두 정도로  짐작을 해서 시켰더니 아래와 같은 음식이 나왔습니다.

 

 

 

사진 속에는 여섯개였는데 실제로 나온 것은 네개였습니다. 사기당했다는 느낌이 슬슬 몰려오기 시작했습니다.

 

 

 

사진과는 조금 다른 음식들이 나오기 시작하자 기분이 약간 상하기 시작했습니다. 모습이 비슷하긴하니 더 따질 수도 없어서 참고 먹었습니다.

 

 

 

한그릇에 12원 정도 되는 것 같습니다. 그렇게 아침을 먹고는 호텔로 돌아가기로 했는데.......  

 

 

 

 어제 봐둔 스타벅스 가게가 눈에 들어왔던 것입니다. 이슬비도 슬슬 뿌리는 아침인지라 커피라도 한잔 마시고 들어가자는 생각이 났습니다.

 

 

 

 우리나라에서는 한번도 안들어가본 스타벅스 가게였지만 여기는 중국이니까 한번 가보기로 했습니다. 실내 장식은 아주 깔끔했습니다. 무엇보다 가게를 보는 아가씨와 영어로 의사소통을 할 수 있었으니 그게 좋았습니다.

 

 

 

 아메리카노를 시켰습니다. 커피 한잔 값이면 한끼를 때울 수도 있으니 어찌보면 커피를 마신다는 것이 사치이지만 이때 안마시면 언제 마셔보는가 싶어서 들어간 것이죠.

 

 

 

아주 세련되었다는 느낌이 들도록 유럽 스타일로  실내를 꾸며두었습니다.  커피값이 모두 61원이었으니 한잔에 21원 정도라고 보면 될것입니다. 아침 식사값보다 커피값이 훨씬 더 비쌌습니다. 커피 한잔에 3,600원 정도인 셈입니다. 중국인들 소득을 가지고 비교해보면 낮은 가격은 절대 아닙니다.

 

 

 

 가게안을 채운 은은한 커피향기만 맡아도 본전을 뽑은듯 합니다.

 

 

 

 지하로 내려가는 공간도 있었습니다만 우리는 1층 창가에 앉았습니다.

 

 

 

이런데서 마시는 한잔의 커피는 나그네의 피로를 확 몰아내주는듯 합니다.

 

 

 

거리로 나왔더니 가로수에도 도로바닥에도 인도에도 물기가 많이 묻어있었습니다.  

 

 

 

 

오토바이를 타는 사람들도 모두들 우의를 걸치고 있었습니다.

 

 

 

오늘은 동호(東湖)를 가기로 했습니다. 어제 심원에서 느낀 바가 많아서 호텔을 바꾸어 심원부근에서 하룻밤을 자보기로 했습니다. 

 

 

 

현재 우리가 묵는 여관도 좋았지만 앞방에 사람이 있을 경우 들리는 소리가 은근히 귀에 거슬려서 옮겨야겠다는 마음이 들기도 했었습니다.

 

 

 

인터넷도 잘 터지고 따뜻하기도 했지만 한번 옮겨보기로 했던 것이죠.

 

 

 

 

배낭을 꾸려 거리로 나선 우리들은 노신로를 걸어서 심원쪽으로 갔습니다.

 

 

 

노신로에는 사람들이 그리 많지 않았습니다.

 

 

 

비를 맞으면서도 공을는 웃고 있었습니다.

 

 

 

노신고거 부근의 취두부 가게 앞을 지나서 계속 걸었습니다. 

 

 

 

소흥을 여행하는 분이라면 노신로 부근에 잠자리를 구하면 될 것입니다. 부근에 이런저런 숙박시설이 제법 많이 있기 때문이죠.

 

 

 

굳이 좋은 호텔만을 고집해서 골라잡을 필요도 없는 것 같습니다.

 

 

 

하지만 중국에는 외국인을 받을 수 있는 숙박시설이 따로 지정되어 있음을 알아두는 것이 중요합니다.

 

 

 

소수민족들이 모여사는 시골 마을에서는 그런 규칙이 조금 덜 준수되는 것 같았습니다.

 

 

 

오늘은 분위기 자체가 낭만적입니다.

 

 

 

옅은 안개가 끼어서 그런가 봅니다.

 

 

 

노신은 언제나 담배연기를 날리고 있었고......

 

 

 

육유당완은 애끓는 그리움으로 번민하는 것 같습니다.

 

 

 

그들의 사연을 알면 알수록, 보면 볼수록 안타깝습니다.

 

 

 

우리는 심원 옆에 있는 여관으로 갔습니다.

 

 

 

심원육공빈관에 보금자리를 새로 틀었던 것이죠.

 

 

 

200원짜리 방이니 1인당 67원 정도입니다. 커피 석잔값이면 하루를 머물 수 있다는 이야기입니다.

 

 

 

짐을 놓아두고 우리는 밖으로 나왔습니다.

 

 

 

여관 2층에는 기차표를 판다는 간판이 붙어있습니다.

 

 

 

우리는 큰길에 나와서 택시를 잡아탔습니다.

 

 

 

심원부근에서 동호까지는 택시 요금으로 14원 정도가 나오더군요. 그리 멀지 않은 거리입니다.

 

 

 

동호 입장료는 40원이었습니다.

 

 

 

일단 광장에서 차를 내렸습니다.

 

 

 

사방에 안개가 자욱했습니다. 말로만 듣던 소흥의 명소 동호에 왔으니 어떤 곳인지 은근히 기대가 되었습니다.

 

 

 

어찌 분위기가 범상치 않습니다.

 

 

 

매표소 건물 유리창을 통해 안을 바라보았더니 중국식 풍경에서 우러나오는 은근한 매력이 가득 넘치는 곳이라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표를 사고나서는 일단 정신을 차린 뒤 입구를 찾았습니다.

 

 

 

동호 입구는 매표소 건물 밖에 있었습니다. 하얀벽과 검은 지붕이 특색인 휘파 건축양식이 주는 단아함이 멋지기만 했습니다.

 

 

 

이런 풍경은 신록이 돋아날 때가 제일 아름다울 것입니다.

 

 

 

입구부근 주차장에는 치장이 제법 화려한 자동차가 한대 서 있었습니다.

 

 

 

입구를 찾았습니다. 이제는 들어가기만 하면 됩니다.

 

 

 

 

안으로 들어서는 순간 나는 탄성을 지를 수밖에 없었습니다. 정갈한 아름다움이 눈앞에 펼쳐지기 시작했기 때문입니다.

 

 

 

 

 

 

 

 

어리

버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