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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깜쌤의 세상사는 이야기 : '난 젊어봤다' - 자유 배낭여행, 교육, 휘게 hygge, 믿음, 그리고 Cogito, Facio ergo sum
  • 인생 - 그리 허무한게 아니었어요. 살만했어요

배낭여행기/03 중국-사천,감숙,신강:대륙의 비경(完118

♠ 환상의 꽃밭 - 그 거대한 초원을 찾아서 (2) 천주사를 지난 버스는 왼쪽 계곡으로 들어선다. 오른쪽으로 가면 구채구로 가는 것이지만 왼쪽은 난생 처음 가보는 길이다. 어딘들 평생 처음 가보는 길이 아니겠는가마는 란주로 가는 대초원 길을 달려보는 것은 내 꿈 가운데 하나였었다. 그러기에 작은 경치 하나라도 놓칠 새라 낡은 .. 2005. 6. 25.
♠ 환상의 꽃밭 - 그 거대한 초원을 찾아서 (1) <쏭판 - 조이게(류얼까이) - 랑무스 - 샤허 - 난주로 이어지는 환상의 초원길에서> 초원이라는 것을 여러분들은 어떻게 상상하시는지? 한번 본 적이 있는 사람들은 초원의 이미지를 쉽게 떠올리지만 한번도 못 보신 분들은 아마 나름대로 넓은 풀밭 정도로 이해하지 싶다. 틀린 상상은 .. 2005. 6. 24.
말타고 비경 찾아가기 - 8 <티벳 장족 마을을 통과하며......> 쏭판 시내에 도착하니 오후 1시 반이 되었다. 사무실에서 미스터 릭을 만나 잔금을 지불하고 다시 여관을 잡았다. 이틀 전에 잤던 임업빈관에 다시 갈 수밖에.... 인터넷 가게를 찾아 남성 중창단 카페에 들렀다가 장로님 한분이 돌아가신 사실을 알.. 2005. 6. 23.
말타고 비경 찾아가기 - 7 저녁 식사할 무렵부터 날씨가 기울어지기 시작하더니 앞산 봉우리에 구름이 걸리면서 서서히 아래로 깔리기 시작한다. 이런 날은 별 보는 것이 틀렸다. 별 보는 것이 문제가 아니라 밤에 비가 안 와야 하는데 이 친구들은 도통 걱정하는 기색이 없다. “미스터 이, 비 안 와?” “안 와!” .. 2005. 6. 22.
말타고 비경 찾아가기 - 6 강원도나 섬 지방에서 흔히 만나는 다락 논이 하얀색으로 혹은 누런색으로 물들었다고 여기고 거기에 물을 채운 광경을 상상하면 쉽다고 위에서 이야기한바 있다. 그런데 그 논바닥에 나뭇잎들이나 가지가 빠져서 그대로 화석이 되어 가는 모습을 보면 벌린 입을 다물지 못한다. 어떤 곳.. 2005. 6. 21.
말타고 비경 찾아가기 - 5 <누렇게 보이는 것은 석회석 퇴적물이다. 그 위로 물이 흐르므로 황룡이라고 부른다> 터키 중남부 지방에 "파묵칼레"라는 곳이 있다. 유럽인들에게는 워낙 알려진 곳이어서 한번 가보지 않으면 안 되는 정도가 되었다. 거긴 황야 비슷해서 멀리 한 20여 킬로미터 떨어진 곳에서도 보일.. 2005. 6. 20.
말타고 비경 찾아가기 - 4 텐트 및 바닥은 20cm 가량 들려져 있어서 찬바람이 그냥 숭숭 들어온다. 바닥에 자기들이 가져온 매트리스를 깔고 우리가 말 등에 매달아 가져온 침낭을 폈다. 그런 뒤 있는 대로 옷을 껴입고 침낭 속에 들어가자는 것이다. 더울 것이라고? 천만의 말씀이다. 당신들도 한번 경험해 보면 장.. 2005. 6. 19.
