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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깜쌤의 세상사는 이야기 : '난 젊어봤다' - 자유 배낭여행, 초등교육, 휘게 hygge, 믿음, 그리고 Cogito, Facio ergo sum
  • 인생 - 그리 허무한게 아니었어요. 살만했어요

경주, 야생화, 맛924

경주 벚꽃, 바로 지금이다 그렇다. 바로 지금이다. 지금이 절정인 것이다. 지금 경주는 벚꽃으로 천지가 뒤덮혔다. 단순한 거리 하나를 생각하면 안된다. 시내에서 불국사까지 약 16킬로미터가 되는데 그 길 전체가 모두 벚꽃인 것이다. 그런 식이다. 남산가는 길도 벚꽃이고..... 보문호수 둘레도 꽃판이다. 지난 주말은 자동차 .. 2011. 4. 12.
매화야 매화야 세상에는 고아하면서도 향기가 좋은 꽃이 제법 있는 것 같습니다. 목련이 좋다고 하지만 향기가 뛰어나지 못한 것이 아쉽습니다. 목련에게 향기가 있는지도 궁금합니다. 개나리도 그렇고 진달래도 그렇습니다. 하지만 매화는 다릅니다. 매화 향기는 일품이어서 봄이 오면 매화밭에 자주 갑니다. 이른 .. 2011. 4. 3.
고분사이에서 산수유를 즐기다 산수유꽃을 찾아볼까 싶어서 시내로 나갔습니다. 봉황대를 지나 옆으로 나가봅니다. 젊은이들이 단체로 미팅을 하는가 봅니다. 경주의 매력은 이런데 있습니다. 시가지에서조차 그저 십분만 걸으면 무슨 공원에든지 도착할 수 있다는 것 말입니다. 하늘엔 흰구름 몇점이 동동 떴습니다. 이런 경치를 .. 2011. 4. 1.
기차역 위에서 내가 가지고 있는 병가운데서 제일 못말리는 병이 어다론가 자꾸 떠나고 싶다는 것입니다. 기차만 보면 사족을 못쓰는 사람이어서 그런지 기차역을 지나칠때도 그냥 지나가지를 못합니다. 경주역 구내를 가로지르는 구름다리를 건너갈 일이 생겼습니다. 경주에 살면서도 도대체 얼마나 오랫만에 여.. 2011. 3. 29.
그냥 걸어도 아름다운 도시는 드물다 하늘이 푸르렀다. 이런 날은 그냥 걸어도 좋다. 나는 오릉앞을 지나친다. 꼭 들어가봐야하는 것은 아니다. 나야 한번씩 들어갈 기회가 자주 있는 사람이니 오늘 같은날 목숨걸고 들어갈 필요까지는 없다. 남천 둑길을 따라 가다가 월정교 복원공사하는 현장을 멀리서 살펴본다. 다 완성되면 어떤 모습.. 2011. 3. 27.
지갑 얇은날은 그저 괴롭다 정수장 방문을 했던날, 나는 경주인터체인지 휴게소(=경주 IC 휴게소)를 가보았다. 그곳에 멋진 박물관과 일본식 라면을 먹을 수 있다는 이야기를 들었었기 때문이다. 배도 출출했던터라 일본식 라면 냄새라도 맡아보아야겠다는 생각을 하면서 말이다. 박물관이 있다더니 바로 이것인가 보다. 오르골(O.. 2011. 3. 26.
경주 수도물은 그냥 마셔도 된다? 경주시 외곽엔 탑동정수장이 있습니다. 나는 그곳을 가보기 위해 남천을 지나치고 있는 중입니다. 오릉앞을 지난 뒤, 고속도로로 들어가는 집입로를 조금만 따라가다가 오른쪽으로 방향을 바꾸었습니다. 탑동정수장 앞에까지 왔습니다. 책임자로 계시는 친구 장로님께 미리 연락을 해두었던터라 쉽.. 2011. 3. 24.
