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낭여행기/05 유럽 남동부-지중해,흑해까지(完)223 동화 속의 동네, 잘츠캄머구트 - 10 잘츠부르크의 마지막 밤을 보기 위해 다시 구시가지로 나갔다. 오늘은 오페라 감상을 위해서이다. 대성당이 있는 광장에 마련된 대형 스크린에 비치는 화면을 보는 것이지만 그들의 문화를 알아본다는 의미를 부여해가며 밤 외출길에 나선 것이다. 오늘 이 글속에 넣어 둔 사진은 모두 김영화님께서 .. 2006. 1. 27. 동화 속의 동네, 잘츠캄머구트 - 9 집들이 하나같이 정갈하다는 느낌이다. 아쉬운 것은 내가 지금 겉만 본다는 것이다. 속을 보아야 하지만 볼 길이 없다. 현지인 친구를 한사람 사귀어야 내부를 볼 기회를 잡는 것이지만 여긴 그럴 여유와 기회가 없다. 백인들이 또 그렇다. 낯선 동양인에게 호감을 가지고 자기집을 선뜻 보여줄 그런 .. 2006. 1. 25. 동화 속의 동네, 잘츠캄머구트 - 8 인생을 사는 방식에는 여러가지가 있을 것이다. 이를테면 남을 위해 일생을 바친 슈바이쳐 박사의 일생과 같은 이타적인 삶이 있는가 하면 오직 나와 내 자신만을 위한 이기적인 삶이 있을 수 있다. 사회도 마찬가지이다. 개인 영혼의 해방과 수련을 추구하는 모습이 주류를 이루는 사회가 있는가하면.. 2006. 1. 24. 동화 속의 동네, 잘츠캄머구트 - 7 동네 기차역 부근 등산로에서 헝가리에서 왔다는 젊은 아빠를 만났다. 처음엔 서부유럽인으로 알았는데 대화를 나누어 보았더니 헝가리 사람이었다. 우리가 한국에서 왔다니 반가운 표정을 짓는다. 그냥 상투적으로 나누어본 대화였지만 헝가리를 가게 되면 발라톤 호수 지방만은 꼭 가보기를 권해.. 2006. 1. 22. 동화 속의 동네, 잘츠캄머구트 - 6 그럼 여기에서 잠시 이야기를 엇길로 돌려나가서 기차를 타고 샤프베르그의 정상까지 올라가서 보신 분들이 찍어 온 사진을 잠시 엿보기로 하자. 사진 촬영을 하신 분은 김선생이시다. 사진 속에 내 사인이 들어있긴 하지만 오늘 여기 "동화 속의 동네, 잘츠캄머구트 - 6" 에 올려 둔 사진만은 내 작품이.. 2006. 1. 22. 동화 속의 동네, 잘츠캄머구트 - 5 이건 완전히 유격훈련 수준이다. 고생도 이런 고생이 따로 없었다. 쉰 넘은 나이에 이게 무슨 고생이란 말인가? 돈 몇푼 아낀다고 이 고생을 한단 말인가? 걸어 올라오겠다는 생각을 한 내 자신이 서글퍼졌다. 그런데 산에서 내려다 본 경치 한 장면만으로 그런 생각이 싸악 가시고 마는 것이니 인간의 .. 2006. 1. 21. 동화 속의 동네, 잘츠캄머구트 - 4 앞에 보이는 호수가 바로 볼프강제 호수이다. 멀리 보이는 산 모습이 독특하다. 산으로 오르는 길이 처음엔 쉬워 보였지만 이내 가파르게 변해 버렸다. 펜션이나 호텔로 쓰이는 건물 같았다. 초지와 숲이 잘 어울려 목가적인 장면을 연출해 냈다. 사운드 오브 뮤직에 나오는 장면은 이 부근이 아닐까 .. 2006. 1. 20. 동화 속의 동네, 잘츠캄머구트 - 3 이 친구는 친절했다. 정확한 영어로 천천히 그러면서도 또박또박 배를 타는 법, 행선지에 관한 설명을 조목조목 자세히 설명해 주었다. 