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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깜쌤의 세상사는 이야기 : '난 젊어봤다' - 자유 배낭여행, 초등교육, 휘게 hygge, 믿음, 그리고 Cogito, Facio ergo sum
  • 인생 - 그리 허무한게 아니었어요. 살만했어요

우리나라 안 여기저기 돌아다니기/나라안 여기저기 in Korea808

제주도 8 - 모슬포 부근 어슬렁거리기 3월초에 이런 푸르름을 볼 수 있었던 것은 행운이었다. 산방산을 옆에서 보니 그 모습이 더더욱 독특했다. 검은색을 띄는 얕은 돌담과 푸르름이 조화를 이룬 곳, 거기가 제주도였다. 제주도 돌담에 틈새가 벌어져있도록 쌓은 것도 다 이유가 있다고 했었다. 한참을 걸어다녔기에 돌아가기.. 2016. 11. 28.
제주도 7 - 모슬포 부근 어슬렁거리기 3월 4일 아침이다. 친구는 한라산 등반을 위해 출발하고 혼자 남았다. 한라산 등반을 위한 준비를 하나도 갖추지 않았기에 나는 모슬포 부근을 어슬렁거려보기로 했다. 이런 날은 무작정 걸으면 된다. 어제는 송악산을 거쳐 산방산 쪽으로 걸었으니 오늘은 대정쪽으로 방향을 잡았다. 모.. 2016. 11. 21.
제주도 6 - 하멜기념관 헨드릭 하멜! 네덜란드 사람이다. 1630년생이라니까 지금부터 약 4백여년전에 태어난 사람임을 알 수 있다. 1651년, 21살 되던해 당시 한창 맹위를 떨치던 네덜란드 동인도 회사에 취업했다. 대포를 쏘는 포수로 말이다. 1653년에는 네덜란드가 식민지로 삼고있던 바타비아로 갔다. 오늘날의 .. 2016. 11. 17.
제주도 5 - 용머리 해안에서 도로가엔 산뜻한 외관을 가진 집들이 많았다. 나는 도로에서 내려와 해변으로 다가갔다. 백년초 군락들이 나타나기도 했다. 멀리 화순항이 보인다. 바닷가의 바위들이 모두 검은색이었다. 여긴 모래도 검다. 검은 모래해변이라.... 바다쪽을 향해 있는 찻집과 레스토랑들이 부러웠다. 초.. 2016. 11. 10.
제주도 4 - 올레길에서의 커피 한 잔 사계해안에서 바라본 산방산은 신비스러움 그 자체다. <어린 왕자> 첫머리에 등장하는 '코끼를 삼킨 보아뱀'의 모습을 닮았다. 산밑에 옹기종기 모여앉은 마을들이 정겹기만 하다. 나는 도로를 따라 천천히 걸었다. 산책로에 깔아둔 마닐라삼(?)으로 만들었을것 같은 친환경 길이 이.. 2016. 11. 3.
제주도 3 - 바람부는 언덕에 오르다 해변 절벽위를 걷는 기분은 각별하다. 절벽 부근을 살필 수 있는 조망대에는 밤색의 납닥한 판석을 깔아두었는데 비를 맞아 차분한 분위기를연출해주었다. 절벽 아래를 보면 동굴처럼 보이는 구멍이 있다. 왜놈들이 1945년경에 뚫어놓은 인공구조물이라고 한다. 해군 자살 특공대를 위한 .. 2016. 10. 31.
제주도 2 - 송악산 가는 길 아침에 일어나서 잠시 동네구경을 나갔다. 마을에서 바다가 그리 멀지 않은 것 같았다. 우리가 하룻밤을 보낸 집은 슬라브집이었다. 하늘이 조금 우중충했다. 맑으면 좋은데.... 간밤에는 바람이 정말 심했다. 천지가 다 날아가는듯했는데 아침이 되자 말끔하게 가라앉았다. 바람, 돌, 여.. 2016. 10. 27.
