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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깜쌤의 세상사는 이야기 : '난 젊어봤다' - 자유 배낭여행, 교육, 휘게 hygge, 믿음, 그리고 Cogito, Facio ergo sum
  • 인생 - 그리 허무한게 아니었어요. 살만했어요

사람살이1962

왕잠자리를 보는데 왜 할머니가 생각나는 거죠? 나는 어렸을 때부터 잠자리를 좋아했어요. 물잠자리, 고추잠자리, 좀잠자리... 그땐 초등학교 여름방학 과제로 곤충채집이 꼭 들어있었어요. 곤충채집이라면 잠자리가 딱이었기에 즐거운 과제로 여겼던 기억이 있어요. 초등학교 3학년 여름방학은 시골에 혼자 계시는 군위군 무성동의 할머니 집에서 보냈어요. 나는 하루에도 몇 번씩 온갖 잠자리를 만날 수 있는 습지에 가보았어요. https://yessir.tistory.com/15870068 군위에서 영천까지 - 자전거 여행 4 : 할머니를 그리며 나는 논벌 한가운데 물풀로 가득했던 작은 못(웅덩이)이 있었던 곳을 찾아가 보았어. 장수잠자리나 왕잠자리를 볼 수 있었기에 자주 찾아갔었어. 그 작은 연못을 가기 위해서는 이 장소를 꼭 지 yessir.tistory.com.. 2023. 8. 24.
젊었던 날의 목소리를 회복해봤으면 좋겠어요 젊었던 날 나는 참으로 좋은 목소리를 가졌었어요. 제가 그렇게 여기며 착각한 것이 아니고요, 제 주위의 사람들이 제법 그렇게 인정해 주었어요. 엄청나게 방황하며 헛살다가 서른두 살 때는 8개월 동안이나 말을 못 하고 살았어요. 그러다가 기적을 체험하며 목소리를 회복했어요. 기적을 체험하고 나서 이 년 뒤부터 찬양대 봉사를 시작했는데 지휘자분께서 저를 테너 파트에 배치해 주시더라고요. 테너 파트를 약 삼십여 년 맡아 봉사하다가 은퇴를 한 거예요. 친양대 생활을 한 십여년 정도 하니까 목소리에 변화가 오더라고요. 그래도 후회는 하지 않았어요. 평생토록 말하는 직업을 가졌다가 말을 안 하기 시작하니까 목소리가 잘 안 나오는 현상까지 생겼어요. 이래저래 원래의 내 목소리를 잃어버린 거지요. 쇳소리가 가득한 지금.. 2023. 8. 23.
주책바가지 25 - 사랑이 메아리칠 때 : 안다성 로마에는 스페인 광장이 있고 광장 계단에는 수많은 사람들이 앉아서 지나가는 사람들을 쳐다보기도 하고 부근 풍광을 살펴보며 시간을 보내기도 해요. 이제는 고전이 되어버린 영화 에서 오드리 헵번이 걸어 내려온 계단이기도 하지요. 스페인 광장 맞은편 골목에는 우리가 이름만 대면 다 알 수 있는 명품들을 판매하는 초일류 가게들이 늘어서 있어요. 순전히 내 생각이긴 한데 대중가요지만 명품급의 멜로디를 가진 노래가 있었어요. https://www.youtube.com/watch?v=L6u5FkZMaYU 가사와 멜로디가 너무 고급스러웠어요. 처음 들어본다고요? 그럴 수도 있어요. 나는 예전부터 좋아했던 노래였고요. 멜로디와 가사가 너무 좋아서 말이죠. https://namu.wiki/w/%EC%95%88%EB%8B%.. 2023. 8. 22.
