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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주, 야생화, 맛/경주 돌아보기 Gyeong Ju 1 (完)

보리수

by 깜쌤 2006. 2. 7.

 

 

황성공원 속 눈경치가 너무 궁금해서 분재원에 가 보았습니다. 독산 밑에 자리잡고 있습니다. 좋진 않지만 내가 가진 작은 매화 소품 분재에서는 벌써 꽃을 피웠길래 설중매(雪中梅)의 운치를 느껴보려고 갔었던 겁니다.

 

 

 

들어가는 길 입구입니다. 아침 8시가 안되어서 간 샛길인데도  벌써 누가 다녀간 흔적이 있었습니다. 눈을 좋아하는 것은 저 혼자만이 아닌데도 내가 맨처음일 것이라는 환상에 사로잡혀 살고 있으니 모자라도 한참 모자랍니다.

 

 

 

분에 올린 소나무 뒤로 보이는 막대기 같은 나무들은 애기사과들입니다. 봄이 되어 꽃이 만발하면 환상적인 아름다움을 뽐내게 됩니다.

 

 

 

비닐 하우스 뒤로 보이는 숲을 찍어보려고 했었는데 잘 나오질 못했군요.

 

 

 

담밖에 나와서 찍어 보았습니다. 이제 조금 나은 것 같습니다. 이 분재원 사장님은 직접 씨앗을 밭에 뿌려서 나무를 가꿉니다. 그러니 산채를 위주로 하는 분들과는 아무래도 여러면에서 차이가 나죠.

 

 

 

예전에 밭에서 처음 분에 작품을 떠올렸을 때는 대단한 작품들이 많았었습니다. 지금은 또 다음 도약을 위한 준비를 하고 있는 중입니다. 조만간 좋은 작품들이 쏟아져 나오지 싶습니다.

 

 

 

소나무 소재목도 가꾸고 있습니다. 벌써부터 분재에 취미를 가진 사람들이 찾아와서 밭에 심어져 있는 소나무를 사가기도 합니다. 그만큼 알찬 소재가 많다는 의미도 되지 싶습니다.

 

 

 

 

 눈이 녹은 오후에 찾아갔더니 벌써 주인 내외가 밭에 나가서 일을 하고 계셨습니다. 오늘은 보리수 나무를 찍어 보았습니다. 그냥 이렇게 찍었으므로 실물보다는 조금 못하게 나왔지 싶습니다.

 

 

 

앞쪽으로 보이는 나무들이 모두 보리수들이군요. 밑둥치가 제법 굵은 것이 실하게 보입니다. 하지만 사장은 이런 것은 작품이 되지 않는다며 못찍게 말립니다만 제가 우겨서 찍어 보았습니다.

 

 

 

보리수는 나중에 꽃이 피면 향기가 그윽한 것이 기막힐 정도이더군요. 매화와 보리수 향기는 한번 취해 보고 싶다는 느낌이 듭디다만 다른 분들은 어떻게 생각하시는지 모르겠습니다.

 

 

 

전지 작업을 하고 오랜 세월 분에서 자라 그런지 사진으로는 보기가 조금 뭣하지 싶습니다.

 

 

 

대강 크기가 짐작이 되지 싶습니다.

 

 

아주 양심적이고 성실한 분재원 사장이 작업하는 모습입니다. 이 사진은 저번에도 한번 소개해 드린 적이 있습니다.

 

 

 

보리수 나무에 꽃이 핀 모습입니다. 지난 봄에 찍어둔 사진입니다.

 

 

확대하면 이렇게 됩니다.

 

 

이건 개나리입니다.

 

 

 

이제 곧 봄이 오지 싶습니다. 분재원 나무들엔 벌써 꽃눈이 돋아나고 있었습니다. 새봄을 기다리며 살아야지요.

 

 

 

어리

버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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