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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깜쌤의 세상사는 이야기 : '난 젊어봤다' - 자유 배낭여행, 교육, 휘게 hygge, 믿음, 그리고 Cogito, Facio ergo sum
  • 인생 - 그리 허무한게 아니었어요. 살만했어요

배낭여행기/03 중국-사천,감숙,신강:대륙의 비경(完118

♣ 제갈공명의 사망지 "오장원"가기 - (5) 산시성(섬서성 陝西省. 협서성이 절대 아니다) 미현(메이縣) 남서쪽에는 서안이 있는 관중분지를 지나 황하로 흘러 들어가는 위수(渭水 웨이수이)가 흐른다. 미현 남쪽에는 해발고도 650미터 정도의 언덕같이 보이는 작은 산기슭이 늘어서 있는데 거기가 바로 오장원이라고 알려지는 곳이다. 서기 234년 .. 2005. 10. 16.
♣ 제갈공명의 사망지 "오장원"가기 - (4) "이야. 이 사람이 정말 굉장한 횡재를 한 게 맞네. 이건 미국 정부(아니면 코카콜라 회사일 것이다)에서 발행한 서류인데 콜라 깡통 속의 이 금속(혹은 금 덩어리)을 찾은 사람에겐 미국정부(혹은 회사)에서 내건 엄청난 상금을 준다는 서류요. 보쇼, 틀림없지?" "그리고 이것도 보쇼. 이건 미국 달러요. .. 2005. 10. 15.
♣ 제갈공명의 사망지 "오장원"가기 - (3) 한참 그런 감회에 젖어 버스를 타고 가는데 어느 변두리 한 모퉁이에서 중국 청년 대여섯 명이 우루루 올라타는 것이었다. 영화배우 뺨치게 잘 생긴 청년을 포함하여 한결같이 잘 생긴 녀석들인데 어딘지 모르게 악기가 가득해 보였다. 처음엔 무슨 약장수 그룹인가 싶었다. 알아들을 수 없는 말로 버.. 2005. 10. 14.
♣ 제갈공명의 사망지 "오장원"가기 - (2) 보계(寶鷄 바오지)만 해도 큰 도시이다. 작은 도시라니까 작은 읍 정도를 생각하면 곤란하다. 중국에서 큰 도시라면 기본적으로 인구 500만이 넘어가고 작은 도시라고 해도 보통은 수십만이나 백만 단위로 논다. 터미널내의 게시판을 한참 쳐다보고 있는데 호객꾼들이 와서 말을 걸어왔다. 말이 안 통하.. 2005. 10. 13.
♣ 제갈공명의 사망지 "오장원"가기 - (1) 오장원(五丈原 우장위안)을 가고 싶었다. 그건 어릴 때부터의 꿈이었다. 초등학교 5학년 때부터 나는 동네 구석에 있던 고물 이발소에 자주 갔다. 거기가면 한국일보로 기억되던 신문 쪼가리를 구해 볼 수 있었기 때문이다. 정확하진 않지만 월탄 박종화 선생이 글을 쓰시고 이승만 화백이 삽화를 그린.. 2005. 10. 12.
장안 서안 5 <서안 성벽에서 내려다 본 비림 부근의 경치> 서안비림(西安碑林)이 중국 역대 명가(名家)들의 정품(精品)들을 집중(集中)시켜 놓은 곳이라면 하남성 개봉(河南省 開封)에 있는 이공도(李公濤)가 만들어 놓은 한원비림(翰園碑林)도 그에 못잖은 곳이라고 한다. 5년 전에는 개봉 부근인 정주에까지만.. 2005. 10. 11.
장안 서안 4 섬서성 박물관을 나와서는 자은사까지 걸어갔다. 얼마 안 되는 거리이므로 택시를 탈 필요가 없다. 자은사는 앞에서 이야기한대로 삼장법사 현장이 인도에서 가지고 온 불경을 번역하고 강론을 펼친 곳이다. 자은사 입구 앞에서는 연 날리는 사람들이 가득했다. 온갖 기묘한 모습과 형형색색을 자랑하.. 2005. 10. 10.
