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신의 옛집터에서 그의 흔적을 살폈다 2

 

 백초원을 지나 다시 더 안으로 들어가봅니다. 이제는 거의 끝이 아닌가 싶습니다.

 

 

글씨를 쓰는 분은 어떤 명문의 후예인지는 몰라도 실력이 범상치 않았습니다. 여기에서 영업을 하는 가게들은 아마 어떤 혜택을 입은 사람들이 아닐까 싶기도 합니다. 

 

 

 넓기도 정말 넓고 크기도 정말 큰 곳입니다.

 

 

 이제 마지막까지 이르렀습니다.

 

 

 저 건물 뒤로 물길이 있더군요. 오봉선부두가 있음을 나타내는 깃발이 펄럭이고 있었습니다.

 

 

 노신고거는 우리식으로 치자면 한 도시의 블록에서 한쪽끝과 한쪽끝으로 이어지는 공간을 차지한 굉장한 규모의 집이라는 사실을 알 수 있습니다.

 

 

 중국인들 집은 입구는 작으나 속은 넓은 집들이 많다는 사실을 이해할 수 있었습니다.

 

 

 마지막에 나타나는 가게 안쪽으로 둘어가면 작은 운하가 뒤로 지나가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오봉선이 도착하는 곳입니다.

 

 

 선착장 앞에는 다시 다른 골목이 나타나게 되어 있었습니다.

 

 

 지나다니는 사람들이 보이더군요.

 

 

 수다를 떠는 아줌마들이 있는가하면......

 

 

 함께 모여 이야기꽃을 피우는 남정네들도 있었습니다.

 

 

 집집마다 생선을 널어 말리기도 하고.....

 

 

 건어물 장수가 지나가기도 했습니다.

 

 

 현지인들 삶의 모습을 한참동안 보고 있었습니다.

 

 

그러다가 우리는 다시 돌아섰습니다.

 

 

 운하를 낀 현지인 골목에서 노신고거쪽으로 함부로 접근하지 못하도록 막아두었더군요.

 

 

 우리는 다시 백초원쪽으로 가는 중입니다.

 

 

 이 문을 들어가면 백초원이 됩니다.

 

 

 정말 넓고 큰 집이었습니다.

 

 

 여기에는 벌써 동백이 만발했습니다. 지난 1월 중순의 일이었습니다.

 

 

 제법 귀해보이는 분재도 많이 보였습니다.

 

 

 확실히 여기는 소흥 관광의 명소같습니다.

 

 

 이리저리 몇번 감돌았더니 방향감각이 아득해집니다.

 

 

 금붕어들이 가득한 못이 나타나기도 하더군요.

 

 

 건물 구조가 정말 아기자기합니다.

 

 

 둥근 출입문은 아무리 봐도 신기합니다.

 

 

 혼례식을 올리는 모형들도 보였습니다.

 

 

 복원을 했다고는 하지만 예사로운 집이 아니었음이 틀림없습니다. 

 

 

 어이서 앵앵거리는 소리가 들려 찾아가보았더니 1인 공연이 이루어지고 있었습니다.

 

 

 우리는 건너편에서 잠시 감상을 했습니다.

 

 

 집안구조를 적절하게 잘 활용한 멋진 아이디어 같습니다.

 

 

열심히 노래를 부르긴 하는데 말을 알아들 수 없다는 것이 유감이었습니다.

 

 

강남사주라는 간판이 붙은 가게를 들어가보았습니다. 라(羅)나, 사(絲)나 주(綢)같은 말은 모두 비단의 한 종류를 나타내는 한자말이라고 들었습니다만....

 

 

가게가 있는 곳은 정갈했습니다. 출구 부근에 있습니다.

 

 

비단실로 수놓은 소주자수는 유명한 모양입니다. 땅이 넓고 사람이 많은 나라여서 그런지 별별 특산물이 다 있는것 같았습니다.

 

 

우리는 가게 안으로 들어가 작품을 감상했습니다.

 

 

아주머니가 직접 만들고 있더군요. 상장같은 것이 수두룩한것으로 보아 상당히 유명한 분 같았습니다.

 

 

이런 것들은 모두 수로 놓은 것이라고 하니 믿어지지가 않을 정도였습니다.

 

 

극사실화같다는 느낌이 들 정도였습니다.

 

 

월나라가 자랑했던 미인 서시가 이런 모습이었을까요?

 

 

나는 넋을 놓고 보았습니다. 그러다가 정신을 차리고 밖으로 나왔던 것이죠.

 

 

중국인들의 조각솜씨도 예사롭지가 않습니다. 얼마나 많은 사람들의 손때를 탔는지 반들반들하게 닳아있었습니다.

 

 

노신고거를 다보고 출구를 통해 바깥으로 나가면 곧바로 골목으로 이어집니다.

 

 

골목 끝이 노신로입니다.

 

 

나는 이제 이 집의 구조를 이해할 수 있었습니다.

 

 

여기는 어제 저녁에 들렀던 곳입니다. 벽에 붙은 검은 색 자그마한 건물들은 점포였는데 모두들 기념품을 파는 가게였던 것입니다.

 

 

이 골목끝을 나가면 인리(仁里)라는 이름을 새겨넣은 패방이 있습니다.

 

 

별별 공예품들이 다보였습니다.

 

 

노신이 젊었을때부터의 모습을 담은 성냥갑도 있었습니다.

 

 

이 패방 밖이 바로 노신로입니다. 밖에서 보면 인리라는 글자가 보입니다.

 

 

우리는 저 골목 속에 있는 출구를 통해 노신로로 다시 나왔던 것입니다.

 

 

 

 

어리

버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