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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깜쌤의 세상사는 이야기 : '난 젊어봤다' - 자유 배낭여행, 교육, 휘게 hygge, 믿음, 그리고 Cogito, Facio ergo sum
  • 인생 - 그리 허무한게 아니었어요. 살만했어요

전체 글6558

별서(別墅)에서 158 - 쪽파를 뽑아서 정리했어요 작년 가을에 쪽파를 심었어요.  무사히 월동하고 나서 올해 5월이 되자 녀석들이 밭에서 슬슬 눕기 시작하더군요.빨리 수확해 달라는 신호를 보내는 거죠.  5월 초순에는 파들이 시들면서 도복(넘어짐)하기 시작한다는 것을 확실히 알겠더군요.  뽑아서 대강 흙을 털고는 창고에서 말리고 있어요.  5월 16일 오후에는 가위를 가지고 줄기를 가지런히 자른 뒤 하나씩 떼어서비닐 장판 바닥에 깔아 둔 것이죠.   올해 9월에는 다시 심어서 개체를 늘려볼 생각으로 있어요. 오징어 송송 썰어 넣은파전도 부쳐먹고 아내에게 파김치도 해달라고 해야지요.      어리버리 2024. 5. 20.
별서(別墅)에서 157 - 작약꽃이 피었어요 여행을 다녀와서 두 번째로 잔디를 깎았어요.  그러고 보니 길어버린 내 머리카락도 잘라야 하겠네요.  작약꽃이 피었어요.  한쪽은 겹작약이네요.  꽃을 보는 건 정말 행복한 일이에요.  자라 오르는 소녀들을 보는 것도 너무 가슴 벅찬 일이고요.  별서에서 하는 이런저런 일로 인해 피곤하거나 잠시 틈이 생기면 책을 읽어요.  감자꽃을 끊어서 작은 병에 꽂아 보았어요.  시립도서관에서 빌려온 책도 읽고 있어요.  이런 책이죠.  나는 이런 식으로 살고 있어요. 한 번 밖에 살 수 없는 인생,정갈하게 살다가 가고 싶어요.      어리버리 2024. 5. 18.
트빌리시의 조용한 아침 거리를 걸어보았어요 2 지금 우리가 걷는 거리가 트빌리시의 중심가라고 할 수 있는 쇼타 루스타벨리 대로라고 할 수 있습니다.   국회의사당과 멋진 백화점, 오페라 하우스와 내셔널 갤러리 같은 명소들이 즐비하게 늘어선 거리이길래 놓치면 절대 안 되는 곳이죠.  도로 양쪽으로 온갖 양식의 건물들이 즐비합니다.   이런 건물은 누가 봐도 중요기관 같아 보이지요? 당연하게도 국회의사당 건물입니다.   카슈에티 성 조지 성당이 등장하네요.  성당 앞과 맞은편 거리로 이어지는 지하도 벽면에 낙서가 그득합니다. 이게 도대체 뭐 하자는 것이죠?  낙서가 가득하거나 말거나 나는 성당으로 다가가보았습니다. 미사를 드리는 것 같아서 흘끗 보고 돌아설 수밖에 없었습니다.   국립 미술관 부근의 버스 정류장입니다. 제법 그럴듯한 시설을 갖추었더군요... 2024. 5. 17.
트빌리시의 조용한 아침 거리를 걸어보았어요 1 4월 3일 새벽이 밝았습니다. 발코니에 나가 보았더니 하현달이 서산에 걸려 있었습니다.   노트북을 꺼내 펼치고는 유튜브에 접속해서 새벽 예배를 드렸습니다.   아침을 예약해 두었기에 일행 한 분이 7시경에 옥상 레스토랑에 가보았더니 사람 코빼기도 보이지 않고 심지어는 다른 손님조차 없다는 것이었어요.  그게 무슨 황당한 경우인가 싶었어요. 꼭대기층 레스토랑에서 보면 트빌리시 시가지 동서 쪽을 볼 수 있었어요.  나리칼라 요새 부근 조지아 어머니상도 눈에 들어왔습니다. 풍경은 그럴 듯 하지만 아침은 언제 먹을 수 있는 거지요?  조지아의 아침은 조금 늦게 시작하는 것 같습니다.  1층 로비에 내려와서 확인해 보았더니 아침 식사는 아홉 시부터라고 하네요. 어제 오후 안내해 줄 때 건성으로 들어 잘 기억하지.. 2024. 5. 16.
