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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깜쌤의 세상사는 이야기 : '난 젊어봤다' - 자유 배낭여행, 교육, 휘게 hygge, 믿음, 그리고 Cogito, Facio ergo sum
  • 인생 - 그리 허무한게 아니었어요. 살만했어요

배낭여행기/13 중국-절강성:화려한 남방(完)96

청등서원에서 옛 예술가의 향기를 찾았다 1 부산공원을 나온 우리들은 골목길을 걸었습니다. 일단은 큰길까지 나가야했기 때문입니다. 긴 골목에는 서민들의 삶이 고스란히 녹아있었습니다. 잿빛 하늘 밑으로 가늘게 이어지는 골목이지만 바닥을 돌로 포장을 했고 허튼 물건을 골목에 내어두지 않아 정갈하기 짝이없었습니다. 동.. 2013. 4. 17.
월왕 구천의 근거지였던 부산(府山)을 찾아 떠나다 5 부차는 왕이 되자 백비를 태재(太宰)로 임명하여 군사훈련을 시켰습니다. 그로부터 2년 뒤에 월나라를 공격해서 부초산에서 승리했습니다. 월왕 구천은 패잔병 5천여명을 거느리고 회계산 꼭대기에 머물고 있으면서 대부(大夫)벼슬에 있던 문종(文種)을 보내 오나라 태재인 백비에게 후.. 2013. 4. 15.
월왕 구천의 근거지였던 부산(府山)을 찾아 떠나다 4 이 부근에 월왕대가 있을터이지만 짙은 안개로 인해 찾기가 어려웠습니다. 오왕 요는 자기의 동생인 개여와 촉용을 장군으로 하여 초나라의 영토를 치게하고 숙부인 계자찰을 진(晉)나라로 보내어 제후들의 움직임을 살피게 하였습니다. 하지만 초나라의 군대에 의해 퇴로를 차단당하여.. 2013. 4. 13.
월왕 구천의 근거지였던 부산(府山)을 찾아 떠나다 3 안내도를 자세히 보면 오른쪽 중간쯤에 정문이 있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우리는 지금 왼쪽에 있는 서대문을 통해 안으로 들어선 것이죠. 월왕대와 월왕전은 반대쪽에 있으니 그리로 걸어가야 합니다. 부산의 원래 이름은 와룡산이었습니다. 전해지는 바에 의하면 여기 산기슭에 월나.. 2013. 4. 12.
월왕 구천의 근거지였던 부산(府山)을 찾아 떠나다 2 박물관 앞마당은 넓기도 했습니다. 박물관 뒤로 보이는 산이 부산(府山)인가 봅니다. 박물관 옆은 하얀색 대형건물들이 가득 들어차 있었습니다. 아마도 전통 의술관련 건물인듯 합니다. 나는 흰 건물들에게서 순백과 검정이 주는 조화로움을 찾았습니다. 박물관 부근에도 자전거 임대시.. 2013. 4. 11.
월왕 구천의 근거지였던 부산(府山)을 찾아 떠나다 1 이제는 동호 구경을 끝낼 시간입니다. 우리는 처음 왔던 길을 걸어서 돌아나오기로 했습니다. 결혼을 앞둔 신랑신부가 촬영을 나왔습니다. 그들 모두가 아름다운 모습으로 세상을 살아갔으면 좋겠습니다. 동호를 구경하며 지나온 길을 생각해보니 꿈속 세상을 돌아나온 것 같습니다. 우.. 2013. 4. 10.
동호야! 동호야! - 너를 두고 내가 간다 내가 걸어온 길을 되돌아보았습니다. 그리고 다시 앞을 보았습니다. 참으로 놀라운 광경입니다. 우리는 호수 가운데로 난 길을 따라 걸을 것입니다. 일부러 이렇게 설계를 한 것은 아니지 싶은데 말입니다. 심심하다 싶으면 한번씩 등장하는 글씨가 운치를 더해줍니다. 특이하게도 파란 .. 2013. 4. 9.
셔터만 누르면 진경 산수화가 되었다 유럽의 경치에서는 인공적인 아름다움을 느낄때가 많습니다. 자연적인 아름다움을 느낄 수 있는 곳도 많긴 하지만 인간이 꾸며놓은 명소가 많은게 사실입니다. 중국도 예외는 아닙니다. 하지만 참으로 묘한 구석이 있는 곳이 중국입니다. 나는 그동안 배낭여행으로만 일곱번을 중국 여.. 2013. 4. 8.