제주도 1 - 사계까지 가다 3월 2일, 날씨가 차가웠다. 무궁화호 기차를 타고 동대구까지 갔다. 시내버스를 타고 대구 비행장으로 향했다. 금호강 정비사업을 끝내두어서 그런지 강변이 산뜻했다. 대구국제공항 정류장에서 내렸다. 횡단보도를 건너 청사로 향했다. 국제선을 타려는 것이 아니다. 대구공항은 처음 이.. 2016. 10. 25.
그게 제주도의 봄이었던가? 1 그 일이 작년 일인지도 몰랐다. 당최 생각이 나지 않았다. 제주도에 다녀온 기억이 가물가물했다. 제주도에 다시 갔던게 작년 3월 초순의 일이었을거다. 나는 잘 정돈된 검은색 현무암 밭이 불현듯 그리워졌다. 이젠 내가 사는 지저분한 도시가 너무 싫어졌다. 귀촌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 2016. 10. 22.
말순이와 조홍시가 3 낮은 야산 한구석에 단정하게 들어앉은 저수지는 무척이나 아담했다. 늦은 뻐꾸기가 제 동료를 찾아나선듯 애절한 울음소리를 토해냈다. 나는 다시 자전거에 올라 작은 고개를 넘었다. 행정구역이 영천시로 바뀌었다. 사실 이 고개가 분수령 역할을 하기도 한다. 경주시에 떨어지는 빗방.. 2016. 7. 8.
말순이와 조홍시가 2 주인 아주머니는 어느 누구라도 쉽게 들어와서 편히 쉬다 갔으면 좋겠다는 선한 뜻으로 이런 쉼터를 만드셨다고 한다. 도자기도 있고 옷가지도 보였다. 판매용인가보다. 악세서리들과 다양한 소품들도 깔끔하게 진열되어 있었다. 차 종류들도 보인다. 비치해놓은 물품들을 보니 식견과 .. 2016. 7. 1.
말순이와 조홍시가 자전거에 오른 뒤 슬금슬금 달렸습니다. 천천히 달려 충효동으로 들어섭니다. 동네를 흐르는 작은 개울을 작년부터 손을 보더니 이제 공사가 다 끝난 것 같습니다. 개울위에 다리를 만들고 타일로 장식했습니다. 그런데 이상하게도 이 개울에서는 물고기를 본 기억이 없습니다. 영천으로.. 2016. 6. 27.
자전거로 청송에서 경주까지 7 화본을 출발했으니 이제부터는 중앙선 철길을 따라 이어지는 도로를 달리는게 제일 안전하리라. 거의 모두가 2차선인데다가 교통량이 적으니 매연을 마실 가능성도 그만큼 줄어든다. 내가 달린 도로를 표시해보았다. 빨간색 점이 화본역을 나타낸다. 일단 화본에서 영천까지만 표시해보.. 2016. 6. 24.
자전거로 청송에서 경주까지 6 - 화본역 철도관사 청량리에서 경주까지 이어지는 철길을 중앙선이라고 부른다. 화본역은 중앙선에 있다. 역주변을 잘 정비해두어서 가장 예쁜 기차역이라고 소문나있다. 주말에는 사람들이 엄청 모여든다. 그래서 그런지 마을에는 활기가 넘친다. 나는 기차역 부근에서 잔치국수를 주문했다. 얼른 말아서.. 2016. 6. 23.
자전거로 청송에서 경주까지 5 - 빙계에서 화본 눈앞이 탁 터지면서 석탑이 나타났다. 의성군 춘산면 빙산사지 5층석탑이다. 보물 327호로 지정되어 있는데 신라말기에서 고려초기사이에 만들어진 것으로 짐작하고 있단다. 탑 주위 공간을 정비해서 깔끔하게 다듬어 놓았다. 여기에서 그리 멀지 않은 탑리 기차역 부근에는 국보로 지정.. 2016. 6. 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