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 깜쌤의 세상사는 이야기 : '난 젊어봤다' - 자유 배낭여행, 초등교육, 휘게 hygge, 믿음, 그리고 Cogito, Facio ergo sum
  • 인생 - 그리 허무한게 아니었어요. 살만했어요

사람살이2031

그 분들을 다시 뵈었네요 새벽기도를 열심히 다니시던 노부부를 다시 만났어요. 무슨 말인지 궁금하신 분들은 아래 글을 보시면 될 거예요. https://yessir.tistory.com/15870853 그 분들이 왜 안보이는 거지? 그분들을 못 뵌 지 한 달이 넘은 것 같아. 어쩌면 두 달이 된 것 같기도 해. 겨울 내내 본 기억이 없는 거야. 무슨 말이냐고? 아, 새벽기도 다니시는 노부부를 두고 하는 말이야. 머리카락 허연 노 yessir.tistory.com 아마 겨울철 동안 새벽 외출을 잠시 쉬었던가 봐요. 노부부가 나란히 걸어오시는 게 보이죠? 두 분이 그저 건강하게 오래오래 사시면서 새벽기도 열심히 다니시기를 빌어보네요. 그러다가 며칠 뒤 다시 뵈었어요. 팔짱을 끼고 걸으셔야 정상인데 왜 떨어져 가시는 걸까요? 기도와 찬.. 2024. 3. 19.
"부모를 떠나 둘이 합하여 한 몸을 이룰지라" 후배 장로님 따님 결혼식에 가보았어요. 요즘 젊은이들을 볼 때마다 부러운 마음이 가득해요. 우리 세대야 먹고살기에 너무 바빠서 생고생만 진탕 하며 살아왔다는 느낌이 들기도 해요. 우린 그랬어도 결혼식을 통해 새 출발을 내딛는 부부를 진심으로 축하해 주어야하지 않겠어요? "행복하게 잘 살아가기를 빌어요." 성경에 이런 말씀이 있어요. "부모를 떠나 둘이 합하여 한 몸을 이룰지라" 그게 사람살이의 순리라고 여겨요. 그런데 말이죠 교회의 목사나 성당의 신부가, 이성이 아닌 동성 간의 결혼을 반드시 축복해주어야 한다는 논리는 뭐죠? 어리 버리 2024. 3. 16.
축복 받으며 새학년 새학기를 시작해야지요 어떤 단체나 장소 혹은 사람에게 신령스러운 영적인 느낌이 가득하다는 것은 정말 귀한 일이잖아요? 창조주 하나님께서 주시는 복과 지혜를 자녀들이 충만하게 받기 원하시는 부모님들이, 아이들을 데리고 새벽예배에 정말 많이들 오셨더라고요. 영성이 아주 강하다는 느낌이 드는 담임 목사님과 부목사님들이 새 학년 새 학기를 맞아서 아이들에게 머리에 손을 얹고 기도를 해주는 안수기도회를 이틀 연속해서 새벽에 가졌어요. 첫날은 아주 어린아이들부터 초등학생들까지를 대상으로 했어요. 나는 기도회가 이루어지는 그 이틀 동안만은 2층에 올라가서 한 구석에 자리를 잡고 앉았어요. 부목사님들이 안수기도를 해주는 동안 담임목사님은 모두를 위해 기도제목을 적은 종이를 가지고 무릎을 꿇더군요. 둘째 날은 중고등학생들과 대학생, 청년들을.. 2024. 3. 15.
예전의 그 정월 대보름은 아니었지만.... 그래도 그게 어딜 가겠어? 올해는 2월 24일이 음력으로 정월 대보름이었어. 아내가 냉잇국에다가 나물 비빔밥을 만들어 주었어. 그 전날은 대구를 다녀왔었어. 옛 도심에서 1만 원짜리 정식을 먹었는데 푸짐했었던 거야. 돼지고기 두루치기 한 접시에다가 오징어 불고기, 그리고 고등어구이 두 마리가 올라왔던 거야. 그러니 식당에 손님이 많았던 거지. 오랜만에 약령시 골목을 밟아보았어. 이젠 많이 쇠퇴했다고 해도 옛날의 그 명성이 어디 가겠어? 약령시의 명성은 전국적이어서 교과서에도 빠짐없이 실리고는 했었지. 24일 정월 대보름 저녁까지도 경주 남산에는 눈 내린 흔적이 남아있었어. 동쪽 멀리 보이는 토함산 자락에 눈 묻은 것 좀 봐. 남산 정상부에도 눈이 남아있잖아? 저 멀리 남서쪽으로 아득하게 보이는 영남 알프스 일부분에도 눈이 가득했어.. 2024. 3. 13.
