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지에 그 놀라운 보라색 자잘한 꽃송이를 가득 매달았다.
라일락이 핀 것이다.
느티나무에도 새순이 마구 솟아올랐다.
내가 화분에 키우는 라일락은 아직도 꽃망울조차 달지 않았는데 여긴 꽃들이 조롱조롱 맺혔다.
하기사 화분에 자라는 녀석과 양지바른 담밑에 자라는 녀석이 같을 수는 없는 법이다.
라일락 꽃망울마다 벌들이 부지런히 드나들었다.
조금만 더 있으면 느티나무에도 꽃이 필 것이다.
아름다운 세월을 흘러보내신 할머니와 보라색 라일락.......
봄은 벌써 라일락까지 이르렀다.
느티나무까지 찾아온 봄은 이제 곧 무르익을 것이다.
벌써 오월이기 때문이다. 어리 버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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