발코니에서 요새를 보며 길고 긴 하루를 마감했어요 이젠 호텔로 돌아가서 쉬고 싶었습니다.   해거름이 되자 트빌리시 구시가지에는 낭만들이 스멀스멀 몰려들고 있었습니다.   누군가는 아코디언을 연주하기도 했어요.  이건 무슨 악기죠?  볼트 택시도 보이네요. 조지아에서 인기 있는 택시인가 봅니다.   동글동글해서 굴러다닐 것만 같은 조지아 전통 글자는 그게 그거 같았어요.  환전소는 길거리에 즐비했습니다.   길바닥에 빛을 쏘아서 만들어내는 광고는 흔하게 볼 수 있었습니다.   유대교 회당 앞을 다시 지나갔어요.  거리의 화가는 오늘 몇 점이나 팔았는지 모르겠네요.   호텔로 돌아가다가 방을 봐가기로 했습니다.   1라리가 500원 정도니까 음식물 가격을 비교할 수 있을 것 같네요. 2천 원 정도만 주면 한 끼는 해결할 수 있을 것 같았어요. 하지만 레스.. 2024. 5. 15.
'144 계단 카페'에서 이런 일을 겪었다니까요 호텔을 나와 걷기 시작했습니다.   트빌리시를 상징하는 나리칼라 요새가 등장하네요.  유대교인들이 모이는 시너고그(synagogue 시나고그, 회당)이 등장했어요.  무얼 보고 구별할 수 있느냐고요? 촛대 모양 구조물을 보면 짐작이 되지않나요?  구경하려고 했더니 못하게 하네요. 별 수 있나요? 관계자들이 못보여주겠다고 하면 돌아서야지요. 2915년에는 내부를 공개했는데 말이죠. 시너고그 내부가 궁금하면 아래 주소를 눌러보면 됩니다.   https://blog.naver.com/sirun/221699467814 난생처음 시나고그(유대교당)에 들어가 보았다트빌리시에는 조지아 전체 인구의 25%, 그러니까 4분의 1이 몰려 산다. 한 나라의 수도답게 사람들이 복닥...blog.naver.com  시너고그sy.. 2024. 5. 14.
별서(別墅)에서 156 - 틀밭에 여러가지를 심었어요 5월 7일 수요일에는 비가 조금 흩뿌렸어요.  그날 아침, 종묘상에 가서 파 반 판을 7,500원 주고 사 왔어요.  사 왔으니 심어두어야지요.  그 전날에는 토마토 여섯 포기와 고추 열 포기를 심었네요.피망도 네 포기를 심어두었어요.  작년에 크게 재미를 보았던 가지는 세 포기만 심어두었어요.  열무와 상추는 너무 잘 자라서 매일매일 조금씩 솎아주어야 해요.  그래서 요즘은 끼니마다 비빔밥을 먹고 있어요.  이틀 전에 파를 심어두었으니 한 열흘 지나면 스스로 서겠지요?지난가을에 심어둔 쪽파는 꽃도 폈어요.  오이는 세 포기 심어두었고요.  그런데 아직까지 마늘종(=마늘쫑)이 왜 안 올라오는 걸까요?  거름 구덩이 부근의 풀도 깨끗하게 뽑아두었어요.  4월 한 달 동안 배낭여행을 다녀오느라고 완두콩 심을.. 2024. 5. 13.
카네이션 꽃을 받았는데.... 어버이날에 사진으로 꽃을 받았어요.  왜 이리도 고맙고 흐뭇하면서도 한 켠으로는울컥해지는 걸까요?      어리버리 2024. 5. 11.
교통카드를 사서 충전하는데 진이 다 빠져버렸어요 약 3시간의 비행 끝에 조지아의 수도인 트빌리시 국제공항에 착륙했습니다. 입국 장소로 가는데 이번에도 버스를 타야만 했어요. 2층으로 올라가서 입국 절차를 밟았습니다. 입국하는 손님에 비해서 출입국 공무원들 숫자가 제법 많은 편이더군요. 안경을 벗고 카메라를 봐야 하는데 안경을 벗으라는 여자 공무원의 말을 제가 잘 알아듣지 못했습니다. 그녀의 영어 발음 때문이었는데 오히려 여자 공무원은 표정이 싸늘해지더군요.    배낭도 찾았으니 이제 시내버스를 타고 시내로 들어가야 하는데 문제는 여기에서부터 발생했습니다. 시내버스를 타기 위해서는 교통카드를 사야 하는데 그러기 위해서는 먼저 환전을 해야 하지 않겠어요? 공항 도착 대합실 안에 환전 창구가 가득하니 혼란스러워지네요. 조지아는 공항에서 환전을 해도 시내와 .. 2024. 5. 9.
