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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마데우스 9

by 깜쌤 2006. 1. 25.

# 오페라                                                                

                                                                

이 영화 속에는 많은 오페라 이야기들이 등장합니다. 원래 오페라라는 말은 라틴어 오푸스(opus)에서 온 말입니다. 이 말이 영어에 가면 work가  되고 독일어에 가면 werk로 되어 베르크로 변하는 겁니다. 음악용 CD에 가면 op라는 약어(= 줄여 쓴 말)로 기록이 됩니다.   

                      

우리말로 번역하면 가극( 歌劇 )으로 쓰는데 노래로 하는 연극 정도로 알아들으면 크게 틀림이 없습니다. 1597년 이탈리아의 피렌체에 있는 바르디 백작의 궁정에서 고대 그리스의 극을 본 딴다프네를 상연한데서 그 기원을 찾는다고 합니다. 그 ”다프네“의 악보는 지금 남아있지 않습니다.

 

오페라가 이탈리아에서 시작한 것이니 당연히 이탈리아식 노래방법(=창법, 발성법)이 유행하는 것은 당연합니다. 우리는 그것을 벨 칸토 창법이라고 부릅니다. 그렇게 노래하는 것이 어떤 것인지 몰라도 아무런 관계가 없습니다. 웬만한 성악가들이 다 구사할 줄 아는 방법이니까 듣고 그러려니 하면 되는 것이죠.. 아주 아름다운 목소리로 노래하는 것을 보면 인간의 소리가 아닌 것처럼 들릴 때가 있습니다.

 

오페라 공연에서는 그런 가수(=성악가)들이 등장하여 노래를 부릅니다. 여기에 오케스트라가 반주를 하거나 음악의 진행을 이끌어 갑니다. 화려한 무대가 만들어지고 춤이 있고 성악가가 노래와 연기를 하고 오케스트라가 음악을 이끌어가고 하는 총체적인 예술이 바로 오페라입니다.      

 

 이탈리아 오페라에선 종류를 크게 2가지로 나누기도 합니다. 희가극을 오페라 부파(opera buffa )로 부르고 비극적인 내용은 오페라 세리아( opera seria )라고 부르기도 합니다. 조금 어려운 한자말로 한다면 정가극( 正歌劇 )이라고도 합니다. 나라별로 오페라 이야기를 하려면 한이 없으므로 그 정도로 끝냅시다.

 

그럼 이제 교과서에 실릴 정도로 유명하거나 세계적으로 널리 알려진 오페라 제목만 조금 소개해 보겠습니다.                      

                    

요술 피리 : 모차르트

피델리오  : 베토벤

나비부인  : 푸치니 - 사건이 배경이 일본이 나가사키 항구임. 여주인공은 쵸쵸상(=나비부인)

 

카르멘    : 비제 - 카르멘과 돈 호세 상사 사이의 비극적인 사랑 . “투우사의 행진”, “우사의 합창” 등이 유명.

 

라 트라비아타 : 베르디 - 원작 소설은 알렉산더 뒤마의 “춘희”임. 동백부인이라는 뜻임. ‘춘’은 동백나무 ‘춘’자임. 비올레타 발레리가 주인공

 

트리스탄과 이졸데 : 바그너.

세빌랴의 이발사 : 로시니 - 대표적인 오페라 부파.

마탄의 사수 : 베버 - “사냥꾼의 합창”등이 유명

피가로의 결혼 : 모차르트 - 안보고 죽으면 너무 억울함       

         

이 가운데 두 세 편 정도는 보아 두어야 그래도 어디 가서 이야기가 통합니다. 대도시에 사는 사람이 아니라면 오페라를 볼 수 있는 기회는 드뭅니다. 그럴 경우 텔레비젼을 통해 보는 것입니다.

 

교육방송 ( EBS)에서 어쩌다가 보여 줄 때가 있습니다. 그런 것이라도 보아두면 됩니다. 이 글을 쓰는 나도 몇 작품은 TV에서 보았습니다. 위에서 소개한 작품 가운데서 영화로 만들어진 것이 있는데 대표적인 작품이 < 요술피리 >입니다.

 

스웨덴 출신의 세계적인 감독 잉그마르 베르히만의 작품인데  한번 보기를 거듭 권합니다. 대사는 거의 없고 오페라의 주요 부분을 거의 다 보여주므로 감상하는데 크게 어려움이 없습니다. 놓치기 아까운 영화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