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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깜쌤의 세상사는 이야기 : '난 젊어봤다' - 자유 배낭여행, 교육, 휘게 hygge, 믿음, 그리고 Cogito, Facio ergo sum
  • 인생 - 그리 허무한게 아니었어요. 살만했어요

배낭여행기/05 유럽 남동부-지중해,흑해까지(完)223

루마니아, 로메이니어 13 이 세상에는 합리주의적인 사고가 지배하는 나라가 있는가 하면 참으로 얄궂은 논리로 철저히 이상하게 생각하고 행동하는 나라가 있다. 루마니아가 약간 그런 냄새를 풍기는 나라이다. 열차시간표를 확인해본 결과 저녁 7시 35분에 불가리아로 가는 국제 열차가 있었다. 열차표를 파는 곳을 알아내기.. 2006. 3. 13.
루마니아, 로메이니어 12 소고기 요리 한접시에 원기와 용기를 얻은 우리들은 수도인 부카레스트(=부크레슈티)를 향해 길을 떠나기로 했다. 이만하면 그럴듯한 저녁이 아니었던가? 다음날 아침, 우리들은 배낭을 매고 집을 나섰다. 할머니를 만나지 못했기에 빨래를 널고 있는 아주머니에게 열쇠를 맡기고 택시를 잡고 호기 좋.. 2006. 3. 12.
루마니아, 로메이니어 11 초록의 숲 속에 자리잡은 붉은 색 지붕들을 머리에 인 전통가옥들이 전체 풍경을 살려내는 것 같다. 그것이 이 도시의 아름다움을 유난히 돋보이게 하는 것 같았다. 도시 외곽쪽으로는 현대식 아파트들이 자리잡았다. 신도시와 구도시의 모습이 극명한 대비를 이루는 것 같다. 이젠 골고루 비교를 해.. 2006. 3. 11.
루마니아, 로메이니어 10 다른때 같으면 걸어서 올라갈 것이지만 발이 너무 아프고 당기니 어쩔수 없이 케이블카를 타기로 했다. 돈 아깝다. 케이블카 승강장은 우리가 묵는 민박집 뒤에 자리잡고 있었다. 기다리기가 지루해서 잠시 루마니어 읽기 공부에 들어갔다. 텔레카비나 틈파니까 틈파는 산 이름이 확실하다. tele는 영.. 2006. 3. 9.
루마니아, 로메이니어 9 독일계 주민들이 많아서 그럴까? 확실히 깔끔하다. 사실 독일인들은 게르만 민족이고 루마니아 사람들은 라틴족들이므로 굳이 따진다면 민족 성분이 많이 다른 사람들이다. 알다시피 백인들은 크게 슬라브, 라틴, 게르만족으로 나눈다. 자기들끼리야 물론 비슷한 핏줄을 가졌겠지만 엄밀히 따지고 보.. 2006. 3. 8.
루마니아, 로메이니어 8 서양인들이 용인 민속촌에 와서 느끼는 감정이, 내가 여기 민속촌에서 느끼는 감정과 무엇이 다를까 싶다. 집 앞엔 설명을 하는 작은 안내판이 붙어있긴 해도 그게 그거 같고 저게 그것 같으니 별로 도움이 안 된다. 그렇지만 나는 한가한 분위기만 느껴도 만족하다. 아하, 루마니아 서민들은 이렇게 .. 2006. 3. 7.
루마니아, 로메이니어 7 지붕의 경사도가 너무 가파르게 보여서 현기증이 났다. 이곳의 겨울 기후가 어떤지 알 도리가 없지만 눈이 많이 내리는 지방이라면 이런 경사도를 가지는게 당연하지 싶다. 창문 사이로 내다보는 풍광은 확실히 목가적이다. 처음 버스에서 내려서 과수원 나무 사이로 바라본 경치를 상상하면 맞지 싶.. 2006. 3. 6.