카타르의 도하에서 비행기를 갈아타고 조지아의 트빌리시로 날아갔어요 우리가 타고 가는 카타르 항공 비행기는 중국 상공을 날고 있었어요.  키르기스스탄 하늘을 날아가는가 봅니다.  여긴 언제 가볼지 모르겠네요.  기내식을 주더군요. 하지만 나는 먹을 수가 없었습니다. 비행기를 타기 전에 저녁을 먹었기 때문이죠. 원래 적게 먹는 소식가인 데다가 저녁을 먹은 지 얼마 되지 않았으니까요.  한숨 자고 일어났더니 이란 상공으로 접근하고 있네요. 이란의 수도인 테헤란을 비롯하여 고적도시인 이스파한과 쉬라즈를 가본 게 2001년의 일이었네요.  카타르의 수도인 도하를 향해 접근하고 있었습니다.   창 밖으로 도하의 야경이 등장했어요. 바다에는 석유 시추탑이라고 생각되는 시설들이 가득하더군요.  도하 시내는 불야성을 이루고 있었습니다.   우리는 도하에서 비행기를 갈아타야 합니다. 먼.. 2024. 5. 8.
280살이나 된 영감탱이들이 모여서 다시 길을 떠났어요 4월 1일 월요일 오후에 길을 떠났습니다. 오후 5시 15분 경주에서 출발하는 고속 열차를 타고 나라님(?)이 계신다는 한양으로 출발했습니다.   서울역에는 오후 7시 33분에 도착한다는군요. 조선시대 때만 하더라도 걸어서 보름 걸렸다는 길을 두 시간 만에 가는 세상이니 꿈같은 일이네요. 제가 어렸을 때 하루 종일 기차를 타야 하는 먼 길이기도 했고요.  이번 여행에는 모두 네 명이 한 팀을 이루었는데요, 네 사람 나이를 다 합하면 280살이나 되는 늙은 영감쟁이들로 이루어진 꼰대들의 집합체이니 남들 보기에 참으로 요상하고도 한심하게 여겨졌을 겁니다.   코로나 바이러스 여파로 인해 2020년부터 2023년까지는 그렇게 좋아했던 여행을 떠나지 못하고 붙박혀 살아야 했으니 잃어버린 4년을 올해에는 길 떠남.. 2024. 5. 7.
주책바가지 32 - 어느 소녀의 사랑 이야기 ​이 나이 되어 이런 노래를 듣는다는게 우습네요.이게 주책 아니고 뭐겠어요?   https://www.youtube.com/watch?v=JtXgL--QJYk ​이 나이 되어 이런 시를 읽는다는게 우습네요.이게 주책 아니고 뭐겠어요?            사랑​                      김용택  당신과 헤어지고 보낸지난 몇 개월은어디다 마음 둘 데 없어몹시 괴로운 날들이었습니다현실에서 가능할 수 있는 것들을현실에서 해결하지 못하는 우리두 마음이 답답했습니다허지만 지금은당신의 입장으로 돌아가생각해 보고 있습니다​받아들일 건 받아들이고잊을 것은 잊어야겠지요그래도 마음속의 아픔은어찌하지 못합니다계절이 옮겨가고 있듯이제 마음도 어디론가 옮겨가기를바라고 있습니다​추운 겨울의 끝에서 희망의 파란 봄이우리.. 2024. 5. 6.
