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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낭여행기/13 중국-절강성:화려한 남방(完)

동호를 굽어보는 차밭! 그 자체가 벌써 남다른 풍경이었다

by 깜쌤 2013. 4. 4.

 

이 산등성이에서 차나무밭을 만나리라고는 정말 상상하지도 못했습니다.

 

 

자욱한 안개사이로 싱그럽게 다가온 차밭이라니.....  나는 벌린 입을 다물지 못했습니다.

 

 

그동안 차나무 한두그루를 본적은 있었지만 중국에서 다원을 만난 것은 이번이 처음이었습니다. 차나무밭 사이로 지나가는 오솔길을 걷는 즐거움을 어디에다 비교할 수 있을까요?

 

 

다원 한가운데 자라난 나무 한그루가 거인처럼 버티고 서있었습니다.

 

 

우리는 정신없이 셔터를 눌렀습니다.

 

 

이런 풍경을 만나게 되었으니 오늘은 단단히 눈이 호강하는 날이기도 합니다.

 

 

차나무 사이로 난 오솔길은 붉은 빛이 살짝 감도는 돌을 깔아서 포장을 해두었습니다.

 

 

감탄을 하며 앞으로 걸어나갔더니 안개속으로 희미한 건물 한채가 나타나기 시작했습니다.

 

 

다원 끝자락에 자리잡은 다관(茶館)이라. .....  이거야말로 한걸음  한걸음 뗄 때마다 감탄사 쏟아져 나올 일만 남았습니다.

 

 

나는 우리 일행이 다가오기를 기다렸습니다.

 

 

잘하면 이런 환상적인 풍경속에 자리잡은 다관에서 차한잔 할 수 있을 것 같았기 때문입니다.

 

 

다원 끝머리에 자리잡은 건물에 다가가보았더니 사람이 없는 건물이었던 것입니다. 나는 실망하고 말았습니다.

 

 

아깝습니다. 여름에 오면 문을 열어둘지도 모르겠습니다.

 

 

다관을 지나치자 또다른 풍경이 우리를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대나무숲 옆으로 길이 나있고 길 옆으로는 채마밭이 이어지고 있었던 것입니다.

 

 

한두사람이 거닐기에 딱 알맞은 오솔길들은 산등성이 여기저기로 이어지고 있었습니다.

 

 

이런 멋진 풍경을 혼자 본다는 것은 고문이나 마찬가지입니다.

 

 

앞에 또다른 다관이 나타났습니다.

 

 

하지만 여기에도 사람은 없었습니다. 영업중단상태였던 것이죠.

 

 

다관 앞에서 아래를 내려다보았습니다만 안개때문에 드러나는 경치가 없었습니다.

 

 

어느 누가 투자를 했는지는 모르지만 좋은 결과를 내지는 못한 것 같습니다.

 

 

 우리는 천천히 앞으로 나아갔습니다. 이번에는 저 앞에 정자같은 건물이 보였습니다.

 

 

 쉬어가기에 멋진 장소 같습니다.

 

 

 채마밭이 잘 가꾸어진 것으로 보아 이 부근에 사람이 살고있는듯 합니다.

 

 

정자난간에 자리잡고 앉은 후, 일행이 다가오기를 기다렸습니다.

 

 

 정자너머로도 계속 차밭이 이어지고 있었습니다. 우리는 배낭속에서 자리를 꺼내 깔고 앉아 군것질을 시작했습니다. 멋진 경치를 즐기며 친구와 담소를 나누는 것은 인간이 즐길 수 있는 최상의 행복가운데 하나일 것입니다.  

 

 

 어느 정도 휴식을 취한뒤 우리는 내려가는 길을 찾아서 내려가기로 했습니다.

 

 

그런데 이 선택이 또한 최상의 결과를 불러왔습니다.

 

 

 조금 내려가자 동호의 전체모습이 눈에 들어왔습니다. 동호와 운하를 구별짓는 하얀 담장 밖에 있는  물길로 거대한 평저선이 움직이고 있었습니다.   

 

 

 평저선뿐만 아니라 제법 규모가 큰 일반 화물선들도 다니고 있었습니다. 

 

 

 소흥이라는 도시가 주는 매력은 보통이 넘는 것이었습니다.  

 

 

 소흥은 단순한 수향(水鄕)이 아니었던 것입니다. 멋진 경치와 풍요로운 물산과 많은 인물을 배출한 명품도시의 상징이었던 것이죠.

 

 

절벽 밑에는 멋진 경치가 우리를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어리

버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