주책바가지 31 - 님그림자 : 노사연 나 자신에 대해 아무리 스스로 생각해 봐도 문제가 많은 사람인 건 확실해. 어지간한 일은 잘 잊어버리기도 하는데 안 되는 게 한두 가지 있어. https://www.youtube.com/watch?v=QxQxxY13a6w 놓아버린 사람, 놓쳐버린 사람에 관한 일이 그래. 이 노래는 알고 있는지? 그렇게 행동했던 거기에는 나 자신의 인격적인 결함도 작용했던 것이 틀림없어. https://www.youtube.com/watch?v=jZmj4lKhDGY 나훈아 씨의 목소리로 한번 더 들어볼래? 아무리 생각해도 나는 양반이 못 되는 것 같아. 본 거 없고 들은 거 없고 근본 없는 상놈 처지가 어디 가겠어? 양반의 품격과 선비 정신이 가득한 곳에 오랜 세월 살았으면서도 그러했으니 말해 무엇하겠어? https://.. 2024. 3. 8.
벌써 그렇게 되었나요? 컨테이너를 가져다 놓는 모습을 보았어요. 컨테이너 주인은 정년 퇴임을 삼 년 앞으로 놓아두었다는데 은퇴를 하면 가축을 길러보고 싶은가 봅니다. 선대로부터 물려받은 토지인가 보네요. 멀리 보이는 산이 경주 남산입니다. 교편을 잡은 뒤 두 번째로 졸업시켜 보낸 제자인데 벌써 은퇴를 앞둔 그런 나이가 되었던가 봅니다. 은퇴 후에 고향을 지킨다는 건 정말 좋은 일이지요. 나는 청소년기를 보냈던 시골집은 동생에게 물려주었어요. 초등학교를 다녔던 마을은 물속으로 가라앉아 버렸고요. 물끄러미 쳐다보다가 정신을 차리고는 가던 발걸음을 재촉했네요. 어리 버리 2024. 3. 7.
그 분들이 왜 안보이는 거지? 그분들을 못 뵌 지 한 달이 넘은 것 같아. 어쩌면 두 달이 된 것 같기도 해. 겨울 내내 본 기억이 없는 거야. 무슨 말이냐고? 아, 새벽기도 다니시는 노부부를 두고 하는 말이야. 머리카락 허연 노부부가 팔짱을 끼고 다정하게 새벽기도 다니시는 모습이 그렇게 아름다울 수가 없었는데.... 무슨 일이 생긴 걸까 싶어 은근히 걱정이 되기도 했어. 이제 봄이 오면 그 정다운 모습을 보여주시리라는 희망을 가지고 있어. 새벽기도를 다녀보면 하루가 엄청 길게 느껴져. 나는 우리 인생길도 정말 길고 멀다고 생각하는 사람이야. 70년이나 80년 인생은 결코 짧은 게 아니라고 생각해. 지나간 시절 돌이켜 보면 짧은 것 같아도 말이지. 죽음이라는 문을 지나가면 무엇이 기다리고 있을 것 같아? 나는 살아오며 체험한 많은 경.. 2024. 3. 4.
도서관이 가까이 있다는건 복이지요! 나는 침대 머리맡에도 책을 쌓아두고 살아요. 잠이 안 오면 보기도 하고 밤중에 잠이 깨어서 눈이 말똥말똥 할 때 잠시 보기도 해요. 그럴 땐 주로 가벼운 내용의 책을 봐야지요 뭐. 시립 도서관에도 자주 가는 편이고요. 다행하게도 집 부근에 공공도서관이 있어서 얼마나 좋은지 몰라요. 도서관에 갈 때마다 책도 자주 빌려오는 축에 들어가요. 오른편 책은 우연히 그냥 얻었어요. 최근 들어서는 김용택 시인의 책이 마음에 자주 와닿더라고요. 이라는 제목을 가진 책은 소장용으로 한 권 구해서 침대 곁에 두고 자주 눈길을 던져볼까 하는 생각도 해요. 예전처럼 밤을 새워 읽진 못하지만 자투리 시간에 책을 펴는 습관은 여전해요. 이런 책을 읽고 도란도란 이야기를 나눌 수 있는 친구가 곁에 있었으면 좋겠네요. 말이 통하는 .. 2024. 2. 29.