루마니아, 로메이니어 6 브란성 내부는 예상외로 깔끔했다. 흡혈귀 소설의 무대라고 해서 붉은 색 위주의 실내 장식이 있을 것이라고 짐작했었지만 그런 분위기는 코빼기도 보이지 않았다. 일부러 희게 색칠을 한 것인지는 모르지만 하여튼 분위기는 검박했다는 느낌이다. 창살 밖으로 보이는 동네의 모습도 아름다웠다. 한 .. 2006. 3. 5.
루마니아, 로메이니어 5 이젠 여러분들도 척 보면 알지 싶다. 도박 때문에 인생의 전반기를 씁슬히 보내야했던 개그맨 황누구누구씨의 유행어처럼 "척 보면 앱(압)니다"라고 나와야 하지 싶다. 뭘 아느냐고? 성의 모습을 보라. 이런 성은 전투용 성이 아니다. 이건 거주용 성이다. 그렇다면 저 탑 꼭대기에는 공주가 살고 있어.. 2006. 3. 5.
루마니아, 로메이니어 4 틈파산 전망대 바로 밑에 자리잡은 루마니아 할머니 민박집은 허름하지만 정은 넘쳐나는 곳이다. 보신탕 걱정없이 편안히 일생을 보내는 개들이 마중을 나왔다. 아까 보았다고 이젠 짖지도 않는다. 녀석들 하고는..... 할머니 민박집 화단엔 우리가 흔히 보는 꽃들이 가득했다. 미스터 이반 가브리엘은.. 2006. 3. 2.
루마니아, 로메이니어 3 이반 가브리엘의 고물딱지 승용차를 타고 찾아간 집은 브라쇼프 시내를 내려다볼수 있는 전망대가 있는 틈파산 바로 밑에 자리잡은 허름한 전통가옥이었다. 회색 혹은 흰색으로 벽을 칠하고 그 위로 우중충한 붉은 색 지붕을 가진 집들이 연이어 자리잡은 골목에 있는 집이었는데 마당엔 잡초가 수북.. 2006. 3. 1.
루마니아, 로메이니어 2 갈수록 더 많은 비가 오기 시작했다. 기차가 멈출때마다 오르내리는 사람들이 모두 다 우산을 들거나 비옷을 입었다. 가끔씩은 차창 밖으로 동화 같은 마을이 지나가기도 했다. 그러다가 유난히 아름다운 작은 마을이 다가오기 시작했다. 모습이 어딘가 낯이 익었다. 지도를 살피던 나는 이 부근 쯤에 .. 2006. 2. 28.
루마니아, 로메이니어 1 밤 11시가 넘어서야 비엔나에서 출발한 국제열차가 플랫폼에 들어왔다. 그런 뒤 객차 몇 량을 더 달고 손님들이 승차를 하도록 허락했다. 이 기차도 컴파트먼트 형식의 객차를 달고 다닌다. 우리가 타야할 칸에 타고 있던 할머니, 할아버지, 청년이 슬그머니 자리를 피해버란다. 우리는 좌석권을 가지.. 2006. 2. 28.
헝가리! 恒加利~~ 19 혼자 다니는 여행은 자유로움이 넘치는 대신 외롭다. 진정한 여행은 혼자 다니는 것이라고 하지만 나는 여러명이서 같이 다니고 싶다. 이젠 나이가 있으므로 무엇보다 안전을 위해서이기도 하고 현명한 판단을 위해서이기도 하다. 더구나 연인들이 즐기는 이런 시설물들을 보면 더욱 더 마음이 아리.. 2006. 2. 27.
헝가리! 헝그리~~ 18 발라톤 호수가로 도로가 지나간다. 그 도로를 따라 시장이 서 있는 것이다. 사실 여행에서 시장을 가보는 재미는 상당한 것이다. 나는 어떤 일이 있어도 시장만은 꼭 가보려고 노력하는 편이다. 거기에는 사람사는 냄새가 묻어나오기 때문이다. 이 분은 초상화를 그려서 먹고 사는 모양이다. 우리보고 .. 2006. 2. 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