여행지에서 만난 이런 사람들의 작은 친절이 그 나라에 관한 인상을 결정 짓는 것이다. 얼마전에 경주에서 택시를 탔었다. 놀랍게도 그 운전기사는 우리 식구 모두.. 2006. 1. 20. 동화 속의 동네, 잘츠캄머구트 - 2 잘츠캄머구트라는 곳이 그렇게 단순한 지방이 아니다. 이 지역 속에는 많은 호수들이 펼쳐져 있고 호수 부근에는 곳곳마다 그림같은 풍경을 자랑하는 마을들이 숨어 있는 곳이다. 수많은 마을들 가운데서 나는 상크트(장크트) 볼프강 마을을 찾아가는 것이다. 버스 양편으로 초지를 거느린 낭만적인 .. 2006. 1. 19. 동화 속의 동네, 잘츠캄머구트 - 1 어제 저녁은 굶다시피 하고 잤으니 배가 고팠다. 엘리자베스 펜션에서는 숙박료 속에 아침식사가 포함되어 있었다. 배낭여행자들은 이런 것을 잘 챙겨야 한다. 요금 깎기를 좋아하는 한국인답게 에누리 해줄 것을 강력하게 요구하면 확실히 에누리 해주긴 한다. 대신에 식사가 날아간다는 식이다. 합.. 2006. 1. 17. 잘츠부르크 헤매기 9 이젠 내려올 시간이다. 오늘도 이만큼 했으면 많이 돌아다닌 편이다. 우리는 호헨잘츠부르크 성을 앞쪽에서 올라간 뒤 뒤쪽을 돌아 오른쪽 산줄기를 타고 현재의 위치에 와 있는 것이다. 상당히 낭만적인 성이었다. 나중 언젠가는 독일 남부 노이슈반슈타인 성만은 꼭 가볼 예정이다. 시가지로 내려 .. 2006. 1. 16. 잘츠부르크 헤매기 8 헬부른 궁정은 이쪽 방향인 모양이다. 시내에서 제법 멀리 떨어져 있다고 한다. 한 10킬로미터쯤 된다니까 걸어가기는 좀 그런 곳이다. 숲과 잔디밭, 그리고 산이 어울려 목가적인 분위기를 보여주었다. 몇번 드린 이야기지만 사진을 위주로 보여드리고 있으므로 자세한 묘사는 하지 않을 생각이다. 원.. 2006. 1. 16. 잘츠부르크 헤매기 7 위의 사진을 보자. 열차 궤도가 끝나는 곳을 자세히 보면 성벽 위에 파라솔이 보일 것이다. 그곳에 카페가 있다. 거기서 보는 경치가 아주 멋졌으므로 혹시라도 나중에 잘츠부르크에 가시는 분은 반드시 한번 올라가 보시기 바란다. 올라가는 방법은 두가지다. 하나는 기차를 타고 샤샤삭하고 올라가.. 2006. 1. 15. 잘츠부르크 헤매기 6 게트라이데 스트라세 9번지. 스트라세는 영어의 스트리트가 아닌가? 이탈리아어로 한다면 스트라다 정도가 될 것이다. 모차르트는 1756년 1월 17일 생이다. 그러니까 바로 올해가 그 양반 탄생 250주년이 되는 것이고 그 바람에 전 유럽이 난리나 난 듯이 떠들썩한 모양이다. 사진 위에 보면 9번지라는 표.. 2006. 1. 13. 잘츠부르크 헤매기 5 잘차흐 다리 위에는 작은 인도교가 하나 걸려있었다. 많은 사람들은 이 다리를 건너서 다녔는데 놀랍게도 다리 난간 좌우로 스피커들이 설치되어 있었던 것이다. 그리고 그 스피커에서는 모차르트의 음악들이 쏟아지고 있었으니 어찌 놀라지 않을 수 있겠는가? 다리 규모로만 본다면 그리 큰 다리가 .. 2006. 1. 11. 이전 1 ··· 7 8 9 10 11 12 13 ··· 15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