말타고 비경 찾아가기 - 3 작은 숲으로 둘러 쌓인 빈터는 경사가 밋밋하여 이틀 밤 정도 야영하기엔 좋은 장소였다. 부근에 민가가 가게가 없어서 불편한 점은 있었지만 호젓한 시간을 보내기에는 안성맞춤의 장소이다. 거기다가 야영지 바로 옆으로 맑은 물이 흐르는 차가운 개울이 있어서 물을 구하기에도 좋았.. 2005. 6. 18.
말타고 비경 찾아가기 - 2 콩밭을 지나자 개울이 펼쳐진다 말들이 우리를 태우고 일제히 개울로 들어서더니 물을 마신다. 녀석들이 개울에서 조금 속력을 내어 달리는 바람에 물벼락을 맞기도 했다. 물이 그렇게 차가울 줄은 미쳐 생각을 못했다. 8시 45분에 말을 타기 시작했는데 벌써 12시가 가까워진다. 벌써 3시.. 2005. 6. 17.
말타고 비경 찾아가기 - 1 가이드들이 몰고 온 말은 예상외로 크고 높았다. 저 녀석들을 타고 간단 말이지? 말 옆에도 한번 안 가본 내가 과연 잘 해낼 수 있을까? 타고 가다가 떨어지기라도 하면 어쩌지? 그렇다고 해서 처음부터 겁만 내면 뭣해? 한번 해보는 거지. 이때 안 하면 언제 말을 타보는가? 그렇게 생각하.. 2005. 6. 16.
쏭판에서는 말을 타라 4 산에서 내려오는 발걸음은 후들거렸다. 다리가 떨린다. 이는 결국 체력이 예전 같지 않다는 말이다. 산에서 다 내려오자 형님이 동문 부근에 미리 나와 기다리다가 호루라기를 불며 반가움을 표한다. 그런데 언제 왔는지 미스터 릭이 만면에 웃음을 띄며 맞아준다. 그가 자기 사무실로 우.. 2005. 6. 15.
쏭판에서는 말을 타라 3 산봉우리 부근엔 "오보"가 있다. 오보는 우리 나라의 성황당 정도를 생각하면 된다. 예전 우리 조상들은 마을 어귀 고개 마루에 있는 나무를 신성시하여 울긋불긋한 천으로 장식을 하고 돌멩이를 하나씩 던지면서 여행의 안녕과 평안을 빌기도 하지 않았던가? 그런 구실을 하는 것이 몽골.. 2005. 6. 14.
쏭판에서는 말을 타라 2 쏭판만해도 해발 2000미터의 고지대이므로 산을 오르는 등의 힘드는 운동을 하면 단번에 숨이 가빠온다. 형님과는 오후 6시 반에 동문 부근에서 만나기로 하고 산을 올랐다. 일단 동문을 나와 민강 다리를 건넌다. 다리라고 해봐야 경주시를 흐르는 형산강에 걸린 다리나 북천다리하고 비.. 2005. 6. 13.
쏭판에서는 말을 타라 1 <쏭판 시내 들어가기> ♠ 쏭판에서는 말(馬)을 타 보라 쏭판 북문 부근에 도착하니 9시 50분 경이 되었다. 송판에는 아직까지 예전에 만들었던 성벽과 성문이 양호한 상태로 남아있다. 도시의 북쪽은 골짜기가 트여 천주사로 이어지고, 남쪽은 성도를 향해 열려있다. 동쪽과 서쪽은 산.. 2005. 6. 11.
모택동, 그 화려한 장정 2 <구채구 황룡부근의 엄청난 산악지대 - 민산 줄기들이다> 대장정은 역사상 가장 놀라운 행군이었다고 평가되는데 그들은 중국 내 11개의 성(省)을 통과하면서 자그마치 9600킬로미터를 행군했다고 하는 믿어지지 않는 일을 해 낸 것이다. 중국 서북쪽 오지를 향해 탈출하는 모택동의 .. 2005. 6. 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