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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인생 - 그리 허무한게 아니었어요. 살만했어요
배낭여행기/05 유럽 남동부-지중해,흑해까지(完)

동화 속의 동네, 잘츠캄머구트 - 8

by 깜쌤 2006. 1. 24.

 

인생을 사는 방식에는 여러가지가 있을 것이다. 이를테면 남을 위해 일생을 바친 슈바이쳐 박사의 일생과 같은 이타적인 삶이 있는가 하면 오직 나와 내 자신만을 위한 이기적인 삶이 있을 수 있다.

 

사회도 마찬가지이다. 개인 영혼의 해방과 수련을 추구하는 모습이 주류를 이루는 사회가 있는가하면 사회 자체를 인간적인 모습으로 개조해나가는 사회도 존재한다.   

 

 

유럽이라고 해서 모두 다 좋고 옳은 것은 아니지만 확실히 이쪽 사회는 인간적인 것과 합리적인 것을 추구하는 사회같다. 물론 사람에 따라 다양한 관점에서 보게되므로 다르게 비칠 수 있음을 안다.

 

나는 무엇이 옳고 그르냐의 문제를 따지려는 것이 아니라 사회 구성원들이 좀 더 성숙해져해서 모든 사람들이 좋은 환경에서 인간다운 삶을 유지해나갈수 있는 그런 사회를 만들어나가는 것이 옳지 않겠느냐는 생각을 해본다는 것이다.  

 

 

운남성 곤명시 외곽에는 전지라는 거대한 호수가 있다. 그 호수가 위치하고 있는 입지조건으로 따지자면 여기 볼프강제 호수와 비교해서 못할 바가 하나도 없다고 본다.

 

그런데 전지에는 녹조현상이 심각했었다. 전지가 볼프강제 호수에 비해 크기도 훨씬 더 커서 호수의 자정능력도 더 나을 것이라고 생각하지만 가꾸어놓은 아름다움으로만 비교하자면 여기가 몇수 위라고 생각한다.

 

 

중국 서부의 경치는 유럽의 알프스와 흡사하다. 나는 그런 곳을 다녀보기 전에는 사천성, 운남성 쪽에는 무엇이 있을까하고 굉장히 궁금해했었다. 자연환경으로만 치자면 중국 서부가 유럽보다 더 나은 것이 아닐까 싶다. 그러나 삶을 이루어나가는 사회환경은 그렇지 못했다.

 

 

자, 이제 그만하고 다시 화면속으로 들어가보자. 우리가 탄 배는 호수를 가로질러 건너편 마을에 잠시 들렀다가 간다. 잔디밭에는 아이들이 뛰어놀고 호수에는 호수욕(해수욕이 아닌)을 하는 사람들이 그득했다.

 

 

산기슭은 모두 깔끔하게 정리하고 초지를 조성해서 군데군데에다가 집을 지었다. 그러니 그림 같다는 표현이 나올만하다. 이와 비슷한 환경인데도 파르티아 산록 부근에 사는 루마니아는 그렇지 못했던 것은 또 무엇 때문일까?

 

 

잘츠캄머구트 하면 자꾸 이 산모양이 떠 오른다. 저런 산 정상에도 한번 올라가 봐야 하는 것이지만 기회를 놓치고 그냥 떠나는 신세가 되고 말았다.

 

 

시간 맞추어 다니는 배 위엔 담배연기가 흩날렸다. "오렌지 향기 날리는 특급열차"라는 경음악이 생각났다.

 

 

 

화면을 가로 지르는 빨간 색 막대는 배의 난간이다. 우린 그렇게 뒤에다가 상크트 볼프강 마을을 남겨두고 떠나갔다.

 

 

겨울엔 눈사태가 생기지 않을까 걱정이 된다. 호수지대이므로 당연히 눈이 많이와야 할 것이다. 여기 이곳은 겨울에는 스키 타는 사람들로 북적거린다니 살아나가는 방도는 여러가지로 대비해 놓은 셈이다.

 

 

여기 이 절벽은 저번에 티비에서 본 기억이 난다. 이 마을의 긴급구조대원들은 모두 자원봉사자들로 이루어진다고 한다. 볼프강 마을에 사는 대장장이가 주인공으로 나온 프로그램이었는데 화면에서 본 그 사나이를 우연히라도 한번 볼까 싶었지만 어디에서 예술적인 철제 간판을 만드는지 종래 찾을 길이 없었다.

 

 

 

배가 서서히 스트로블 마을의 선착장에 도착하고 있다. 그러고 보니까 우리는 잘츠캄머구트 지역의 마을들 가운데 세군데르 구경하는 셈이 되었다. 바트이쉴, 상크트 볼프강, 스트로블 이렇게 3개의 마을이 되는 것이다.

 

 

선착장에 내려서 마을로 들어섰다. 잘츠부르크로 나가는 버스를 타기 위해서는 먼저 버스 승강장의 위치를 확인해두어야 했다. 사람들에게 물어 찾아가는 것은 쉬운 편이다. 방향만 알면 된다. 동네가 작기 때문이다.

 

 

여기 이마을도 물놀이를 즐기는 사람들이 많았다. 자전거를 빌려 동네를 한바퀴 도는 것도 좋은 방법이지 싶다. 호수를 따라 한바퀴 돈다는 것! 꽤 멋있는 일이 아닌가 싶다.

 

 

워낙 유명한 동네라서 그런지 있을 것은 다 있다. 카페, 레스토랑, 펜션, 맥주집......

 

 

관광안내센터에 들어가서 버스 승강장의 위치를 물었더니 상냥하게 대답해준다. 이 동네는 거의 다 이층집이었는데 건물 한가운데 무엇을 하는 집인지 표시를 해두어서 구별하기가 아주 편리했다.

 

  

이 집은 펜션이다. 집앞엔 작은 카페가 있고..... 건물과 주위 환경과의 조화가 훌륭했다.

 

 

작은 자투리 공간도 잘 활용해서 그럴듯한 야외식사공간까지 마련해 두었다. 지혜가 돋보이는 장면들이다.

 

 

도 있고..... 다락방은 무엇으로 쓰는지 궁금했다. 혹시 민박용으로 쓰는 것은 아닐까?

 

 

이런 색감은 어디에서 나오는 것일까?  중국인들이라면 빨간색을 쓸 것이다. 하지만 여긴 유럽이기에.....

 

어리

버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