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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깜쌤의 세상사는 이야기 : '난 젊어봤다' - 자유 배낭여행, 초등교육, 휘게 hygge, 믿음, 그리고 Cogito, Facio ergo sum
  • 인생 - 그리 허무한게 아니었어요. 살만했어요

우리나라 안 여기저기 돌아다니기/나라안 여기저기 in Korea808

월곡 - 역사박물관 박물관 입장은 무료였다. 남학생들이 단체관람을 왔는데 몇몇 아이들의 행동은 한마디로 가관이었다. 관람질서는 그나마 조금 나았다. 먹는 식량은 공장에서 만들어내는 줄로 아는 일부 아이들 입장에서는 농가월령도 같은 그림들이 이해가 될까? 고생해본 세대만이 이해할 수 있는 기.. 2017. 6. 10.
월곡 - 미니 카페 점심을 먹었으니 커피 한잔하기는 필수과목 수강이나 마찬가지다. 아까 보아둔 커피숍이 오늘 일정의 두번째 목적지다. 현대판 솟대라고 해야하나? 성경에는 도피성 이야기가 나오는데 우리나라 전통의 소도와 기능이 아주 비슷하다. 서로 무슨 관계가 있는 것일까? 바로 옆에 체험학습.. 2017. 6. 6.
월곡 - 삶이 그런 거지 내가 신록이 단풍보다 아름답다고 여기는 이유는 생명의 시작을 알리기 때문이라고 확신한다. 이는 마치 소년소녀들의 풋풋함이 노년의 원숙함에 비해서 화려함은 덜해도 생명력은 더 강함과 마찬가지다. 동대구역에서 지하철을 타고 월촌역에서 내렸다. 친구들과 만나서는 점심부터 .. 2017. 6. 3.
자전거로 안동에서 경주까지 5 화본을 지나자 대추를 올려놓은 시내버스정류장을 만났다. 팔공산이 멀리 우뚝 솟아오른채 묵묵히 서있었다. 팔공산 너머가 대구다. 영천까지가 27킬로미터라고 했으니 두시간이 안걸릴 것이다. 하지만 나는 천천히 달리며 사진 찍을 것 다 찍고 쉴것 다 쉬고 가는 '만고강산 유람할제' .. 2017. 5. 17.
자전거로 안동에서 경주까지 4 나는 조문국 유적지를 고개마루에서 살폈다. 여긴 작약이 만발할 때 와야한다. 그러면 더 멋진 풍경을 볼 수 있다. 사방을 자세히 살펴보면 이 부근 지세도 제법 심상치 않음을 엿볼 수 있다. 인근을 흐르는 강의 규모가 조금 작아서 그렇지 부족국가시대 사람들 눈에는 한나라의 도읍지 .. 2017. 5. 12.
자전거로 안동에서 경주까지 3 행정구역으로는 망호리였다. 소호리교회 옆으로 고가 몇채가 보였다. 황토벽 기와 담장 너머로 겹벚꽃이 피어있었다. 사람이 살고 있는가보다. 부근에 몽실마을 지역교류센터가 있다고 했다. 권정생 선생이 남긴 힘이 엄청나다는 것을 느꼈다. 나는 다시 5번 국도 갓길을 달렸다. 다음 목.. 2017. 5. 11.
자전거로 안동에서 경주까지 2 젊었던 날 나는 저 철교위를 달리던 기차에서 떨어져 죽을 뻔 했다. 지금 생각해도 너무 아찔해서 식은 땀이 다 날 지경이다. 나중에 개인적인 신앙 체험에 얽힌 이야기를 꺼낼 때 그 사연을 자세히 이야기하기로 하자. 지금은 그럴 여유가 없다. 그리 오래 산 인생은 아니지만 나는 별별 .. 2017. 5. 10.
자전거로 안동에서 경주까지 1 5월 4일 아침, 트럭에 자전거를 실었다. 출발이다. 양동마을 곁을 지났다. 나는 조수석에 앉아간다. 신록이 움돋아 온천지가 연두색이다. 오늘의 행선지는 안동이다. 경주에서 안동까지 이런 길을 통해 가면 두시간 조금 더 걸릴 것이다. 내가 제일 좋아하는 시기가 4월말에서 5월초다. 청.. 2017. 5. 9.
동성로에서 경상감영공원을 나온 뒤에 커피숍을 찾아나섰다. 파란색으로 외관을 장식한 이디야 커피가 마음에 들었다. 뒤에 배경처럼 자랑스럽게 우뚝한 건물은 대구최초로 조선인자본을 모아 건립한 만경관극장이다. 1922년에 처음 설립했으니 이제 거의 100년이 다 되어가는 시네마극장인 셈이다. .. 2017. 4. 7.
경상감영공원 3월 27일이었던가보다. 따로국밥을 먹고는 바로 곁에 있는 경상감영공원으로 갔다. 서기 1601년부터 이 자리에 경상감영이 설치되어 있었다고 전해진다. 임진왜란이 서기 1592년에 발발했으니 대강 그 연대를 짐작할 수 있으리라. 하얀 목련꽃잎이 벌써부터 떨어져내리고 있었다. 안내도 위.. 2017. 4. 3.
대구기행 - 따로국밥 대구 지하철 1호선 중앙로역에 내렸다. 그게 벌써 14년전 일이다. 대구지하철 화재사건! 2003년 2월 18일, 192명의 사망자와 21명의 실종자가 발생했으니 엄청난 대참사였다. 불길에 새까맣게 그을어버린 기둥에는 벗과 남편과 아내와 자식들을 향한 그리움 가득한 문구들이 애잔함을 안은채 .. 2017. 3. 29.
조문국 유적지의 겨울 모습 조문국 유적지를 겨울에 찾아가보는 것은 드문 일이었다. 여름철에는 한두번 찾아가본 사실이 있지만 겨울은 처음이지 싶다. 조문국은 삼국시대초기까지 존재했던 부족국가 가운데 하나다. 그 나라가 어떤 나라였는지 궁금하다면 아래 글상자 속의 주소를 눌러보자. http://blog.daum.net/yessi.. 2017. 2. 18.
예천의 자랑 금당실 마을 남들은 그 동네가 이중환의 택리지에 나온다느니 남사고의 글에 나온다는식으로 말들을 많이 했다. 어설픈 나까지 나서서 그런 이야기를 하는 것은 의미가 없지 싶다. 하기사 십승지지(十勝之地)니 피난처니 하는 말은 믿지 않은지 오래되었다. 남의 차를 얻어타고 예천군 용문면 금당실.. 2017. 2. 17.
은해사에서 경주까지 라이딩을 즐기다 팔공산에는 제법 많은 사찰들이 있습니다. 팔공산 동쪽 기슭에는 은해사라는 절이 있어서 많은 사람들을 불러모으고 있습니다. 은해사 부근까지 가볼 일이 생겼습니다. 2월 7일 화요일, 경주에서 자전거를 타고 출발했습니다. 지도를 가지고 거리를 확인해보니 가는데만 51킬로미터였고, .. 2017. 2. 15.
제주도 9 - 곶자왈 3월 5일 아침이 밝았다. 오늘은 뭍으로 가는 날이다. 아파트 안을 정리해두고 아침을 먹었다. 친구와 같이 먹는 집밥이니 맛있을 수밖에 없다. 3월이라고 해도 날이 차가웠다. 버스 정류소에서 버스를 기다릴땐 따끈한 커피 한 잔이 저절로 그리워졌다. 시내버스를 타고 공항으로 곧바로 .. 2016. 12. 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