장안 서안 3 여관에 돌아와서 점심을 먹기로 했다. 우리가 머무르는 여관 바로 옆이 소문난 교자 집이어서 교자를 먹으러 가기로 했다. 사람 들끓는 음식점만 찾아가면 되는데 그 교자 집엔 손님이 넘쳐나는 것 같았다. 중국이라는 나라가 워낙 넓고 큰 나라여서 음식에 대한 정의도 지역에 따라 다른 것 같았다. .. 2005. 10. 9.
장안 서안 2 36시간동안 정들었던 사람들과 이별하고 서안 역에 내렸다. 서안은 두 번째다. 사실 내 입장에선 다시 올 이유가 없는 도시지만 처음 중국 땅을 밟은 사람들에겐 서안이 가지는 의미가 너무나 큰 것이기에 다시 온 것이다. 일단 여관을 먼저 잡아야 한다. 배낭여행자들이 모이는 여관은 워낙 빤한 것이.. 2005. 10. 8.
장안 서안 1 ● 서안 <서안 성벽> 서안은 섬서성(산시성)의 성도이며 관중분지(關中盆地)의 중앙부에 자리잡은 천년고도이다. 예전부터 장안(長安)으로 불려온 도시이다. 북쪽으로 위하(渭河)가 동쪽으로 흐르고 남쪽에 는 종남산이 자리잡은 곳에 자리잡은 유서 깊은 도시이다. 주(周)나라 무왕(武王)이 세운 .. 2005. 10. 7.
서안으로 ● 서안으로 오늘이 8월 15일이다. 여행 18일째이다. 사실 이 정도 여행은 별로 여행이라고 내세울 만 한 것도 아니어서 어디에다 내어놓고 이야기를 꺼낼 처지가 못된다. 이만큼 돌아다녔는데도 이상하게 집 생각은 나질 않는다. 더 돌아 다녀보면 좋겠지만 귀국날짜가 야금야금 다가오므로 이제는 귀.. 2005. 10. 6.
포도의 도시 투루판 - (14) 포도 먹고 간떨어지기 음악과 춤에 취해 있다가 원래 자리로 돌아와 보니 우리의 호프 ##%%군이 비닐 봉지 두 군데에다가 엄청나게 많은 포도를 담아 나오고 있었다. 단번에 중국인 포도지기가 눈에 쌍심지를 켜고 달려와 항의하기 시작했다. 하지만 우리는 영문을 몰라 어안이 벙벙했다. 포도지기가 얼굴을 붉혀가며 핏대를.. 2005. 10. 5.
포도의 도시 투루판 - (13) 포도구에서 포도 먹기 포도구(葡萄溝)는 이름그대로 포도의 골짜기이다. 과일의 당도는 햇빛의 양에 비례한다는 말이 있을 정도로 햇살이 풍부한 곳에서는 과일 맛이 좋다. 그건 내 경험상으로도 맞는 말인 것 같았다. 황량하기 그지없는 사막 한가운데 자리잡은 포도구는 폭이 좁은 골짜기이다. 그러나 거기엔 물이 넘쳐난.. 2005. 10. 4.
포도의 도시 투루판 - (12) 포도! 포도구!! <지하수로 입구에서 ㅂ형님 - 이 분 같은 매너라면 다음에도 또 모시고 간다> 우리가 찾아간 지하수로는 길가에 있었다. 입장료는 15원이다. 사방이 포도 넝쿨로 이루어져 있으므로 길가엔 사방 천지에 그늘이 가득했다. 입구를 들어서니 포도넝쿨 밑엔 공연장이 준비되어 있고 전통민속 옷으로 아.. 2005. 10. 3.
포도의 도시 투루판 - (11) 지하수로 당나라 시대 때는 이 곳에 토번인 들이 살았는데 나중 13세기 중엽 몽고귀족의 반란 전쟁 중에 불타서 파괴되었다고 한다. 성문 2개 가운데 남쪽 문은 거의 파손된 상태이지만 동문은 그런 대로 제대로의 모습을 유지하고 있었다. 보존이 비교적 양호한 편이었다. 동문에서 밑을 내려다보니 절벽 높이.. 2005. 10. 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