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 깜쌤의 세상사는 이야기 : '난 젊어봤다' - 자유 배낭여행, 초등교육, 휘게 hygge, 믿음, 그리고 Cogito, Facio ergo sum
  • 인생 - 그리 허무한게 아니었어요. 살만했어요
시골살이/별서(別墅)에서 - 시골살이

별서(別墅)에서 165 - 벽면의 이끼를 제거하고 쑥갖꽃으로 차를 만들어 마셨어요

by 깜쌤 2024. 7. 8.

제가 살고 있는 별서는 서양식 목조주택이지만 외부 벽면은 시멘트 사이딩으로

마감을 했더라고요.

 

 

2016년 연말에 준공 검사를 받은 것으로 되어 있는데 세월이 흐르면서 옅은 이끼가 끼었습니다. 

 

 

보기 흉하다는 생각이 들었기에 무슨 수를 내어야 했습니다. 일단 이끼를 제거한 뒤에

페인트칠을 하든지 무슨 수를 내야 하지 않겠어요?

 

 

집안을 샅샅이 뒤져 철솔을 찾아냈습니다. 그리고 빗자루와 쓰레받기를 준비했습니다. 

 

 

색이 변하는 부분을 철솔로 문지르고 빗자루로 가루를 쓸어내어 정리했더니 달라지기 시작합니다. 

창문을 기준으로 네 칸을 시범적으로 청소해 보았습니다.

 

손이 닿지 않는 부분을 청소하기 위해서는 사다리를 구해와야겠네요.

 

 


지난봄, 틀밭 한 구역에 쑥갓을 길러보았습니다. 

 

 

꽃이 만발할 때까지 기다려 꽃을 따 모았습니다. 

 

 

깨끗하게 씻어서 물기를 빼두었습니다. 

 

 

그런 뒤에 찜 기구들을 찾아내어 정리해 두었고요.

 

 

그것도 일이라고 목이 마르네요. 무알콜 음료를 마시며 기분을 내었습니다. 

 

 

찜통에 넣어 50초 동안 찐 뒤 햇살에 내어 말렸습니다. 

 

 

3일 동안 잘 말려서 통에 넣어 닫은 뒤 냉장고에 보관해 두었습니다. 

 

 

조용할 때 마셔보아야지요.

 

 

마침내 때가 왔습니다. 물을 끓인 뒤 두 송이를 넣어보았는데 꽃이 예쁘게 펴지네요.

상큼한 향이 입안에 퍼지면서 사는 맛과 멋이 나더라고요.

 

며칠 전의 일이었어요. 혼자만 마셔서 미안해요. 

 

 

 

 

 

어리

버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