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낭여행기/05 유럽 남동부-지중해,흑해까지(完)223 헝가리! 헝그리~~ 2 기차는 끝없는 평원속을 달린다. 철길가에 풍력발전 시설이 가득해서 현대판 라만차의 풍차 같다는 느낌이 들었다. ㅎ부장님 얼굴은 갈수록 노래지고...... 앞으로 일정이 25일 정도 더 남았는데 이렇게 아프면 대책이 없다. 정말 상태가 안좋으면 부다페스트에서 비행기표를 구해 혼자만이라도 돌려보.. 2006. 2. 10. 헝가리! 헝그리~~ 1 제목은 헝가리인데 왜 아직 미술사 박물관의 몽뭉이 사나이 테세우스를 먼저 내세우느냐고 시비 걸지는 마시라. 사진을 소개하는 과정에서 약간의 착오가 있어서 한번 더 올려본다. 나는 앞글에서 테세우스와 관계되는 여러가지 힌트를 올렸었다. 이 사나이가 이런 곳에 자리잡고 있으면서 죽으나 사.. 2006. 2. 9. 비인 & 비엔나 13 오늘 이 글 속에서 이제부터 올리는 사진은 보시더라도 흉보지는 마시기 바랍니다. 미술관 속에서 찍은 것입니다. 제가 찍은 것은 아니고요...... 그러나 사진 가에 들어있는 희랍어 사인은 제 것으로 되어 있습니다. 보통 박물관이나 미술관 속에서는 사진 촬영을 금지하는 것이 일반적입니다. 그러나 .. 2006. 2. 8. 비인 & 비엔나 12 내가 받은 음식은 이것이다. 포크, 나이프도 일회용으로만 준다. 고맙게도 젓가락도 있다. 그런데 문제는 젓가락이 든 종이 봉지에 씌여진 일본어다. 일어들이 이런데서도 판을 친다 이거지? 아이들 말로 하면 이렇다. "아, 참 쫀심 상한다." 입이 걸걸한 아이들은 십원짜리를 섞어서 이렇게 이야기 할 .. 2006. 2. 8. 비인 & 비엔나 11 우린 왕궁 정문으로 들어가서 마리아 테레지아 광장 쪽으로 나왔으니 그냥 쭈욱 직진을 해 온 셈이다. 나와서는 이제 왕궁을 제외한 부근의 유적지를 돌아볼 것이다. 오늘을 할 일이 많고 갈길이 멀고 볼 것이 많은 날이다. 헛짓하고 다니는 나 같은 사람이 꼭 이런 삶을 사는 것 같다. 오라는 데는 없.. 2006. 2. 8. 비인 & 비엔나 10 키 172cm, 허리둘레 50cm(가능한 사실인지 모르겠다), 몸무게 50kg, 우유빛 피부에 뛰어난 미모, 귀족집안 출신에다가 유럽을 호령하던 오스트리아 황제의 부인이라면 더 이상 바랄 것이 있었을까? 아들 황태자 루돌프가 사랑했던 여인과 권총 자살을 해버리고, 결혼한 이후부터는 시어머니에게서 엄청나.. 2006. 2. 7. 비인 & 비엔나 9 빨간 바지를 입은 아이 뒤에 보면 환전을 의미하는 한자가 보일 것이다. 여기에도 이제 중국인들이 떼거리로 몰려 온다는 뜻일까? 한자를 쓰는 대만인과 중국 본토인 싱가포르인들의 방문 숫자가 늘어나고 있다는 뜻이 아닐까 싶다. 아시다시피 대만인들과 일본인 한국인들은 예전 한자인 번자를 쓰.. 2006. 2. 6. 비인 & 비엔나 8 벨베데레 궁전을 나와 조금 걸어나오자 분수가 있는 기념탑과 마주쳤다. 원주 꼭대기에 서서 고압적이 자세로 버티고 서 있는 병사상은 아무리 봐도 소련군 모습이다. 