1만원으로 느껴본 작은 행복 요즘 세상에 양반이니 상것이니 하는 말이 무슨 의미가 있느냐고 합니다. 나도 굳이 그런 말로 사람을 구별하려는 마음은 털끝만큼도 없어요. 나는 커피 마시기를 좋아하기에 드립 커피를 구하려고 한 번씩 출입하는 슈퍼가 있어요. 커피숍이 아니고 슈퍼라고 하니까 그게 무슨 말이지 하고 의구심을 가지는 분도 계실 겁니다. 잘 볶은 원두커피를 갈아서 드립 기법으로 내려주신 커피를 텀블러에 넣어가지고 다니면서 이틀 정도에 걸쳐 조금씩 마시고 있어요. 커피를 내리러 가보면 수퍼 바깥에 마련해 둔 야외용 탁자에 앉아서 막걸리를 마시고 가는 할아버지 할머니를 만나기도 해요. 두 분 어르신들이 대화를 나누시면서 막걸리 한 병씩 나누어 마시는 모습이 너무 아름다워서 꾸준히 지켜보다가 어느 날엔가 드디어 말을 붙여 보았어요. .. 2024. 2. 28.
휘게, 휘게(hygge)! - 일상 속의 소소한 행복을 더 자주 만나야하는데... '예술의 전당' 지하에 있는 예총 사무실에 갈 일이 생겼어. 아는 분을 만나서 잠시 이야기를 나누어야 했거든. 사무실을 찾아갔어. 이런저런 이야기를 조금 나누고 그분 이야기를 듣기도 하며 소중한 시간을 보냈던 거야. 집으로 돌아가는 길에 햇살이 환하게 쏟아지는 거야. 아까도 비가 왔었거든. 하늘 한구석에서부터 구름 껍질이 벗겨지자 파란 하늘이 깨끗한 속살을 드러내는 거였어. 갑자기 마음이 환하게 밝아오면서 작은 행복이 밀려들기 시작했어. 그래, 바로 이거야. 작은 것에서 느껴보는 이 만족스러운 행복감! 좋은 사람을 만나 함께 보내는 시간도 얼마나 즐거운지 몰라. 인생길은 걷고 싶은 사람과 걸어야 하는 건데 말이지. 그래야 더욱 행복한 건데... 일상 속에서 찾아내는 작은 만족감! 나에게는 그게 얼마나 소.. 2024. 2. 27.
이제 달과 별은 더 이상 청춘들에게 친숙한 존재가 아닌 것 같아 오늘이 정월 대보름이지? 대부분의 젊은이들이 정월 대보름의 세시 풍속을 모르지 싶어. 들은 지식을 바탕으로 머리로는 알아도 실제로 경험해 본 일은 적을 거라는 말이야. 쥐불놀이나 부럼 깨물기 같은 그런 행사들을 알지 모르겠네. 사진은 모두 지난달에 찍은 것들이야. 새벽에 예배당을 다녀오며 찍어두었어. 김용택 시인의 산문을 보면서 느낀 건데 그분은 이런 정월 대보름뿐만 아니라 시골 마을의 여러 풍속을 자세하게 기억하고 있는 것 같았어. 이제 우리 세대가 지나고 나면 전통적인 세시풍속과 관련된 모든 게 다 잊힐 것만 같아. 농어촌의 공동체 사회가 무너진다는 건 비극이지. 그 비극은 이미 너무 가까이 와있어. 이제는 달을 쳐다보지 않고 사는 사람도 제법 될 것 같은데 말이지. 우리 세대에게 달은 너무나 친숙한.. 2024. 2. 24.