나도 춤한번 잘 춰봤으면 좋겠어요 한 때 꽃이라면 다 예쁜 줄로 알았어요. 여성들은 모두 다 춤을 잘 추는 것으로 알기도 했고요. 살면서 깨달은 게 참 많은데 꽃도 꽃 나름이더군요. 여성분들 가운데 춤을 잘못 추는 사람도 많다는 걸 알게 되었어요. 사진 속의 이 분들을 두고 하는 이야기는 절대 아니니까 오해 없기를 바래요. 세상에 많은 물건들이 있지만 모든 물건들이 다 명품은 아니잖아요? 나는 몸으로 찬양드리는 여성분들을 보면 재주 뛰어난 그런 아내를 둔 남편들이 너무 부러운 거예요. 내가 못하는 것 가운데 하나가 춤추는 거예요. 흔히들 말하는 '몸치의 표본'이 바로 저예요. 춤 잘 추는 남자들이 그렇게 부럽더라고요. 나를 닮아 그런지 딸도 춤을 못 추는 것 같아요. 더 슬픈 일은 아내도 몸치라는 사실이에요. 꽃은 예뻐야 하듯이 사람이라.. 2023. 8. 21.
이젠 지나버린 고난의 날들조차 그리워지네요 이제 여름 행사가 거의 끝난 것 같아요. 성도들 이백여명이 버스 다섯 대에 나누어 타고 전라남도 신안에 가서 수련회를 가졌어요. 아내도 다녀왔어요. 나는 집과 교회를 지켰어요. 은퇴를 하고 나니 그런 행사에 얼굴을 들이미는 것조차 부담스러워지더라고요. 7월 말경에는 밤 예배 때 성찬식을 가졌어요. 나는 그런 의식이 너무 좋더라고요. 가만히 생각해 보니 사형선고를 받은 후 기적을 체험하고 하나님께서 덤으로 주신 삶을 살아온 지 벌써 서른여섯 해가 되었어요. 살아오며 별별 체험을 다 했네요. 어떤 체험이고 경험인지 궁금하시면 아래 글을 한번 읽어보셔도 좋아요. https://blog.naver.com/sirun/221948161776 회심 6 나는 칠불암을 그냥 스쳐 지나갔습니다. 죽음의 유혹이 참으로 강했.. 2023. 8. 19.
영천 전통시장에서 소머리 곰탕을 먹었어요 친구들을 영천에서 만나기로 했어. 영천은 고속철도가 없는 대신 대구선 철로와 중앙선 철로가 지나가는 곳이어서 교통의 요지로 꼽히지. 영천역 시설물들은 예전 그대로야. 내가 말하는 예전이란 십여 년 전을 의미하는 거야. 영천역 대합실에서 날 기다리고 있었던 친구들과의 만남 자체가 반가워서 사진 찍는 것을 깜빡했어. 그래서 십여 년 전 사진을 가져온 거야. 전통 시장은 기차역에서 멀지 않아. 그래서 천천히 걸어간 거야. 영천은 포항과 가까워서 그런지 수산물이 제법 유명해. 영천 돔배기의 명성은 전국적이지. 돔배기는 상어 고기를 의미하는 말이야. 영천, 군위 등 이쪽 사람들은 제사상에 돔배기 고기가 빠지면 안 되는 것으로 알지. 영천 전통시장의 명물로 전국적인 지명도를 가지고 있는 것 가운데 하나는 곰탕이야... 2023. 8. 15.
일을 하고나서부터는 살이 제법 빠지더라고요 시골살이를 하며 꾸준히 일을 한지 이제 거의 일 년이 다 되어가네요. 얼마 전에는 옥상에 있던 자잘한 화분들을 별서로 옮겨갔어요. 마당 앞에도 내어놓고 도로변에도 가져다 놓았지요. 남들이 가져가면 어떻게 하느냐고요? 뭐 어때요? 화분에는 주로 와송들이 심겨 있는데 필요한 분이 가져가면 무슨 상관있나요? 와송에 항암 성분이 있다는 건 알고 계지죠? https://100.daum.net/encyclopedia/view/b08b3106a 와송 돌나물과 바위솔속에 속하는 다년생초. 동아시아에 분포하며 산지의 바위에서 주로 자란다. 잎이 두꺼운 다육식물로, 바위에서 자란 솔잎같다고 하여 붙은 이름이 바위솔이다. ‘와송’은 100.daum.net 그동안 시내 빈터에 자라는 와송을 암투병 하는 분에게 꾸준히 제공했었.. 2023. 8. 11.
