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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깜쌤의 세상사는 이야기 : '난 젊어봤다' - 자유 배낭여행, 초등교육, 휘게 hygge, 믿음, 그리고 Cogito, Facio ergo sum
  • 인생 - 그리 허무한게 아니었어요. 살만했어요

사람살이2031

오래 전에 헤어진 초등학교 동기들 모임이 있었다는데요... 이제 이곳은 물속에 잠겨있어서 물 밖으로 나올 가능성은 거의 없는 곳이 되었어요. 남이 보면 모든 것을 철거해 버린 단순한 폐허이겠지만 여기를 삶의 터전으로 삼았던 분들은 척 보면 어디라고 단번에 알아채겠지요. 지난달 11월 18일 제천에서 초등학교 동기들 모임을 가졌다고 하더라고요. 졸업생 117명 가운데 33명 정도 참석했다니 대략 30퍼센트 정도가 참석했던가 봅니다. 그동안 서른몇 번 모임을 가졌었다는데 나는 딱 한번 가보았네요. 그것도 한 이십몇 년 전에 가보았으니 이젠 동기들 얼굴과 가슴 한구석에 쌓여있던 아득한 기억조차 가물가물 하네요. 사실 초등학교 졸업식 한 달을 남겨두고 우리 가족이 여기를 떠나 먼 곳으로 이사를 가버렸으니 친구들 얼굴을 기억해 낼 리가 없다는 게 맞는 말인 것 같아요. .. 2023. 12. 9.
별보기 좋은 계절이예요 - 북두칠성(北斗七星, The Big Dipper, The Plough)을 도시에서도 볼 수 있어요 한 번씩 옥상에 올라가 하늘을 쳐다봐요. 11월 26일 주일 아침 5시 10분경에 하늘을 보았어요. 새벽하늘이 워낙 청명했거든요. 북두칠성이 보이더라고요. 사진 속에 나타나지는 않았지만 북극성도 밝게 빛나고 있었어요. 사진출처 : https://star.goheung.go.kr/main/board/6/read/339 북극성을 찾는 방법 정도는 알고 계시리라 믿어요. 2023.9.9 올해는 몇 번씩이나 북두칠성과 북극성을 찾을 수 있었어요. 북두칠성의 일곱개 별마다 이름이 있다는 사실 정도도 알고 있으리라 믿어요. https://namu.wiki/w/%EB%B6%81%EB%91%90%EC%B9%A0%EC%84%B1 북두칠성 - 나무위키 이 저작물은 CC BY-NC-SA 2.0 KR에 따라 이용할 수 있습니.. 2023. 11. 30.
소녀에게 27 - 옛이야기 : 최희준 유년기와 학창 시절의 추억이 깃든 그곳은 모두 물속에 들어가 버렸어요. 모래강이 굽이굽이 감돌아 흘러나가던 곳이었는데 말이지요. 평은역과 옹천역을 잇는 곳에 왕머리(왕유)라는 마을이 있었는데 그쪽 하늘에서 찍은 사진이라고 여기면 돼요. 사진 왼쪽에 보면 송리원 철교가 나타나 있어요. 아래에 올려둔 노래부터 한번 들어봐요. 최희준 씨의 옛이야기! https://www.youtube.com/watch?v=gwY77GSNPNk 이제 머리카락 색깔조차 허옇게 변해버린 나이에 지난 일을 떠 올려 본들 무슨 소용이 있겠어요? 산다는 게 과연 무엇일까 싶어요. 살다 보니 어느덧 낙엽 신세가 되어갈 나이가 되었어요. 어디냐고요? 건너편 다리 밑에 산동막이라는 마을이 있었어요. 점동막 쪽에서 본모습이지요. https:/.. 2023. 11. 23.
주책바가지 27 - 저녁 종소리 : 라이언 이젠 이런 예배당 종탑에서 울려 퍼지던 종소리를 어디에서도 듣기가 어려워졌어요. 이 음악은 어때요? 한번 들어봐요. 가사도 소개해 두었으니까요. https://www.youtube.com/watch?v=x386CWftBCE Those evning bells - those evning bells ​ How many a story you've got to tell ​Of youth and home and that sweet time ​ When last I heard your soothing chime 저녁 종소리 너희는 전해야 할 이야기를 얼마나 많이 전했니 젊음과 집 그리고 행복한 시간 내가 마지막 너희에게 들려주었던 종소리를 Those lovely days they are past away ​ And .. 2023. 11. 9.
그렇게 가버리니 또 보고 싶네요 10월 27일 금요일 늦게 도착했어요. 이틀 밤을 함께 지내고는 올라가 버렸네요. 쌍둥이들이지만 성격도 취향도 얼굴도 판이하게 다른 것 같아요. 이제 두 돌 하고도 두 달이 지났어요. 주일 오전에 집으로 돌아갈 준비를 했어요. 그동안 정이 들어버렸는지 아내보고는 앞자리에 타라고 하네요. 함께 가자는 말이겠지요. 녀석들이 가고 난 뒤에는 미쳐 챙겨주지 못해 남기고 간 마스크 두 장만 남았어요. 그렇게 올라가 버렸으니 또 보고 싶네요. 어리 버리 2023. 10. 30.