소녀에게 30 - 유익종 : 들꽃 혹시 여길 가보았는지 모르겠어. 여기가 어디일 것 같아? 나는 전라남도 강진, 순천, 여수, 담양, 나주 같은 곳들이 참 좋더라고. 우리가 어디에서 무얼 하며 살았더라도, 또 앞으로 어디에서 무엇이 되어 만나다고 하더라도 이젠 돌이킬 수 없는 처지가 되어버렸어. 두 번 걸을 수 없는 인생길이기에 그 길을 누구와 함께 걷는가 하는 게 그 무엇보다 소중했는데.... 왜 그걸 진작 몰랐었지? 까맣게 몰랐었기에 소녀, 그대를 위해 노래 한곡 띄워보는 거야. https://www.youtube.com/watch?v=FpwbAuqcBkc 노래가 흘러나올 때 가사가 함께 뜰 거야. 유익종 씨의 맑은 목소리가 나에게 깨끗한 샘물처럼 청량감을 가지고 다가왔어. 그래서 섬진강 시인 김용택 씨의 서정시 한 편도 함께 올려두.. 2024. 2. 23.
날고 싶었어 새처럼 날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나는 날고 싶었어. 가보고 싶은 곳이 많이도 남아있기에 더욱 날고 싶었던 거야. 멀리 보이는 곳이 내가 사는 도시 시가지야. 사진 오른쪽 끝에 보면 하늘로 치솟은 메타세쿼이아 나무 한그루가 보이지? 그 부근이 황리단길이야. 사람새는 강변에 내리는 것 같아. 시가지 바깥에 경주역이 있어. 경주역 가다 보면 제법 높은 산이 있는데 거기에서 행글라이딩이나 패러글라이딩 하는 사람들이 모이지. 아마 거기에서 날아올라 여기까지 왔을 거라는 생각을 해 봐. 나는 겁이 많아 그런지 그런 종류의 스포츠는 즐기지 못했어. 하지만 보는 것은 좋아해. 인생을 윤택하게 살려면 용기가 필요한데 말이지. 어리바리하게 한평생을 보냈기에 해보지 못한 일들이 많았어. 그게 아직도 너무 부끄러운 거야.. 2024. 2. 22.
다녀갔어요 - 2박 3일간 재롱 호강했지 뭐 음력설이 가까워지자 비록 지나가긴 했지만 내 생일을 축하하기 위해, 멀리 살던 피붙이들이 다녀갔어. 내려오기 며칠 전 생일날 저녁에는 쌍둥이들이 전화로나마 생일축하 노래를 불러 주었어. 그걸 녹음해두지 못한 게 후회되네 2박 3일의 일정을 소화한다고 그랬는지 몰라도 얘네들은 내려올 때마다 장난감과 여러 가지 물건들을 한 보따리씩 들고 오더라고. 식사 때마다 자기 밥상 앞에 딱 앉아서 배식이 완료되기를 기다리는데 행동이 차분하기만 했어. 먹기는 정말 잘 먹는 거야. 음식 가리는 것도 없이 뭐든지 잘 먹었어. 엄마(며느리)가 아이들 훈련을 너무 잘 시켜두어서 미소와 함께 저절로 고개가 끄덕여지는 것이었어. 두 녀석이 재롱부리는 것으로 효도를 충분히 하고 갔어. 그새 또 보고 싶어 지더라니까. 자동차가 출발하.. 2024. 2. 21.
다시 공부하고 있어요 - 모르고 가면 볼 게 없거든요 별서에서는 주로 일을 하는 편이지만 되게 춥거나 비가 오는 날이면 책을 보든지 아니면 음악을 들어요. 밥 반공기, 라면 반 개, 떡국 떡 열 알쯤 넣어서 라면 죽을 만들어 먹기도 하고 토스트를 구워서 수프에다가 찍어 먹기도 해요. 과일을 곁들이면 정말 푸짐한 거죠 뭐. 이젠 여행 관련 책을 자주 봐요. 4월 초에는 조지아, 아르메니아, 터키 여행을 가기로 했으니 이제부터는 공부를 해둬야지요. 터키는 여섯 번째, 조지아는 세 번째 , 아르메니아는 두 번째 여행이 되네요. 그래도 못 가본 곳이 터키에 너무 많아요. 틈틈이 시간을 내어 다른 종류의 책을 자주 열어보기도 해요. 지난달에는 김용택 씨의 시나 산문집을 주로 보았어요. 지난달, 그러니까 1월 말 친구들을 만나러 대구에 갔을 땐 반월당 부근에 있는 대.. 2024. 2. 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