아는 사람이었나요? 이젠 모든 게 가물가물해요 한때 선명했던 기억조차 이젠 가물가물해요. 비 온 뒤여서 사방이 청명했는데 내 머릿속 추억은 희미해지는 거예요. 세월 탓이라고는 해도 서글퍼졌어요. 산다는 게 뭔가 싶어서 말이죠. 추억과 기억이 또렷하게 남아 있으면 얼마나 좋을까요? 먼 산에 살짝 끊어진 무지개가 보이죠? 옛사람들은 저런 현상을 보고 서기(상서로운 기운)가 어리었다고 했겠지요. 출근길이었어요. 아는 사람을 만난 듯해서 다시 쳐다보았어요. 그럴 리가 있겠어요? 당연히 아니죠. 이 도시에서 거의 반 세기나 살았어요. 그렇지만 아는 사람은 극히 제한되어 있는데 말이죠. 그건 그렇다치고, 이제 나에게 남은 날이 얼마나 될까요? 어리 버리 2023. 8. 9.
틀밭에서 나온 채소로 조촐한 밥상을 차렸어요 나는 음식을 적게 먹는 축에 들어가지 싶어요. 8월 2일 아침 밥상 모습이에요. 그 하루 전날 드디어 호박을 하나 수확했어요. 아내가 호박전을 부쳐왔네요. 가지 무침이네요. 보라색 채소가 주는 이점은 다 아시리라 믿어요. 오이와 가지는 정신없이 열리더라고요. 유튜브를 통해 재배법을 배워 따라 했는데 대성공이라 할 수 있어요. 틀밭에서 생산한 방울토마토와 여러 가지 채소를 가지고 만들어왔네요. 꽈리고추는 멸치를 넣고 졸이거나 볶으면 최고인 것 같아요. 식사 후에는 반드시 토마토 주스를 한잔 마셔줍니다. 토마토의 엄청난 효능도 아시리라 믿어요. 설거지하기 좋도록 하나도 남김없이 다 먹어치웠어요. 이 정도로만 먹어도 과분하다는 생각이 드네요. 어리 버리 2023. 8. 7.
니가 왜 거기서 나와? 비 오는 날 카페에서 커피를 마시고 있다가 창밖 풍경을 보면서 이상한 생각이 든 거예요. "승용차가 왜 가게 안에 들어가 있지?" 그런 생각이 들면서 사고가 났다는 판단이 서더군요. 견인차가 와서 조치를 취하고 있었어요. 운전미숙인지 급발진인지는 모르겠지만 어쨌거나 간에 승용차가 사무실 유리를 박살내고 안으로 진입해 버린 건 틀림없는 사실이었어요. 운전자는 무사한지, 사무실 피해는 없는지, 그게 제일 궁금했어요. 파손된 물건이나 건물은 수리하면 되지만 사람이 무사해야 할 텐데 하는 생각만 가득했어요. 사무실 직원들도 그제야 연락받고 오는 것 같더라고요. 직원들 입장에서는 날벼락을 맞은 거나 마찬가지이겠지요. 사건의 진실을 모르니 궁금하기만 했어요. 잘 수습되어서 뒤처리가 깔끔하게 되기만을 빌어야지요. 어.. 2023. 8. 2.
소녀에게 24 - 마이 달링 클레멘타인(My Darling Clementine) 이 여성분 알아요? 만약 누구인지 기억하고 알아본다면 엄청난 고전(=클래식) 영화광임을 인정해 드릴 게요. 우리나라에서 라는 제목으로 소개되었던 영화 에 등장했던 여주인공 '클레멘타인'이에요. 오래전, 어떤 카페에서 규칙적으로 음악회를 진행한 적이 있었어요. 그때, 을 소개한 적이 있었어요. 사진 오른쪽에 보이는 아가씨가 바이올린으로 연주했었지요. 어떤 음악인지 궁금해요? 한국인이라면 첫 소절만 들으면 단번에 알아낼 수 있어요. https://www.youtube.com/watch?v=jp2aKyLS55Q 단번에 알아차릴 수 있었지요? https://yessir.tistory.com/15868687 영화속 선율을 따라 떠나는 카페음악회 8월 24일 저녁 8시 음악회를 하기 위해 카페에 갔습니다. 올해부터.. 2023. 7. 22.