절벽을 내려오니 길이 끊어져 있었는데.... 밑으로 내려올수록 눈눞이가 낮아지면서 모든 사물이 원래의 모습으로 돌아가는듯 합니다. 이제 조금만 더 내려가면 수면 높이와 비슷해질 것입니다. 석공이 끊어낸 석벽에는 시인 겸 학자가 써서 남긴 글이 새겨져 있었습니다. 서명으로 보아서는 곽말약의 글 같습니다. 인터넷으로.. 2013. 4. 6.
절벽을 내려오며 여러가지를 생각해보았다 다원(茶園)이 자리잡은 산위에서 아래로 길게 뻗은 동호를 내려다본 경치는 일품이었습니다. 동호바깥구역으로 만들어진 운하의 모습도 멋지기만 합니다. 우리는 이 길을 따라 내려가기로 했습니다. 운하를 따라 끊임없이 이어지는 배들이 운하의 효용성을 보여주는듯 합니다. 태국 방.. 2013. 4. 5.
동호를 굽어보는 차밭! 그 자체가 벌써 남다른 풍경이었다 이 산등성이에서 차나무밭을 만나리라고는 정말 상상하지도 못했습니다. 자욱한 안개사이로 싱그럽게 다가온 차밭이라니..... 나는 벌린 입을 다물지 못했습니다. 그동안 차나무 한두그루를 본적은 있었지만 중국에서 다원을 만난 것은 이번이 처음이었습니다. 차나무밭 사이로 지나가.. 2013. 4. 4.
동호(東湖)에서 나는 베니스의 아름다움을 되새겼다 4 대만출신의 리안 감독은 별별 진기록을 다 세운 실력파 영화감독입니다. 그는 미국 아카데미 영화 시상식에서 동양계로는 처음으로 감독상을 받은 분이기도 합니다. 그가 만든 무협영화 은 아름다운 장면이 많기로도 소문이 나있지 않습니까? 나는 동호에서 리안 감독이 만든 영화의 장면을 떠올렸습니다. 절벽밑에 자리잡은 하얀 벽을 가진 작은 집! 영화속의 한장면 같다는 느낌이 들 정도였습니다. 저쪽 어디에선가 무림의 절대고수가 장검을 등에 맨 채로 고요한 수면위를 사뿐한 경신술로 날아올 것 같았습니다. 의 마지막 장면처럼 말입니다. 흰색 담장을 낀 길 옆, 그러니까 절벽 반대편에 도사(陶社)라는 이름을 가진 건물이 한채 자리잡고 있었습니다. 안에는 도성장(陶成章)이라는 분의 흉상이 우리를 맞아주었습니다. 솔직하게 말.. 2013. 4. 3.
동호(東湖)에서 나는 베니스의 아름다움을 되새겼다 3 우리는 물길 옆을 따라가며 이어진 길을 걸었습니다. 물길 위에 다리를 이렇게 높게 만든 것을 보면 아마도 배가 지나다니기 때문인가 봅니다. 운하건설 때문에 온나라가 시끄러웠던 지난 날들을 생각해 보았습니다. 도로와 물길이 함께 공존한다는 것은 멋진 일이 아니던가요? 소흥은 .. 2013. 4. 2.
동호(東湖)에서 나는 베니스의 아름다움을 되새겼다 2 동호의 아름다움이 다른 곳에 숨어있다는 사실은 나중에 알았습니다. 입구부근이 인공미를 자랑한다면 속에 숨어있는 경치들은 다 그렇지만은 않았습니다. 호수를 가로질러 가도록 만든 작은 다리 하나에도 세밀한 섬세함이 배여있었습니다. 중국인들의 이런 아름다움을 추구하는 정신.. 2013. 3. 30.
동호(東湖)에서 나는 베니스의 아름다움을 되새겼다 1 사방에 자욱하게 깔린 안개비 사이로 드러난 풍경이 몽환적인 느낌을 더해주었습니다. 옅은 안개속으로 모습을 드러낸 노란 우산을 든 친구의 모습은 우리들에게 좋은 모델이 되어 다가왔습니다. 강사장과 나는 의미있는 눈빛을 교환하며 친구를 앞장 세우기로 했습니다. 어찌보니 모과나무 같기도 하고 거대한 영산홍 같기도 한 나무가 정원에 뿌리를 박고 있었습니다. 호수물은 왜그리 고요한지 모든 건물과 산하가 물속에 그대로 거꾸로 비치고 있었습니다. 이런 날에는 사진작가들이 가장 좋아한다는 반영된 풍경을 마구 끄집어 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기가 막힌 풍경들이 사방에 즐비했습니다. 오늘은 작심하고 카메라 셔터를 눌러봐야겠습니다. 고요한 호수 위로 걸쳐진 반달모양의 다리가 만들어낸 안개빛 풍경...... 앞으로 나아가기.. 2013. 3. 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