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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깜쌤의 세상사는 이야기 : '난 젊어봤다' - 자유 배낭여행, 교육, 휘게 hygge, 믿음, 그리고 Cogito, Facio ergo sum
  • 인생 - 그리 허무한게 아니었어요. 살만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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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天山 天池 - (4) - 멍청한 주절거림 그동안 잘 있었니? 세상은 험한 것이란다. 가출하고 싶니? 늑대를 이겨낼 자신 있니? 없지? 그렇다면 집에 돌아가. 난 네가 절벽타기의 명수라는 사실을 알고 있어. 그러나 그게 다는 아냐. 인간들이 아직도 전기톱 들고 설치니? 반지의 제왕 2편 마지막 장면처럼 통쾌하게 복수할 그런 날들이 왔으면 좋.. 2005. 9. 14.
이강 유람 - 계림의 진수 (5) 발코니에서 일기를 쓰다가 슬슬 지겨워지기 시작하자 짬을 내어 서가를 내려다본다. 비가 오는 날이므로 사람들이 우산을 쓰고 지나가는 모습이 마치 동그란 동그라미들의 움직임처럼 보인다. 이런 저런 모양과 색깔의 우산을 쓰고 지나가는 사람들을 보는 것은 즐거운 일이다. 마치 카트린느 드누브.. 2005. 9. 14.
루마니아 : 드라큘라 백작의 흔적을 찾아서 3 브란성을 좀 더 크게 나타나도록 찍으면 이렇게 나옵니다. 제가 보기엔 하얀성이 제법 깔끔했습니다. 아이들도 선생님과 함께 구경을 옵니다. 성으로 가는 길목이죠. 도로에서 만난 작은 카페였습니다. 색깔 감각이 괜찮아서 찍어보았는데...... 성으로 들어가는 길목엔 기념품 가게들이 즐비합니다. .. 2005. 9. 13.
이강 유람 - 계림의 진수 (4) 싱핑 읍내 골목을 걸어오다가 대나무를 잘게 자른 작은 나무토막에 열심히 그림을 그리는 할아버지를 발견했다. 열심히 자기 자신의 일에 몰두하고 있는 모습은 사진의 소재로서는 더없이 훌륭한 것이다. 내가 말을 걸고 있는 사이에 K선생이 사진을 찍기로 했다. "할아버지, 이 그림 얼마 합니까?" "2.. 2005. 9. 13.
● 天山 天池 - (3) 그러나 고개를 돌려 사방을 찬찬히 살펴보면 이내 실망감이 배어 나온다. 이 맑은 호수에 떠다니는 저 유치찬란한 유람선은 또 무엇이며 그 유람선에서 간헐적으로 뿜어져 나오는 기적 소리와 곳곳에 버려진 저 쓰레기들은 또 무엇이란 말인가? 여름엔 호수에 유람선이 떠다닌다고 하더니 바로 그 이 .. 2005. 9. 13.
이번에도 그냥, 정말 그냥 ~~ 꽃 가꾸기를 좋아하니? 난 당연히......... 꽃이라면 사족을 못쓸 정도야. 하나님께서 만들어주신 악세사리라고 생각해. 이탈리아 나폴리 앞 바다엔 카프리라는 섬이 있어. 그 섬에 피는 나팔꽃은 신기하게도 오후까지도 시들지 않고 있더라. 우리 인간도 그러면 얼마나 좋을까? 혹시 푸켓 섬 아니? 태국 .. 2005. 9. 12.
그냥, 정말 그냥~~ <사진을 클릭하면 더 크게 볼 수 있을거야> 어떻게 살아? 같은 하늘을 이고 숨은 같이 쉬고 살지만 네가 사는 모습이 어떤가 싶어 정말 궁금해. 지난 한주일은 넋을 놓고 사는 것 같았어. 정신없이 바쁘기도 했기만 내가 봐도 내가 아닌 다른 삶을 사는 것만 같았어. 아무리 봐도 거울 속에서 날 보.. 2005. 9. 11.