별서(別墅)에서 155 - 다시 농사를 짓기 위해 텃밭의 틀밭을 정리했어요 올해 농사를 짓기 위해 틀밭을 손보았어요.  여행을 떠나기 전에 씨를 뿌려두었던 상추와 열무는 그새 많이 자라 있었어요.  씨앗을 뿌려두지 않았던 틀밭에서 나 없는 사이에 활개 치며 마구 자라 오르던 잡초를 뽑았어요.  작은 도랑의 풀들도 제거했더니...  그나마 조금 깔끔해졌네요.  통로 가로 자라 오르던 풀들도 낫으로 조금씩 베어냈어요.  그랬더니 길이 만들어졌네요.  나는 더럽고 구질구질한 게 너무 싫어요. 말과 행동이 지저분한 사람도 정말 싫어해요.  사람이든 집이든 환경이든 깔끔한 게 좋다는 말이지요.  마당 한구석의 화단은 이제 정리 중이고요.  아직도 할 일이 태산처럼 남아있지만 매일 조금씩 일을 해 나갈 생각으로 있어요. 그럼 다음에 봐요.     어리버리 2024. 5. 4.
별서(別墅)에서 154 - 잔디를 깎으면서 인사를 했어요 4월 30일 화요일, 한 달 만에 별서로 갔어요.  제가 없는 사이에 양란과 철쭉들이 꽃을 피웠더라고요.  집안 정리를 위해 마당의 잔디부터 깎아두기로 했어요.   잔디밭에 잡초가 가득한 걸 보는 것은 내 속이 체한 것처럼 너무 거북했어요.  앉아서 세월없이 잡초를 뽑기보다는 깎아버리는 길을 택했어요.  그게 훨씬 효율적이겠더라고요.  그렇게 손을 보고 나자 이발을 새로 한 것처럼 기분이 상쾌해졌어요.  고무나무 잎도 새로 많이 나왔더라고요.  이젠 텃밭을 손봐야지요.  하지만 큰 욕심을 내지 않기로 했어요.  오늘은 이 정도로만 하고 쉬어야지요.  치자나무에 진딧물 방제를 해야 하는데 또 잊어버렸네요.  양란들은 해마다 꽃을 피워주니 너무 고맙기만 하네요.  나는 아침마다 내가 기르는 식물들을 보며 인.. 2024. 5. 3.
별서(別墅)에서 153 - 한달 만에 이게 무슨 일인가요? 고작 한 달을 비웠는데 모든 것이 엉망으로 되어있는 듯합니다.   텃밭으로 이어지는 통로 옆 비탈에 풀이 엄청 자라 있었습니다.   남아있던 인조잔디와...  비탈 정리를 하며 발견한 제초용 매트를 이용하여 만들어둔 산책로가 풀에 거의 덮여가고 있었습니다.   조금 넓게 깔아 둔 곳은 그나마 조금 나은 모습을 하고 있었습니다.  자연의 복원 능력은 상상 이상이네요.  깨끗하게 손을 보아 두고 갔던 텃밭에도 곳곳에 풀이 나 있었습니다. 이런 건 보고 못 참는데 말이죠.  마당 옆 화단도 예외가 아니었습니다.   꽃들은 간 곳이 없고 잡초가 군데군데 벌써 터를 잡아버렸어요.  퇴비장도 예외가 아니었습니다.   잔디밭에는 온갖 잡초들이 활개를 치고 있었습니다.   앞집과 경계를 이루는 남천 밑에도 풀들이 가득.. 2024. 5. 2.
별서(別墅)에서 152 - 애써 만들어둔 산책로에 벌써 풀이 가득하더라고요 여행을 떠나기 전 산책로를 만들어두고 갔었어요.  비탈에 풀들이 너무 무섭게 자라기에 통로 확보 겸해서 만들어둔 길이 이름하여 산책로였어요.  밭도 나름대로 정리를 해두고 갔었는데요...  어제 별서를 한 달 만에 가보고 나서는 기겁을 했어요.  이렇게 만들어둔 산책로가 풀에 묻혀가고 있더라고요.  자연의 위력이 얼마나 대단한지 실감한 하루였어요.  오늘 별서에서는 낫질부터 해야 할 것 같아요.  예초기를 돌려서 풀을 정리하는 것도 일이더라고요.  기계 다루기가 서툴러서 미니 예초기를 구해두었는데 그것 사용하기도만만치 않네요.  제가 없는 동안 아내가 관리한다고 했어도 틀밭에도 풀들이 마구 자라나고 있었어요.  집 바깥 꼴이 너무 험한 것 같아서 어제는 일단 잔디부터 깎아두었네요.내일쯤에 다시 소개해 드.. 2024. 5. 1.
