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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낭여행기/13 중국-절강성:화려한 남방(完)

동호(東湖)에서 나는 베니스의 아름다움을 되새겼다 2

by 깜쌤 2013. 3. 30.

 

동호의 아름다움이 다른 곳에 숨어있다는 사실은 나중에 알았습니다.

 

 

입구부근이 인공미를 자랑한다면 속에 숨어있는 경치들은 다 그렇지만은 않았습니다.

 

 

호수를 가로질러 가도록 만든 작은 다리 하나에도 세밀한 섬세함이 배여있었습니다.

 

 

중국인들의 이런 아름다움을 추구하는 정신은 어디에서 비롯된 것일까요?

 

 

아치형으로 다리를 만들되 막상 사람이 걸어다는 곳에는 계단으로 마무리할줄 아는 능력도 남다른 것 같습니다.

 

 

아열대지방이 가지는 독특한 아름다움을 잘 활용하여 기막히게 활용하여 표현해낸 것 같습니다.

 

 

하늘이 흐린 것이 오히려 더 큰 매력을 우리들에게 선사해주었습니다.

 

 

우리나라에는 화강암이 많은데 여기는 또 다른 성분의 돌들을 가지고 꾸민 것 같습니다.

 

 

물위를 걸을 수 있는 풍선을 가지고 손님을 받는 것 같았습니다.

 

 

 그때 문득 할아버지 한분이 먼데 경치를 유심히 살피는듯 하더니 오봉선이 있는 곳으로 가는 것이었습니다.  

 

 

 나는 재빨리 영감님 뒤를 따라갔습니다.  

 

 

 영감님은 내 예상대로 오봉선에 타는 것이었습니다.

 

 

 아마 저 멀리 보이는 다리 밑으로 지나가려는 것 같았습니다.

 

 

 오봉선 위에 올라서더니 익숙한 솜씨로 노를 젓기 시작했습니다.

 

 

 일엽편주라는 말이 이해가 되기 시작했습니다.

 

 

 아무리 잔잔한 바다라고 해도 파도가 약간은 있는 법이지만 여긴 그런 것조차 있을 수 없습니다.

 

 

 물표면은 거울처럼 매끈하게만 여겨졌습니다.

 

 

 영감님은 서서히 내 눈 앞에서 멀어져 가기 시작했습니다.

 

 

 저 멀리서 걸어오던 관광객도 걸음을 멈추고 사진기를 찾는듯 했습니다.

 

 

 영감님은 저 다리 밑을 지나 어디론가 가겠지요.

 

 

 고요한 호수에 작은 파문이 일어나며 물결이 살짝살짝 일어나기 시작했습니다.

 

 

여기에는 수로가 사방으로 거미줄처럼 얽혀있는듯 합니다.

 

 

영감님은 다리밑으로 지나갈 것 같습니다. 줌으로 당겨서 찍어보았습니다.

 

 

영감님이 사라지고 나자 호수에는 다시 고요가 찾아왔습니다.

 

 

친구도 흡족한 표정으로 돌아섭니다.

 

 

영감님을 보내고 난 뒤 우리는 작은 다리위로 올라갔습니다.

 

 

다리에 올라섰더니 그 앞으로 너른 광장이 나타났습니다. 작은 가게 뒤로는 다시 제법 큰다리가 걸려있었습니다.

 

 

기념품 가게를 겸한 음식점에는 손님이 적어서 그런지 적막함이 가득했습니다.

 

 

이 가게에서도 취두부를 파는 모양입니다. 동호취두부라는 글자가 선명합니다.

 

 

정말 깨끗한 곳입니다. 우리나라의 유수한 관광지보다 한 수 위가 분명합니다.

 

 

안내판에는 동호에 관한 안내도가 붙어있었습니다.

 

 

동호의 유래에 대해 설명해두었습니다. 이제는 영어를 보는것보다 한자를 보는 것이 훨씬 눈에 잘 들어옵니다. 소흥시내에서 동쪽으로 약 6킬로미터 떨어진 곳에 자리잡고 있다는 내용이 제일앞에 등장합니다. 항주에 있는 서호와 소흥의 동호와 가흥의 남호가 절강성의 3대 호수라는 설명도 들어있습니다.  

 

 

동호를 끼고 있는 산위로 올라가는 길도 있다니 놓치면 안될 것 같습니다.

 

 

우리는 큰다리 위로 올라섰습니다.

 

 

남월교라......

 

 

다리에 오르니 밑으로 물길이 있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이 정도 물길이면 제법 큰 배가 다니지 싶습니다.

 

 

우리는 방금 저 너른 마당을 지나서 올라온 것입니다.

 

 

남(람)이라는 글자는 끌어당긴다 혹은 품에 안는다는 의미를 가지고 있습니다. 달을 안은(품은) 다리라는 뜻일것 같습니다.

 

 

전형적인 강남 경치가 눈앞에 펼쳐지고 있었습니다.

 

 

반대쪽의 모습입니다.

 

 

아름다운 곳입니다.

 

 

우리는 다리를 내려왔습니다.

 

 

다리 위에서 보았던 광고판 겸 안내판 앞에서 우리는 방향을 틀어 물길을 따라 걷기로 했습니다.

 

 

 

 

어리

버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