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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깜쌤의 세상사는 이야기 : '난 젊어봤다' - 자유 배낭여행, 교육, 휘게 hygge, 믿음, 그리고 Cogito, Facio ergo sum
  • 인생 - 그리 허무한게 아니었어요. 살만했어요

배낭여행기/03 중국-사천,감숙,신강:대륙의 비경(完118

난주에서 라면도 못먹은 등신 ● 난주에서 라면도 못 먹은 등신들!! 론리 플래닛에 소개된 싼 호텔가운데 하나인 난주대하는 바로 역 앞에 있었다. 높이는 한 15층 정도 되려나? 늦게 도착했지만 일단 로비로 들어가 보았다. 로비도 크고 깨끗하고 사람들 차림도 그렇게 터무니없지만은 않다. 다행히 우리가 묵을 방이 .. 2005. 7. 15.
밤중에 무슨 고생인가? - 난주역을 찾아서 <난주 가는 길에 본 도로 가의 풍경> ● 난주 역을 찾아서 거의 어스름이 짙게 내릴 무렵에야 난주 인근에 도착할 수 있었다. 난주는 황하를 따라 동서로 길게 누워 있는 도시이다. 도시 외곽은 지저분하기 그지없지만 시내 모습은 분위기가 확연히 다르다. 거주인구도 백만이 넘어서.. 2005. 7. 14.
아줌마~~잘 먹고 잘 사세요~~ ● 버스 차비를 사기 당하고..... 도로 가의 풍광이 서서히 변하기 시작했다. 돌로 덮인 야산이 서서히 사라져가고 황토산이 점점 많아지더니 급기야는 개울물까지도 점점 흐려져 갔다. 맑은 물은 사라지는 대신 누런빛을 띈 황토색 물이 흐르기 시작한다. 사람들 얼굴도 달라지기 시작했.. 2005. 7. 13.
호떡집에 불나기 - 돈 찢어발기던 아줌마 ● 1원짜리 귀한 지폐를 바악바악 박박...... 샤허에서 난주 직통으로 가는 버스는 시간대가 뜸했다. 어떤 일이 있어도 난주까지는 가기로 했으므로 무조건하고 가긴 가야했다. 그래야만 난주에서 우루무치 가는 장거리 기차를 알아볼 수가 있다. 우리의 다음 목적지는 난주에서 우루무치.. 2005. 7. 12.
황무지 속의 꽃 라부랑스 - (5) <라부랑스 - 티벳 입구의 이름난 사찰이다> ● 라부랑스(拉卜楞寺 납복릉사)를 보면 티벳은 안가도 된다? 라부랑스는 리틀 티벳(little Tibet)의 분위기를 파악하는데 적격이다. 오죽했으면 라부랑스가 있는 샤허를 리틀 티벳이라고 부를까? 붉은 가사를 걸친 승려들이 거리를 활보하고 .. 2005. 7. 10.
황무지 속의 꽃 라부랑스 - (4) 송반에서 만난 노총각 여행자의 말대로 한줄기 큰 외길이 골짜기 안쪽 위로 뻗어 있었다. 저 위에 라부랑스가 있으리라. 낮에 도착했으니 일단 여관부터 찾아야 한다. 택시 기사들과 삐끼들이 달라붙어 저마다 호텔 이름을 외치지만 그 정도 정보는 가지고 다니는 우리들은 군말 없이 걸.. 2005. 7. 9.
황무지 속의 꽃 라부랑스 - (3) <합작시내의 소학교 교실 - 합작(허쪼우)시는 샤허에서 한시간 반 정도의 거리에 있다> ● 마침내 샤허에 합작시 제3소학교(=초등학교) 입구는 무슨 병원같이 생겼다. 영어로 들어가고 싶다고 설명한 뒤 들어서니까 간호원인 듯 싶은 여자가 나와서 앞을 막는다. 이럴 땐 영어가 최고.. 2005. 7. 8.
