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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낭여행기/13 중국-절강성:화려한 남방(完)

동호야! 동호야! - 너를 두고 내가 간다

by 깜쌤 2013. 4. 9.

 

내가 걸어온 길을 되돌아보았습니다.

 

 

그리고 다시 앞을 보았습니다.

 

 

 

참으로 놀라운 광경입니다.

 

 

우리는 호수 가운데로 난 길을 따라 걸을 것입니다.

 

 

일부러 이렇게 설계를 한 것은 아니지 싶은데 말입니다.

 

 

심심하다 싶으면 한번씩 등장하는 글씨가 운치를 더해줍니다.

 

 

특이하게도 파란 글씨입니다.

 

 

친구는 아직도 정자부근에서 머물고 있었습니다.

 

 

이 멋진 풍광 속에 부조화스럽게 등장한 조잡한 시설물은 무엇일까요?

 

 

플라스틱 식물이 분위기를 망칩니다.

 

 

선도동이라는 동굴을 구경하는 배를 타는 장소인가 봅니다.

 

 

우리는 앞을 보고 나아갔습니다.

 

 

길의 위치가 환상적입니다.

 

 

암벽 중간에 뚫린 동굴이 보입니다.

 

 

저기가 선도동인가 봅니다.

 

 

오봉선들이 줄을 지어 빠져나오고 있었습니다.

 

 

여기서 즐기는 뱃놀이는 각별한듯 합니다.

 

 

걷는 즐거움도 절대 어설프지 않습니다.

 

 

오히려 배를 타는 것보다는 나은듯 합니다.

 

 

우리는 풍경을 즐기며 천천히 걸었습니다.

 

 

저 앞에 하얀 벽을 가진 찻집이 나타났습니다.

 

 

스피커에서는 끊임없이 음악이 흘러나오고 있었습니다. 계속해서 같은 멜로디가 반복되는게 조금 식상했습니다.

 

 

암벽과 깊은 물과 검은배와 안개가 그려내는 조화가 놀라울 지경입니다.

 

 

이제 동호구경도 막바지에 다다른듯 합니다.

 

 

이제는 작은 동굴을 통과합니다.

 

 

물속에는 암초가 군데군데 숨어있는듯 합니다.

 

 

동호가 절경이 아니라고 여긴다면 도리어 이상할듯 합니다.

 

 

중국인들의 사고방식이 조금은 이해될듯도 합니다.

 

 

우리는 마침내 하얀벽을 가진 찻집에까지 다달았습니다.

 

 

건물은 비어있는듯 합니다. 찻집쪽으로 기울어진 나무 한그루가 멋진 조화를 선물해줍니다.

 

 

군더더기가 전혀없는 아름다움이란 이런 것이 아닐까요?

 

 

저끝까지만 가면 동호도 이별인듯 합니다.

 

 

처음에 보았던 풍경입니다.

 

 

나는 무엇인가 아쉬워 자꾸 뒤돌아보았습니다.

 

 

앞으로 나가는 것이 싫어졌습니다.

 

 

이 아름다운 풍광을 뒤에 남겨두고 가는 것이 너무도 싫었던 것이죠.

 

 

 

 

 

 

 

어리

버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