소련 점령을 기념해서 만든 것일까? 분수에서 날아온 작은 물방울들이 나로 하여금 추위를 느끼게 했다. 떠나자. 여긴 빨리 벗어나.. 2006. 2. 5. 비인 & 비엔나 7 쇤부른 궁전을 나온 우리들은 트램을 타고 벨베데레 궁전을 향해 발걸음을 옮겼다. 론리 플래닛 같은 배낭여행 안내서를 보면 여기만은 반드시 놓치지 말고 꼭 봐두라고 강조를 하고 있다. 그만큼 볼만한 가치가 있다는 말일 것이다. Bel은 이탈리아 말로 좋은이라는 그럼 의미를 가진다고 한다. Vedere.. 2006. 2. 4. 비인 & 비엔나 6 우린 묘지라면(라면이 아니다. 라면을 좋아하는 사람들은 그런 라면 이름도 있는 줄 안다) 음산함을 먼저 생각한다. 무덤이 자르르 모여있는 공동묘지라면 더욱 더 그렇다. 비가 처적처적 내리는 밤, 공동묘지를 걸어간다. 괜히 뒷골이 으스스하게 당겨오고 소름이 좌악좌악 돋는데 저 쪽에 무엇인가 .. 2006. 2. 3. 비인 & 비엔나 5 글로리테의 옆으로도 길이 나 있다. 진한 숲 사이를 뚫고 올라오는 길이 있었다. 우린 이 길을 몰랐으니 정면의 쇤부른 궁전을 통해서 올라온 것이지만 현지인들은 이런 길을 잘 알고 있는 모양이었다. 측면엔 거대한 전사 조각이 서 있었다. 게르만 전설에 나오는 전사(戰士)들 같다. 규모면에서는 대.. 2006. 2. 2. 비인 & 비엔나 4 프랑스를 지배한 부르봉 왕가의 문장이 백합이라면 합스부르크 집안은 독수리를 그 상징으로 썼던 모양이다. 독수리는 오늘날 세계인들로 부터 골고루 미움의 대상이 되어버린 미국의 문장으로도 쓰이는 날짐승이 아니던가? 히틀러의 제3제국도 독수리 문장을 썼다. 로마 제국도 독수리 문장을 썼었.. 2006. 2. 1. 비인 & 비엔나 3 오늘은 일정이 바쁘다. 일단 링크 바깥으로 나가서 모차르트, 슈베르트, 베토벤의 묘지를 들렀다가 쇤부른 궁전도 가야하고 그리고 다시 링크 안으로 들어와서 어제 못본 구왕궁을 보아야 하기 때문이다. 내일은 비인을 출발하여 헝가리의 부다페스트까지 가야한다. 그러니 바쁜 것이다. 유스호스텔.. 2006. 1. 31. 비인 & 비엔나 2 김광섭 시인은 "성북동 비둘기"에서 '비둘기 가슴에 모두 금이 갔다'고 하지 않았던가? 비엔나 길거리 비둘기들의 가슴은 어떤 상태로 있는지 궁금하다. 녀석들은 모두 살이 통통하게 올라있었다. 그냥 태평스럽게 길가에서 먹이를 찾고 있었기에 적어도 먹이 문제 때문에는 가슴에 금갈 일이 없었지 .. 2006. 1. 30. 비인 & 비엔나 1 아침은 엘리자베스 펜션에서 챙겨먹고 길을 나섰다. 배낭을 매고 잘츠부르크 기차역 선로 위로 걸린 구름다리를 건너는 기분이 상쾌했다. 우리가 타야할 기차는 잘츠부르크에서 9시 10분 출발이다. 배낭여행의 기본 원칙가운데 하나는 목적지에 일찍 도착한다는 것이다. 그래야 여관 구하기가 쉬워진.. 2006. 1. 28. 이전 1 ··· 6 7 8 9 10 11 12 ··· 15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