이제 집에 돌아왔습니다 4월 1일에 집을 나가서 돌아다니다가 4월 29일 자정 경, 거의 한 달 만에 집으로 돌아왔습니다.     이제 조금 정신을 차려, 무사히 돌아왔다는 소식을 전해 봅니다.    여행기는 나중에 올리기로 하고 일단 무사귀환 인사부터 드려봅니다. 감사합니다.   사진을 클릭해 보셨나요?아주 크게 뜰 겁니다.        어리버리 2024. 4. 30.
잠시 나갔다가 올 게요 길을 떠났다가 하순 경에 돌아오려고 해요. 어딜 가느냐고요? 아래 지도를 봐주세요. 카타르의 도하를 거쳐 조지아의 수도인 트빌리시에는 현지 시간으로 오후에 도착할 것 같아요. 그런 뒤에 조지아, 아르메니아를 돌아본 뒤 터키로 넘어갔다가 그리스 영토에 살짝 들러본 뒤 다시 터키의 이스탄불 귀국 비행기를 타려고 해요. 위 지도를 클릭하면 크게 뜰 거예요. 그러면 보기 편할 것 같네요. 터키는 여섯 번째, 조지아는 세 번째, 아르메니아는 두 번째 여행이에요. 조지아에서는 러시아 국경 쪽으로 가까이 다가갔다가 내려올 것 같아요. 아제르바이잔에도 가서 발을 디디고 싶었는데 시간 여유가 없을 것 같네요. 이란은 젊었던 날 다녀왔었으니 이번 여행에서 제외해야지요. 아르메니아의 수도인 예레반 근교에서 터키 영토에 있는.. 2024. 4. 1.
시내 한복판에 있는 구암서원을 다녀왔어요 3월 21일 대구에 갔어요. 친구들을 만나 점심을 먹고서는... 승용차를 타고 여기를 간 거예요. 구암서원이라는 곳이지요. 계단을 걸어 올라갔어요. 산자락에 봄기운이 가득했던 날이었어요. 작년부터는 2주일에 한 번씩 대구를 가게 되네요. 친구들을 만나러 가는 거지요 뭐. 점심을 먹고 시내 구경을 한 뒤 돌아오는 것으로 하루를 때워요. 만나는 사람들마다 우리를 향해 인사를 다해주시더라고요. 아마도 서원에서 예절 교육이 이루어지고 있는 모양 같았어요. 대구 산격동에는 개인적으로 가슴 아픈 추억들이 많이 덧칠해져 있어요. 굳이 조금 언급하자면 대학교 문제 때문이라고 말할 수 있어요. 중고등학교 시절 같은 학급에 있었던 친구는 이 부근 대학교에서 공부를 한 뒤 미국으로 건너가 박사학위를 따서 교수로 일생을 살았.. 2024. 3. 30.
국채보상운동기념 공원에서 매화 향기를 맡으며 걸었어 3월 14일인데 벌써 매화가 끝물이었어. 친구들을 만나기 위해 대구에 갔었어. 대구 시내 한가운데 있는 국채보상운동 기념 공원의 매화를 보기로 했어. 끝물이라고는 해도 홍매화, 백매화가 어우러져서 멋진 분위기를 연출하고 있었어. 공원 전체에 매화 향기가 그득했어. 노란 산수유도 지지 않고 잘 견뎌내고 있었어. 1907년부터 시작된 국채(나랏빚) 보상운동은 대구에서 시작되었어. 그 사건을 기념하는 공원인 거야. 아래 글을 잠시만 보기로 해. 이로써 국채보상운동은 1907년 7~8월에 절정을 이룬다. 보상운동에는 노동자와 농민, 부녀자, 군인, 인력거꾼, 기생, 백정, 영세 상인, 학생, 승려 등 모든 계층이 참여했으며, 특히 가난한 하층민이 주축을 이뤘다. 담배를 끊어 저축을 하고, 금은 비녀와 가락지 및.. 2024. 3. 29.