녀석들이 좋아하는 게... 어딜 갔던가 봐요. 제법 컸어요. 14초짜리 아주 짧은 영상이니까 아이들을 좋아한다면 한 번 클릭해보는 것도 괜찮을 거예요. 좋아하는 걸 하나씩 골라잡은 모양이에요. 아직은 공룡을 좋아할 나이가 아닌가 보네요. 채소나 꽃을 좋아하는 건 멋진 일이라고 여겨요. 하나님과 책과 음악도 사랑해야 할 텐데요... 그렇게 장바구니에 담아 온 걸 자랑하고 싶었던가 보네요. 어리 버리 2023. 7. 21.
남을 위한 기도는 잘 이루어지는 것 같아요 나는 젊었던 날에 귀신(마귀, 악한 영...)에 붙들려 살았어요. 쉽게 말하자면 내가 '귀신 들린 자'였어요. 그래서 그런지 별별 영적, 육적인 체험을 다 했어요. 까닭 없이 몸이 아픈 병(신병, 무병)에 시달린 것은 기본이었고 자살에의 유혹과 죽음의 충동을 수없이 느꼈어요. https://blog.naver.com/sirun/221937420218 회심 5 인생길이라고 하는 게 참으로 굴곡이 많은 험한 길 같습니다. 어떤 길을 택해서 걷느냐 하는 문제에 대한 ... blog.naver.com 나에게 붙어 나를 지독하게 괴롭히고 못살게 굴던 그 녀석이 떨어져 나감과 동시에 병고침을 받고, 맑은 정신으로 덤 인생을 살아온 지 어언 36년이 다 되어가네요. 1987년 그해 여름에는 내가 죽을 날짜까지 다 알.. 2023. 7. 18.
페인트칠한 것도 AS가 되나요? 작년 5월 페인트칠을 했어요. 올해 연초가 되자 대문 기둥에 칠했던 흰색 페인트가 조금씩 일어나기 시작했기에 속이 조금 상하더라고요. 그래도 불평 한번 하지 않고 너그러이 넘겼어요. 그런데 7월 9일 주일 오후에 낯익은 목소리가 들리기에 나가 보았더니 대문 기둥을 새로 칠하는 게 아니겠어요? 작년에 페인트칠을 하셨던 최근종 사장님 일행이 오셔서 벗겨진 부분을 밀어버리고 다시 칠하기 시작하는 것이었어요. 지나다니면서 자기가 페인트 칠한 것이 벗겨지는 걸 보고 마음이 너무 아파 들어오셨다는 거예요. 페인트 칠한 것을 두고 살펴보다가 다시 방문하여 애프터 서비스 하시는 분은 처음 뵌 것 같아요. 작년에도 아주 꼼꼼하게 성실히 일하시더라고요. 그때의 모습은 아래 글에 소개되어 있어요. https://yessir.. 2023. 7. 12.
주책바가지 24 - 부모 : 시인 김소월, 그리고 조명섭과 유주용 어머니 돌아가신 지가 이제 10여 년이 되어가고 있어. 그래도 부모님이 여든 넘게 사셨으니 다행이긴 하지만 그리워지는 건 어쩔 수가 없어. '부모'라는 노래 아는지? 한번 들어봐. https://www.youtube.com/watch?v=CTo78oDcwAc 대중가요로 널리 알려져 있지만 이 시를 쓰신 분은 소월 김정식 선생이야. 나는 이 부근에서 청소년기를 보냈어. 여기도 이제는 폐역이 되었고... 얼마 안 있으면 철로도 이설 될 거야. https://www.youtube.com/watch?v=gceayCOHkfU 김소월의 원래 시와 노래 가사가 마지막 행에서 살짝 다르다는 것 정도는 알지? "내가 부모 되어서 알아보리라(노랫말)"가 아니고 "내가 부모 되어서 알아보랴?(시)"라고 해. https://.. 2023. 7. 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