이강 유람 - 계림의 진수 (3) 뱃사공은 여러 가지를 설명해주지만 우리 귀에 들어오는 것이 없으니 그냥 내 생각대로 경치를 감상하고 만다. 저 봉우리는 손가락을 다섯 개 세운 것 같고, 저 봉우리는 아이가 부모님을 보고 어떻게 하는 모양이라는 둥 말이 많은데, 이렇게 생각해서 보면 이런 것 같고 저렇게 생각하면 저런 것 같.. 2005. 9. 11.
● 天山 天池 - (2) <천지 입구 부근> 천지가 가까워지면서 풍경은 서서히 변하기 시작한다. 버스에서 내려다봐도 거품을 뿜으며 흐르는 물이 예사롭지가 않다. 자갈이 지천으로 깔린 개울이 나타나더니 이내 그 자갈들이 바위로 변하기 시작하고 드디어는 개울가로 버드나무들이 자리를 잡고 앉았다. 길가로는 포플.. 2005. 9. 11.
이강 유람 - 계림의 진수 (2) 이강 선착장 부근엔 아주머니들이 나와서 자질구레한 군것질거리들을 판다. 작은 게를 졸인 것들도 있고 물고기를 튀겨서 파는 것도 있었다. 그런 것들은 나중에 즐겨보기로 하고 일단 배에 올랐다. 철판으로 만든 작은 배는 한 열 댓 명이 앉을 수 있는 그런 크기이다. 내부엔 작은 나무 의자를 두 줄.. 2005. 9. 10.
● 天山 天池 - (1) ● 천지 오늘이 보름째다. 8월 12일이니 아직 열흘은 중국 땅을 더 헤매고 다녀야 한다. 아침 7시에 눈이 떠졌다. 모두들 의논을 한 끝에 오늘은 천지(天地)를 가보기로 한다. 그전에 먼저 할 일은 표를 구해놓은 일이기에 실습 겸해서 청년 둘을 역에 보냈다. 일정상 도저히 다른 곳을 방문하기에는 무리.. 2005. 9. 10.
민박집 에헤라디야~~ <테르미니 역> 테르미니역에 도착했으니 이젠 민박집을 찾아야한다. 7,8월이면 로마가 성수기에 들어간다고 해서 미리 인터넷으로 검색하여 한국인 민박집을 예약해 두었다. 사실 나는 일단 우리나라를 떠나면 한국인 민박집이나 한국인 식당은 거의 찾아들지 않는 습관을 가지고 있다. 이번엔 상.. 2005. 9. 9.
실크로드 : 우루무치 - (4) 박물관을 다 보고 난 뒤엔 다시 시내까지 걸어온다. 여기가 아무리 더운 사막도시라고 해도 그늘에만 들어가면 시원해지므로 그늘로만 골라 걸으면 아무 탈이 없다. 이것저것 살피며 걷는 즐거움은 말로 못할 정도이다. 위구르인들이 만드는 전통 빵 '난(=낭)'가게 앞에 서서 구경을 하기도 했다. 밀가.. 2005. 9. 9.
이강 유람 - 계림의 진수 (1) <싱핑(興平)에서 이강으로 가는 골목길> 서씨 아줌마가 당한 비극 때문에 마음은 끝간데 없이 가라앉기만 했다. 그러나 우리 전체를 생각해서라도 그런 기분을 빨리 떨쳐버려야 했다. 마음을 추스르고 있는데 매니저 아줌마가 말을 붙여왔다. "싱핑에 한번 가보시지요. 이강 유람의 핵심인데 거리.. 2005. 9. 9.
우린 하는 일이 다 잘 된다~~ 우리 말이 들려오는 쪽을 둘러보았더니 수수한 회색 수녀복을 입은 수녀 두 분이 서 계셨다. "한국인이세요?" "예, 그렇습니다." 참 이런 곳에서 한국인을 만나리라고는 꿈에도 생각을 하지 못했다. 우린 방금 여기에 도착했으며 지금은 로마 시내에 있는 민박집을 찾아가는 길이라고 형편을 이야기했.. 2005. 9. 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