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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낭여행기/세상헤매기: Walk around the world

아라랏 아라라트

by 깜쌤 2006. 2. 14.

제가 나중에 자료를 찾기 쉽도록 하기 위해 대홍수의 현장 - 아라랏 산 부근 풍경 글을 여기에다가 옮겨 두었습니다. 이미 한번 보신 분들에게는 미안합니다.

 

 

2001년 8월 8일 수요일 한낮, 이란에서 터키로 넘어가기 위해 국경 마을인 바자르간에 왔습니다. (아래 사진 속에 날짜들은 모두 사진기 고장으로 인해 날짜가 잘못 된 것입니다.모두 8월 8일 사진입니다). 국경이 폐쇄되기 전에 터키로 넘어가야 했으므로 마음이 조금 급했습니다.

 

바자르간 마을에서 국경 사무실로 가는 길에 찍은 사진입니다. 언덕 뒤에 보이는 사진이 바로 아라랏 산입니다. 성경에 등장하는 노아대홍수 때 노아 일가족이 탄 배(=방주)가 도착했다는 산이죠.

 

 

 

저 언덕 위에 차들이 보이죠? 터키로 넘어가는 대형 트럭들이 통관을 대기하는 모습들입니다. 우린 저기까지 걸어서 올라갔습니다. 땀을 엄청 흘렸습니다.

 

 

 

국경에서 출국 심사를 받기 전 뒤를 돌아보며 찍은 사진입니다. 이란 쪽의 국경 마을 바자르간이 보입니다. 이란! 참 멋진 곳이었죠.

 

 

 

터키로 넘어 온 뒤 아라랏 산을 배경으로 해서 찍었습니다. 이란에서는 남자들도 반바지를 못입게 합니다. 그러므로 이제 반바지로 갈아입고 등에는 큰 배낭, 앞에는 작은 배낭을 매는 배낭 여행자의 기본 차림으로 바꿨습니다.

 

아라랏산은 큰 두개의 봉우리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도로에서 보면 왼쪽이 더 높게 나타납니다. 아라랏은 터키 말로 아리 다으 정도로 발음합니다. 다으는 산이라는 의미죠. 그리고 아라랏 부근에는 아리 라는 도시도 있습니다.

 

2005년 여름 이스탄불에선 그 동네 출신 청년과 친하게 지냈습니다. 지금 여행중인 제 배낭여행기 "로마에서 이스탄불까지"에 그 청년이 등장할 겁니다.

 

 

 

돌무쉬(=미니버스)를 타고 터키쪽의 국경 도시인 도우베야짓에 왔습니다. 거기에서 다시 관광회사에 가서는 미니 버스를 교섭하여 전세내어서 유적지 이삭파샤 궁전 찾아갔습니다. 이삭 파샤 궁전에서 본 도우베야짓 도시가 저 밑에 보입니다. 산에는 나무 한그루 없는 황량한 곳이죠. 하지만 이삭 파샤 궁전의 아름다움은 굉장합니다.   

 

 

 

좀 더 크게 확대해서 찍으면 도시가 이런 모습으로 나타납니다.

 

 

 

터키 동부, 이란 서부, 이라크 북부는 쿠르드 민족의 땅입니다. 거리엔 가난한 쿠르드 민족들이 길거리를 채웠습니다. 이들의 독립은 언제 이루어지는 것일까요?

 

그 해, 이스탄불에서 쿠르드 민족 출신으로 교육대학을 졸업한 예비 선생님을 만났습니다.

 

"왜 이스탄불에 와서 가르치지 않고 고향으로 돌아가려고 하죠?"

'저는 우리 민족을 계몽시키려고 합니다. 그게 제 의무입니다."

 

그의 눈에 고어 있던 눈물 방울을 나는 잊지 못합니다.

 

 

거기에서 터키 정부의 초청으로 아프가니스탄에서 유학 온 학생을 만났습니다.

 

"박사 학위를 따고 나서는 어디서 사실 예정입니까?"

"나의 조국 아프가니스탄으로 갈 겁니다. 탈레반 정부에 의해서 제 목숨이 날아가더라도 불쌍한 우리 조국의 학생들을 가르치는 것이 제 인생의 목표입니다."

 

나는 그 청년의 선한 눈망울도 잊지 못합니다.

