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류 전체보기6742 분재원 몸빵~~ 27일 화요일, 오늘은 노동을 하기로 했다. 노동 말이다. 사실 말이 나왔으니 말이지 이젠 정신노동보다 육체 노동 하는 것이 훨씬 편하다는 느낌이 든다. 내가 말하는 노동이란 가벼운 노동이므로 막노동으로 생계를 꾸려가시는 분들께는 죄송한 이야기가 되는 셈이다. 그런 분들은 오해 없으시기 바란.. 2005. 12. 28. 베네치아 & 베니스 10 - 야경 한참 신나게 퍼질러져 자고 있던 우리들은 다시 일어나서 외출하기로 마음을 먹었다. "이 귀한 시간을 잠으로 보낼소냐?" 용아 박용철님의 싯귀와 비슷하다. 잠에서 깨어나 호텔 밖으로 나오니 호텔 옆에 버티고 선 다리 주위로 사람들이 잘 보이지 않았다. 모두 자는구나 싶었다. 사진작가이기도 한 .. 2005. 12. 27. 베네치아 & 베니스 9 미숫가루(갱상도 발음으로 하마 일명 미시까리가 된다)로 배를 불린 우리는 리도 섬에서 무라노 섬으로 직행하는 수상버스를 찾느라고 이리저리 기웃거리고 다녔다. 여기서 물어보고 저기가서 여쭤봐도 돌아오는 대답은 모르겠다는 소리였거나 아니면 알아듣기 어려운 이탈리아 말이었고 어쩌다가 .. 2005. 12. 26. 고맙소! 아내에게!! 허리가 좀 어떤지 모르겠소. 한방 병원까지 같이 가 주어야 하지만 아무 소리 않고 아픔을 씹으며 허리도 잘 못편 채 엉거주춤한 모습으로 나가는 걸 보고 너무 미안했소. 무엇이 행복하게 잘 사는 것인지는 모르나 당신은 올해 나에게 가장 큰 선물을 하나 만들어 주었소. 당신은 올해, 내가 그렇게 가.. 2005. 12. 24. 베네치아 & 베니스 8 보트를 세워두는 것도 어떤 규칙이 있으리라. "도로교통법"이 있듯이 "수상운하교통법"같은 것이 당연히 존재할 것이다. 확실히 서양인들은 자전거 타기를 즐긴다. 이들도 한때는 자동차 중독증에 빠졌던 사람들일 것이다. 하지만 자동차의 폐해를 알고 나서는 의식구조가 바뀐 것이리라. 경주에 구경.. 2005. 12. 24. 겨울 연극 - 아이들 눈에 비친 추억만들기 지난 20일 밤 연극을 끝낸 후 늦은 밤, 학급 카페에 글을 올려두었다. 방학이 22일이므로 22일 아침에 보고서를 제출하라고 말이다. 보고서를 만들 시간이 실제로는 하루밖에 없는 셈이 되고 말았다. 필요한 사진자료는 내가 이 블로그에 하루만 올려두기로 했다. 그러면 아이들이 접속해서 사진 자료를 .. 2005. 12. 24. 베네치아 & 베니스 7 아침이어서 그런지 길거리엔 사람들이 잘 보이지 않았다. 하지만 이 시각까지 모두들 늦잠을 잘 리는 없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 골목엔 분홍색집이 살짝 얼굴을 내밀었다. 골목이고 도로고 간에 나무들이 많아서 좋았다. 담벼락에도 초록 식물이 붙어서 거리 전체를 푸르게 물들였다. 결국 잘 가꾸어.. 2005. 12. 23. 이쪽도 눈세상이던데.... 눈이 오면 멍멍 짖는 뭐하고 아이들만 좋아한다더니 그말이 딱 맞았다. 11시경부터 눈발이 날리기 시작하자 아이들이 성화를 부리기 시작했다. "쌤! 우리도 운동장에 나가면 안될까요?" "어허~~ 수업시간에?" 한마디만 하면 녀석들이 입을 닫고만다. 선생이 안된다면 확실히 안되는 줄 알고 있기 때문이.. 2005. 12. 21. 그쪽은 눈 세상이던데.... 지난 주일엔 전주엘 가야했다. 할머니와 외삼촌이 내가 본 유일한 친척인지라 누님의 아들인 생질이 결혼한다는데 안가볼 수가 없는 일이었다. 워낙 피붙이가 귀하니 가봐야했다. 대구에서 막내동생을 만나 조카와 제수, 아내가 한 차를 탔다. 창밖으로 펼쳐지는 이 동네터는 한눈에 봐도 십승지지에 .. 2005. 12. 20. 양말을 꿰매며~~~~ 양복바지와 양말 색깔을 맞춘다는 것은 양복을 입을때의 기본 예의라고 알고 있다. 한 십몇년 전에 우리 나라에서는 남자들에게 흰 양말이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던 적이 있었다. 그땐 겨울이나 여름이나 계절 구별없이 내남없이 흰색 양말을 신고 다녔다. 깔끔하게 보이는 매력때문이었으리라. 이젠 .. 2005. 12. 17. 베네치아 & 베니스 6 아침에 일어나서 오늘은 리도 섬과 무라노 섬에 가보기로 했다. 리도섬은 베니스 영화제가 열리는 섬이라고 해서 유명하다는 것이고 무라노 섬은 유리 세공업으로 이름깨나 날리고 있단다. 그러니 어찌 안가보고 배길 수 있으랴. 눈치가 빠른 분은 궁금해 할 내용이 하나 있을 것이다. 이 여행기 속에 .. 2005. 12. 16. 베네치아 & 베니스 5 이렇게 이렇게 보고 호텔로 돌아왔다. 입 다물고 말이다. 아름다움에 기가 질리고 또 질려서.... 어리 버리 2005. 12. 15. 이게 뭘까? 새일까? 곤충일까? 벌새가 우리나라에 살리는 없을테고...... 곤충같지만 정확한 이름을 모르니 자료 검색을 할 수가 없다. 호박벌이나 뒝벌은 확실히 아닌 것 같다. 꽃에 접근하는 모습을 찍었다. 너무 초고속으로 날개를 흔들어대므로 날개의 움직임은 사진에 나타나질 않는다. 화강암 돌멩이 앞을 날.. 2005. 12. 15. 베네치아 & 베니스 4 그런데 참 나도 진짜로 어리버리하다. 자꾸 내가 어리버리하다니까 일부러 겸손떨기 위해 그러는 것이 아닌가 하고 거부 반응을 보이실 분도 계실지 모르겠다. 무슨 얘긴고 하니.... 이유는 이렇다. 어느 카페인지 모르지만 여기 이 광장에 자리잡은 카페 가운데 플로리안 카페라고 있단다. 그런데 그 .. 2005. 12. 14. 베네치아 & 베니스 3 운하 한쪽 가를 메우고 선 저 말뚝들은 곤돌라나 보트를 정박시킬 때 쓰는 것 같았다. 보트를 세워서는 밧줄을 돌려 묶기도 하고 걸기도 했다. 리알토 다리 부근엔 작은 광장이 있다. 부근에 화장실도 있었고..... 이제 조금만 더 가면 산마르코 광장이 나올 것이다. 기차 역에서 그렇게 먼 거리는 아니.. 2005. 12. 13. 이전 1 ··· 417 418 419 420 421 422 423 ··· 450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