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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 안 여기저기 돌아다니기/나라안 여기저기 in Korea

은해사에서 경주까지 라이딩을 즐기다

by 깜쌤 2017. 2. 15.

 

팔공산에는 제법 많은 사찰들이 있습니다. 팔공산 동쪽 기슭에는 은해사라는 절이 있어서 많은 사람들을 불러모으고 있습니다.

 

 

은해사 부근까지 가볼 일이 생겼습니다. 2월 7일 화요일, 경주에서 자전거를 타고 출발했습니다. 지도를 가지고 거리를 확인해보니 가는데만 51킬로미터였고, 소요시간은 3시간 반 정도였습니다. 왕복하면 102킬로미터나 되는 거리여서 조금 힘들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맞바람을 뚫고 두시간을 달렸더니 결국은 꽤가 났습니다. 체력소모가 너무 크겠다싶어서 지원을 부탁했고 그쪽으로 가는 차편이 있길래 아화에서부터는 자동차 뒤에 자전거를 싣고 목적지까지 갔습니다.

 

 

청년들이 수련회를 하는 곳에 들러 얼굴도장을 찍었습니다.

 

 

젊음을 가진 청년들의 풋풋함이 너무 부러웠습니다. 

 

 

점심을 해결한 뒤 경주를 향해 출발하기로 했습니다.

 

 

체력보충을 위해 점심을 먹었습니다.

 

 

식당 창가에 붙어서서 돌아가는 길을 다시 한번 더 확인해두었습니다.

 

 

이왕 여기까지 왔으니 은해사 주차장에서부터 라이딩을 시작하기로 마음먹었습니다.

 

 

 

지도를 클릭하면 크게 나타날 것입니다. 거리가 가깝고 달리기도 쉬운 4번 국도를 이용하기보다는 차량통행이 뜸한 지방도로를 이용하기로 했습니다.

 

 

일단 금호읍까지 나가야합니다.

 

 

대평리의 풍락지 옆을 지났습니다.

 

 

고도의 차이가 거의 없어서 라이딩하기에는 멋진 도로였습니다.

 

 

호수물이 고요하다는 말은 바람이 거의 없다는 말입니다. 아침과는 달리 바람이 많이 잦아들었습니다.

 

 

저수지를 지나 2킬로미터만 달려 내려가면 금호읍입니다.

 

 

영천과 대구를 연결하는 대구선 철로에서 기차를 만났습니다.

 

 

건널목을 지난 뒤 금호읍내에서 커피를 한잔 마실 생각에 주위를 살폈습니다만 다방만 보이고 커피숍은 찾을 수가 없었습니다. 결국 커피 한잔은 포기하고 계속 달리기로 마음을 고쳐먹었습니다.

 

 

금호강변을 따라 영천까지만 가면 경주로 찾아가는 길을 알고 있으므로 어려울게 없었습니다만 그렇게 하지 않았습니다. 

 

 

 금호강을 건넌 뒤 대창면사무소가 있는 마을을 향해 달리기로 했습니다.

 

 

엄청 돌아가는 길이 되겠지만 어차피 고생하는 김에 더해보기로 했습니다.

 

 

대창면 소재지를 향해 페달을 밟았습니다.

 

 

영천시 북안으로 가는 방향을 나타낸 이정표가 보입니다. 대창을 지난 뒤에는 북안을 향해 가기로 했습니다.

 

 

이쪽은 생판 처음으로 달려봅니다. 경부고속국도 밑을 지나 산쪽으로 계속 달렸습니다.

 

 

낯선 길이기는 하지만 스마트폰속에 도로를 입력해두었으므로 어려울게 없었습니다.

 

 

면사무소 마을을 지나자 조금씩 고도가 올라가기 시작합니다.

 

 

오르막이 나타났습니다. 서서히 지치기 시작합니다. 

 

 

 직천리의 불암지라는 저수지 뒤편 산으로 도로가 연결되어 있었습니다.

 

 

저수지 끝에서 영천 인터체인지로 이어지는 도로가 나타났습니다만 그쪽은 무시하고 산으로 오르는 길을 택해서 달렸습니다.

 

 

경사가 심해져서 결국은 안장에서 내려 자전거를 끌었습니다.

 

 

이런 길을 자전거로 오르기는 나에게 벅찬 일입니다.

 

 

마침내 정상에 올랐습니다.

 

 

이제부터는 내려가는 길입니다. 909번 도로를 조심스레 달려내려갔습니다. 아침에 자전거를 실어주셨던 분으로부터 전화연락이 왔습니다. 방금 은해사 부근 수련시설을 출발했다는 것이었습니다. 아화의 면사무소 부근에서 만나기로 약속을 해두었습니다. 

 

 

15분만에 아화까지 가야만 했기에 조금도 쉬지않고 부지런히 달렸습니다. 임포로 내려가지 않고 도계서원 부근에서 서면으로 이어지는 도로로 바꾸어 탔습니다. 서면사무소(=아화) 부근에 미리 도착한 분으로부터 두번째 전화가 걸려왔을땐 약속 지점으로부터 200여미터 떨어진 곳을 달리고 있었습니다. 

 

아화에서 경주까지는 다시 자동차에 자전거를 싣고 돌아왔습니다. 그래도 60킬로미터 이상을 탄 것 같습니다. 겨울 라이딩 치고는 괜찮았습니다. 아침엔 손도 시리고 귀도 얼었는데 낮에는 날이 조금 풀려서 그나마 살 것 같았습니다.  

 

 

 

 

 

어리

버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