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주, 야생화, 맛924 경주에 오스만 남작은 없는가? 단일 도시로서 가장 많은 관광객을 불러모으는 도시가운데 유럽에서는 당연히 프랑스의 수도인 파리(Paris)다. 파리가 그냥 된 도시가 아니라는 사실은 커서 알았다. 명품도시 하나를 만들기 위해 모두들 얼마나 많은 고생을 했던가? 나폴레옹 3세와 오스만 남작이 오늘날의 파리를 만든 .. 2011. 5. 10. 이제는 유채의 계절이다 철따라 피어나는 꽃이 다르다는 것은 자연의 오묘한 신비에 속한다. 벌이나 나비같은 곤충류에게 끊이지 않도록 꿀을 제공한다는 의미도 되겠지만 인간들 눈에 자연의 아름다움을 선사한다는 의미도 되겠다. 4월 10일을 전후해서 경주는 벚꽃으로 뒤덮였었다. 그로부터 한달 뒤 이제는 유네스코 지정 .. 2011. 5. 6. 과연 화왕(花王)이라 할만하다 - 모란을 보며 퇴근하다가 모란을 보게 되었다. 한자로는 牡丹(목단)이라고 쓰지만 모란으로 읽는다. 중국에서는 모란 사랑이 특별해서 꽃의 왕(花王)이라 불러왔다고 한다. 어떤 이들은 부귀화(富貴花)라고 부르기도 했다. 그럴 정도로 인기가 많았다는 뜻이다. 모란꽃은 크고 탐스럽다. 크기로만 치자면 사람 얼굴.. 2011. 5. 4. 라일락, 그 화려한 보라 가지에 그 놀라운 보라색 자잘한 꽃송이를 가득 매달았다. 라일락이 핀 것이다. 느티나무에도 새순이 마구 솟아올랐다. 내가 화분에 키우는 라일락은 아직도 꽃망울조차 달지 않았는데 여긴 꽃들이 조롱조롱 맺혔다. 하기사 화분에 자라는 녀석과 양지바른 담밑에 자라는 녀석이 같을 수는 없는 법이.. 2011. 5. 1. 피라밋에도 벚꽃이 핀다? 경주에 피라밋(=피라미드)이 있다? 없다? 짐작해서 알아맞추어 보시라. 갑자기 무슨 뚱딴지 같은 소리를 하는거냐고 의아하게 여기실 분도 있겠다. 꽃사진을 올려두고 지금 장난하느냐고 여기지는 마시기 바란다. 벚꽃 사진을 놓고 이야기를 꺼내다가 주제가 엉뚱한 곳으로 새고 말았다. 경주에도 과.. 2011. 4. 30. 발그레해야 제맛이다 아무래도 꽃은 발그레해야 제맛이다. 갓 피어난 꽃이 아름다운 법이고...... 이제 막 꽃피우려고 나서는 것은 더더욱 예쁘다. 사춘기에 접어든 소녀들이 한결 더 예쁜 이유가 바로 그것이다. 나는 이 나무 밑을 며칠간 서성거렸다. 내가 사는 집 바로 옆에 작은 공원이 있다는 것은 나에겐 큰 행운이다. .. 2011. 4. 27. 그꽃, 보려면 다시 일년을 기다려야 한다 나는 드림센터(Dream Center)쪽으로 가보았다. 스위트호텔과 드림센터는 앞뒤쪽으로 자리잡고 있지만 엄연히 다른 곳이다. < 이 글은 '꽃, 그게 요물이다'라는 글의 연작입니다. 혹시 앞글과 사진이 궁금하면 아래 주소를 눌러보기 바랍니다. http://blog.daum.net/yessir/15866512 > 드림센터 앞마당에도 꽃이 가.. 2011. 4. 25. 아름다운 커피가게 자잘한 아름다움이 소복이 모이면 전체가 아름다워지는 것은 당연한 일입니다. 