황무지 속의 꽃 라부랑스 - (2) <샤허의 라부랑스 앞 거리 모습> 한참을 실랑이하다가 순간 머리 속으로 번쩍 스쳐 지나가는 것이 있다. 맞다! 론리 플래닛에 이런 경우에 대처하는 글이 있었던 것 같다. 론리를 꺼내 읽어보았다. 예전에 읽으면서 노란색 형광 펜으로 표시까지 미리 해두지 않았던가 말이다. 그때서.. 2005. 7. 7.
황무지 속의 꽃 라부랑스 - (1) <샤허의 한 초등학교에서> 오늘의 목적지인 허쪼우 ( 合作 합작 )에 도착하니 오후 5시 반이 되었다. 자그마치 10시간 반을 버스 안에서 보낸 셈이다. 허쪼우는 규모가 조금 큰 시골 도시이다. 시가지는 깔끔했다. 도시 입구엔 몽골 족들의 천막집(파오, 유르트)이 개울과 저지대에 가득.. 2005. 7. 6.
♠ 환상의 꽃밭 - 그 거대한 초원을 찾아서 (8) <초원을 마구 파헤쳐 도로를 만들고...... 현재 초원을 마구잡이로 개발중인 것 같았는데....> ● 샤허(夏河)를 향하여 아침 6시에는 일어나야 했다. 그래야 준비를 해서 7시 버스를 탈 수 있다. 표는 어제 저녁에 청년들을 시켜 미리 끊어 두었으므로 문제는 없지만 하루에 한 두 번 있는.. 2005. 7. 5.
♠ 환상의 꽃밭 - 그 거대한 초원을 찾아서 (7) 사람들 첫인상이 순박하고 친절했다. 가게는 서너 평이나 되려나? 자그마한 공간 안에 테이블이 서 너 개 자리를 잡고 있다. 벽에는 온갖 여행자들이 붙여놓은 메모가 가득하고 사진이나 낙서장 같은 것이 벽면을 채웠다. 주인 내외가 영어를 조금 할 줄 알아서 음식 주문하는데는 어려움.. 2005. 7. 4.
♠ 환상의 꽃밭 - 그 거대한 초원을 찾아서 (6) <파헤쳐지고 있는 초원-랑무스 입구> 랑무스 입구는 공사중이었다. 초원을 깎아 도로를 넓히고 있었는데 아깝다는 생각이 들었다. 도로가 진창으로 변해서 차들이 엉금엉금 기고 있었기에 그렇지 않아도 지겹기만 한 마지막 한 두 시간의 여행이 더욱 괴롭게만 여겨졌다. 몸도 서서.. 2005. 6. 30.
♠ 환상의 꽃밭 - 그 거대한 초원을 찾아서 (5) <초원에 뜬 무지개> 그런데 그 초원에서 우린 놀라운 체험을 했다. 버스가 달리는 방향으로 오른쪽 하늘의 반쪽이 흐려지기 시작하더니 짙은 먹장구름이 대지를 휘감기 시작하는 것이다. 광활한 대지 위를 덮은 하늘이므로 그 크기는 상상을 넘어섰다. 그런데 그 큰 하늘이 검은 구름.. 2005. 6. 29.
♠ 환상의 꽃밭 - 그 거대한 초원을 찾아서 (4) ● 꽃의 호수 <천막에 걸어 말리는 야크고기> 거의 다섯시간이나 달린 뒤라많이 피곤해져 있었는데 정오경이 되어 버스가 죄이게(=조이게) 시에 도착했다. 일단 송판에서 출발한 버스는 여기까지만 온다. 그러나 여기에서 머물기엔 너무 이른 시간이어서 다음 행선지인 랑무스 까지 .. 2005. 6. 28.
♠ 환상의 꽃밭 - 그 거대한 초원을 찾아서 (3) 도로 공사를 위해 초원을 잘라낸 면을 보면 자갈과 흙들이 섞여 있다. 자갈이 뾰족하지 않고 둥글둥글한 것으로 보아 예전에는 여기가 강바닥이었는지도 모른다. 표층은 얇은 편이다. 평균기온이 낮고 겨울엔 바람이 강하게 불어오니까 자연적으로 나무들이 자라기 어려워진다. 이 정도 .. 2005. 6. 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