남천 소묘 반월성과 박물관 뒤쪽을 흐르는 작은 개울을 경주 사람들은 남천(南川)이라 부른다. 옛 문헌에 보면 문천이라고 부르기도 한단다. 문자는 '모기'를 의미하는 문(蚊)자를 썼다. 남천은 토함산에서 시작한다. 불국사 앞쪽으로 펼쳐진 넓은 들을 지나 명활산과 남산 사이를 흘러 시가지 부근으로 들어와서.. 2011. 3. 22.
경주 인사동 나는 이 거리에서 희망을 읽는다. 경주의 인사동이 되리라는 희망 말이다. 문화의 거리를 만들기 위해 시에서도 안간힘을 쓰는 중인데 어딘가 조금은 역부족인 것 같다. 그래도 나는 희망을 읽는 중이다. 조금씩 달라지고 있는 것 같다. 어떤 거리인지 구별이 안되는 분들은 아래 주소를 눌러보면 좋겠.. 2011. 3. 19.
우린 차츰 흙과 가까워져간다 3월 6일 일요일 낮, 잠시 시간을 내어 교회를 벗어났어. 대릉원쪽으로 다가갔다가 돌아섰던거야. 봄기운을 느끼지? 공기가 포근해보이지 않아? 사방에 봄이 가득했어. 시가지 바로 옆에 멋진 공원이 있는 곳이 몇군데쯤 될까? 나는 이렇게 단정한 경치를 더없이 좋아해. 개도 사람과 함께 나들이를 나왔.. 2011. 3. 8.
드디어 녹다 지난 겨울의 추위로 보아서는 봄이 올 것 같지 않았습니다. 봄은 영영 사라져서 다시는 돌아오지 못하는가보다라고 생각될 정도였습니다. 낮이 길어지고 볕이 따뜻해지자 그 두껍던 얼음이 녹기 시작했습니다. 보문호수의 얼음이 녹아내리기 시작했던 것이죠. 보문에 있는 대명콘도 꼭대기 층에 있는.. 2011. 3. 7.
개무덤 경주시 용강동에 깔끔하게 단장된 무덤이 하나 있습니다. 새로 지은 보건소 부근에 있다고 보면 됩니다. 예전에는 이 부근이 모두 다 논이었습니다. 논가운데 있던 무덤이 이렇게 단장된 것이죠. 조경도 깔끔하게 해서 잠시 쉬어가기에도 좋습니다. 새로된 도심 한가운데 있어서 그런지 외부인들은 거.. 2011. 3. 5.
경주에도 예술의 전당이 있다 3 이젠 앞부분을 소개할 차례다. 그 전에 지붕 끝머리를 보자. 날렵한 곡선의 처마 끝머리에 고드름이 주렁주렁 매달려 있었다. 은근히 걱정스럽다. 고드름이 그대로 떨어지면 치명적인 무기가 될 가능성이 있다. 나는 다시 옆으로 고개를 돌렸다. 실내체육관을 가까이 끌어당겨보았다. 제법 잘 어울린.. 2011. 2. 27.
하얗게 묻힌 천년의 터 어디 내린들 그게 무슨 대수랴? 하기사 때와 장소에 따라서는 대수일 수도 있다. 그게 눈구경하기가 어려운 곳에서라면 경천동지할 사건이 되는 수도 있다. 눈이 일,이센티미터도 아니고 이십센티미터 이상 쌓인 사건 말이다. 계림 앞뒤로 눈이 가득한 모습이 그리 흔하기는 했던가? 하늘에 해가 두개 .. 2011. 2. 26.
경주에도 예술의 전당이 있다 2 소극장 입구쪽에는 눈을 치워두었다. 이런 건축물을 설계하는 분들의 능력이 놀랍기만 하다. 나는 본관 건물쪽으로 살살 다가가보았다. 두 건물 사이로 황성동 주택단지의 아파트들이 보이기 시작했다. 이럴땐 아파트들도 약간은 아름답게 보인다. 본관 건물의 옆문쪽이다. 푸른 유리로 감싸안긴 벽.. 2011. 2. 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