별서(別墅)에서 151 - 틀밭에 거름을 뿌려두고 비탈의 산책로도 완성시켜 두었어요 여행을 다녀와서 농사를 지으려면 미리 준비를 해두어야 할 것 같았어요. 아내에게 별서와 틀밭 관리를 부탁해야 하니 내가 할 수 있는 일은 모두 다 미리 해두어야 했어요. 틀밭에 거름을 뿌려두어야지요. 비탈의 거름더미도 손을 봐두어야 했어요. 비닐을 벗겨놓고 말라버린 풀 위에 내가 직접 만든 발효액도 뿌려놓았어요. 그렇게 해두니 내가 농사 전문가가 된 듯한 기분이 드네요. 이젠 구입한 퇴비 포대를 뜯어 뿌려야지요. 젖어버린 퇴비는 무겁기도 하거니와 뭉쳐있어서 뿌리기가 힘들어요. 비에 젖지 않은 퇴비는 이런 식이죠. 퇴비 한 포대가 20킬로그램이나 되니 그냥 옮기려면 힘이 들어요. 그럴 땐 당연히 작은 손수레를 이용하는 게 편하지요. 지난겨울을 보낸 파를 집에 가져가기 위해 뽑아보았어요. 쇠스랑을 이용해서 .. 2024. 3. 28.
별서(別墅)에서 150 - 고라니가 비오던 날에 텃밭을 다녀갔나 보네요 3월 13일부터는 농사를 짓기 위해 틀밭 정리에 들어갔어요. 통로 사이에 난 풀을 뽑으면서 겨울을 보낸 시금치 밭을 살펴보았어요. 틀밭 한 군데에는 시금치 이파리들이 거의 사라져 버렸네요. 고라니가 다녀갔나 보네요. 어디로 어떻게 넘어왔을지가 궁금해졌어요. 발자국이 뚜렷하게 남았네요. 얼마나 배가 고팠으면 여기까지 들어왔을까 싶어 안쓰러워지더라고요. 거름 더미를 덮어두었던 비닐은 며칠 뒤에 제거해 주어야지요. 풀을 뽑으면서 깔끔하게 정리해 두었어요. 뽑은 잡초는 다른 거름더미에 넣었어요. 이제부터는 삭혀야지요. 물이 조금 고인 곳이 보이지요? 여기 웅덩이 부근을 조금 정리하고 미나리나 토란을 길러볼까 하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비탈에는 제초 매트를 깔아서 이동 통로를 만들어두었어요. 여름이 되니까 무성하게.. 2024. 3. 27.
이순신 아니고요, '진순신'이라는데... 그런 작가를 아시나요? 진순신이라는 작가는 일본 고베에서 출생한 대만인인데 일본에서 활약한 일본 국적의 작가야. 이름이 우리가 존경하는 이순신장군과 한자로도 똑같아. 이 양반이 쓴 책을 몇 권 보았는데 정말 많이 안다는 느낌이 들더라고. 중국계 일본인이니까 당연히 중국 역사에 정통하고 한문에 아주 밝아서 수준 높은 책을 많이 썼어. 내 서재에도 비치되어 있어. 원래는 중국인, 정확하게는 대만인인데 늙어서 일본 국적을 취득했다고 해. 바로 이 책이지. 친일 성향이 아주 강한 대만계 사람이어서 그런지 일본과 중국을 상당히 미화한다는 느낌이 들어. 그대가 혹시 중국 여행을 계획한다면 사진 속에도 언급된 책, 이라는 책을 한번 훑어보기를 권해. 여행을 떠나기 전 터키와 조지아 여행 관련 정보를 섭렵해야 하는데 요즘은 이 양반이 쓴 책.. 2024. 3. 26.
우보(友保) 선생을 이렇게 소개하셨더라고요 서라벌 256 - 우보 선생 남향으로 창이 난 아늑한 목조조택 포근한 음성으로 대들보를 세우고 십자가 진 마음으로 싹 틔우는 농부 닮은 나지막이 앉은 산 곳곳에 기도 소리 장독에 오래 삭힌 묵은지를 닮아서 인생의 갖은 밥상에 맛깔나는 반찬 같은 만나는 때때마다 새로운 가르침은 믿음이 만들어낸 결이 고운 끌이 하나 쪼아서 산으로 품은 하느님의 기암괴석 갑자기 이상한 시조 한편이 올라오니 뜬금없이 느껴지시지요? 어떤 시조 시인이 어리바리하기 그지없는 우보 선생을 두고 시조 한편을 쓰셔서는 동인지에 올리셨네요. 이라는 제목을 가진 맥시조 43집(2023년)에 실려있더라고요. 그분 서석찬 님의 마음 씀씀이가 너무 고마워서 (부끄러움을 무릅쓰고) 소개해 보았어요. 그나저나 우보선생이 누구냐고요? 바로 이 블로그의.. 2024. 3. 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