덩어리 큰 건축물 하나만 아름답고 주위가 그렇지 못하다면 그 아름다움은 빛을 잃고 마는 것 아니겠습니까? 주위환경 모두가 다 아기자기함으로 가득 덮힌 곳이 없을까요? 당연히 지구위에는 그런 곳이 엄청 많습니다. .. 2011. 4. 24. 꽃, 그게 요물이다 꽃! 그게 요물이다. 요물이 아니라면 이리도 아름다울리가 없는 것이다. 떼를 지어 모여있음이 더 아름다울 수 있다는게 꽃이다. 주위가 모두 꽃으로 덮힌 날이다. 새로 돋는 이파리들이 푸릇푸릇하던 날이었다. 고급 호텔 앞마당에도 꽃이 담겼다. 파크골프장이란다. 공원을 나타내는 park와 golf의 합.. 2011. 4. 23. 우직한 자, 승리하리라 - 한솔분재원 방문기 그는 지난 18년동안 분재용 나무를 기르는데 정열을 쏟았다. 그간의 노고가 이제서야 조금 열매를 맺는 것 같아서 졸여오던 마음이 살짝 놓인다. 그의 인터넷 아이디는 분재신사다. 이름 그대로 행동하는 것도 신사다. 참으로 우직하게 땅에다가 시간과 돈을 쏟아넣었다. 나는 그가 참으로 열심히 일하.. 2011. 4. 22. 하카다라면 우리나라에 칼국수가 있다면 일본에는 라멘이 있다. 라멘의 우리말 발음은 라면(拉麺)이다. 오늘 내가 이글 속에서 말하는 라멘은 우리가 흔히 아는 인스탄트 라면이 아니다. 철저히 일본화된 일본의 국민요리라고 보면 된다. 물론 일본에도 인스턴트 라면은 당연히 존재한다. 나는 .. 2011. 4. 20. 반월야경(半月夜景)-천년 왕궁터의 밤 벚나무 숲에 밤이 스며들기를 기다렸어. 드디어 해가 떨어지기 시작한거야. 멀리 가게에 불이 들어오기 시작했어. 계림, 첨성대, 반월성이 한눈에 보이는 곳에서 기다렸던거야. 스멀스멀 다가오는 밤이 이렇게 아름답게 느껴지기도 오랫만이었어. 노란 유채꽃망울들과 조명을 받은 벚꽃들.... 어때? 나.. 2011. 4. 19. 자두 분재원에 가보았습니다. 제가 자주가는 곳이죠. 한솔분재원이라는 곳입니다. 분재용 묘목들이 즐비한 밭 한가운데 자두나무 두그루가 꽃을 활짝 피웠습니다. 중국과 한국에서 다같이 5대 성씨 안에 들어가는 성씨로 이씨가 있습니다. 이씨를 한자로 李라고 쓰지 않습니까? 李라는 글자가.. 2011. 4. 18. 돌실나이 나는 조명이 어두컴컴한 가게는 가능한 한 들어가지 않는다는 원칙을 가지고 있다. 그건 마치 두루말이 화장지를 식탁위에 내어놓는 음식점에는 잘 가지 않는다는 기준과 같다. 음식점에서 화장실용 두루말이 화장지를 내어놓는것은 주인의 품격이 어떻다는 것을 말해준다고 생각하기 .. 2011. 4. 17. 용강국밥-잡내가 전혀없는 깔끔한 돼지국밥집 경주라는 도시에 터를 잡고 산지가 올해로서 34년째가 되었다. 경주에 첫발을 내어디딜 당시만 하더라도 경주에는 돼지국밥골목이라는 곳이 있을 정도였다. 당연히 그곳에는 돼지국밥집이 줄을 이어 서있었다. 지금은 그 많던 국밥집들이 뿔불이 흩어져서 완전히 사라져버렸는데 일부는.. 2011. 4. 13. 이전 1 ··· 35 36 37 38 39 40 41 ··· 62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