 

   

 

도우베야짓 거리엔 양떼들과 자동차들이 엉켜서 돌아다니고 있었습니다.

 

 

 

이삭 파샤 궁전에 올라서 터키쪽 먼 산들을 보았습니다. 그런데 갑자기  굉장한 소나기가 내리기 시작했습니다. 그해 한달동안 비를 구경하지 못했었는데 유일하게 이삭파샤 궁전에서 한시간 동안, 상상을 넘어서는 어마어마한 소나기를 경험했습니다.

 

순식간에 도로에는 물이 차오르면서 도랑에 물이 넘치기 시작하더군요. 사방이 금새 물로 차버리는 그 놀라운 순간을 잊지 못합니다. 무슨 조화였을까요?

 

 

 

사진엔 잘 나타나지 않지만 굉장한 소낙비가 쏟아졌습니다. 산골짜기에서 간간이 난 풀을 뜯던 양떼들도 비를 피해 천천히 움직이더군요.

 

 

 

터키에 가시게 되면 동부 지방을 여행해 보시기 바랍니다. 너무 아름답습니다.

 

 

 

이제 날이 개이기 시작합니다.

 

 

 

내려 오면서 본 이삭파샤 궁전의 모습입니다. 그런 황량한 산 속에 저런 아름다운 궁전이 숨어있다고 누가 상상이나 할 수 있었을까요?

 

 

 

다시 우리들은 미니버스를 타고 노아의 방주가 도착했다는 지점으로 알려진 장소를 향해 갔습니다. 현장에서 본 아라랏 산의 모습입니다. 밑에 보이는 계곡을 따라 오른쪽으로 가면 곧 이란 국경이 나타납니다.

 

두개의 산봉우리로 이루어진 아라랏 산이 선명하게 보일 겁니다. 저 산 너머엔 아르메니아의 수도가 자리 잡고 있다고 합니다. 아르메니아에 가서 아라랏을 보는 것이 제 꿈 가운데 하나이기도 합니다.

 

 

 

왼쪽 산에 보이는 작은 집은 노아의 방주 터를 처음으로 프랑스 탐험대에게 소개했다는 하산 영감님이 만든 기념관 겸 박물관 겸 살림집입니다. 그 분은 쿠르드 민족이고 일본의 NHK방송에도 출연했습니다.

 

일본 방송 녹화 테이프는 제가 한 벌 가지고 있기도 합니다. 지금 제가 서 있는 곳이 노아의 방주가 도착했다고 알려진 장소 가운데 하나입니다. 실제로 이 장소가 맞는지 아닌지는 정확하지 않습니다만 하산 영감님의 소개로 전세계적으로 널리 알려진 명소가 되었습니다.

 

 

  

방주 모양의 터라고 해서 널리 알려진 장소입니다. 여긴 해발고도 2000미터가 넘는 곳입니다. 저는 저 장소에서 다슬기 화석을 채집해 와서 흙과 함께 기념으로 보관하고 있는 중입니다. 좀 더 멀리서 보면 아래 사진처럼 됩니다.

 

 

 

둥글고 긴 배 모양의 터라고 해서 노아의 방주가 도착한 자리가 아닌가 하는 생각을 불러 일으키는 것 같습니다. 진실은 하나님만이 알고 계시지 싶습니다. 저기 저 터에 가서 찍은 사진을 위에서 몇 장 보여드렸습니다.

 

중간에 보라색 비슷하게 보이는 터가 방주를 닮았다는 것이죠.

 

 

 

저와 같이 터키와 이란을 약 한달동안 여행했던 청년들입니다.  

 

 

 

하산 영감님의 방주 기념관에서 찍은 아이들 모습입니다. 사진기를 보고 얼굴을 숨기고 하느라고 작은 난리가 났습니다.

 

 

 

하산 영감님입니다. 방주터 덕분에 그는 세계적인 유명 인사가 되었습니다 . 아직도 살아계시는지 궁금합니다.

 

 

 

 

그분의 박물관 속에서 기념으로.......

 

 

오늘 소개한 이 사진들은 왼쪽 옆 카테고리 "영화로 알아보는 신앙" 속의 글 타이타닉 13,14와 관계가 있습니다. 보충 설명용으로 소개한 것입니다.

 

감사합니다.

 

 

 

 

 

 

어리

버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