소녀에게 26 - 치키티타(Chiquitita) : by ABBA 소렌토 마을이 내려다 보이는 저 언덕에 처음 서보았던 것이 1996년 여름이었어. "돌아오라 소렌토로"라는 이탈리아 가곡이 저절로 흥얼거려지더라고. https://www.youtube.com/watch?v=ol4OoaQ_Evs 이 노래를 고등학교 시절 음악시간에 배웠어. 소렌토에서 배를 타고 카프리 섬으로 가본 거야. 갑자기 뜬 금 없이 카프리 이야기를 꺼내니까 무슨 뚱딴지같은 이야기를 꺼내는가 싶지? 아래에 올려둔 노래를 들어봐. ABBA가 불렀던 치키티타(Chiquitita)! 화면 속에 등장하는 배경이 카프리 섬이야. https://www.youtube.com/watch?v=R3l9YlcGA5s 카프리 섬 명소의 풍광이 배경을 이루고 있어. 가사를 유심히 본 거야? Chiquitita는 스페인어로 .. 2023. 10. 21.
옮겨갈까말까 망설이고 있는데요... 남자 나이 쉰이 넘으면 사랑방이 하나 필요하다는 걸 아는 아내가 얼마나 있을까요? 제 기준으로 그냥 하는 말이니 오해는 하지 마세요. 요즘은 아파트살이가 일반화되면서 집에 손님이 오시면 거실에서 대접하는 것이 흔한 일이지 싶어요. 집 밖에 워낙 예쁘고 좋은 카페들이 많으니 그런 곳에서 대접을 하느라 요즘은 손님이나 지인이 가정집을 직접 방문하는 경우는 거의 없다고 봐야겠지요. 나는 어쩌다가 내가 사는 작은 집 외에 오막살이를 살짝 벗어난 수준의 고만고만한 별서를 하나 가지고 있어서 거기에 자주 가서 생활하고 있어요. 그전에는 손님이 오시면 제 서재로 모셨어요. 여긴 나만의 공간이어서 아내가 거의 출입을 하지 않아요. 청소와 관리도 제가 다 하는 편이지요. 그건 별서도 마찬가지예요. 이런 모습을 보고 어떤.. 2023. 10. 17.
주책바가지 26 - 사랑없인 못살아요 : 조영남 오늘따라 주책 부리고 싶어서 노래 한곡 불러볼까 해. 그대의 취향에 맞지 않더라도 이해해 줘. 일단 한번 들어봐. https://www.youtube.com/watch?v=la1NEeiW-G4&list=RDIWvwQmUWXq0&index=14 가사는 자막으로 뜰 거야. 밤 깊으면 너무 조용해 책 덮으면 너무 쓸쓸해 불을 끄면 너무 외로워 누가 내 곁에 있으면 좋겠네 이 세상 사랑 없이 어이 살 수 있나요 다른 사람 몰라도 사랑 없인 난 못 살아요 이 모습도 이젠 영원히 볼 수 없는 풍경이 되었어. 한낮에도 너무 허전해 사람틈에 너무 막막해 오가는 말 너무 덧없어 누가 내 곁에 있으면 좋겠네 이 세상 사랑 없이 어이 살 수 있나요 다른 사람 몰라도 사랑 없인 난 못살아요 다른 사람 몰라도 사랑 없인 난 못.. 2023. 10. 12.
이 노래를 따라 부르게 될 날이 오긴 올까요? 나는 노래 잘 부르는 여성을 아내로 둔 남자 성도님들을 정말 부러워해요. 남편과 손을 잡고 열심히 새벽기도 가시는 분을 보면 시기심이 날 정도로 부러운 거예요. 수요일 저녁에도 예배당에 출석하여 찬양 부르는 이런 분들을 어머니로 가진 자식들은 누구일까요? 얼마나 큰 복을 가지고 있는지 깨달아야 할 텐데요. 내가 안 부르는 찬송가가 하나 있어요. 바로 이런 가사를 지닌 곡이에요. 1. 나의 사랑하는 책 비록 헤어졌으나 어머님의 무릎 위에 앉아서 재미있게 듣던 말 그때 일을 지금도 내가 잊지 않고 기억합니다 2. 옛날 용맹스럽던 다니엘의 경험과 유대 임금 다윗왕의 역사와 주의 선지 엘리야 병거 타고 하늘에 올라가던 일을 기억합니다 [후렴] 귀하고 귀하다 우리 어머님이 들려주시던 재미있게 듣던 말 이 책 중에.. 2023. 10. 6.
이별을 앞두고 함께 식사를 했어요 이달 말에 목회 인생의 끝맺음을 가지는 분이 계셔서 식사라도 한번 같이 하면서 이런저런 소회를 듣는 자리를 가졌으면 했어요. 약속 장소에 먼저 가서 손님들이 오시기를 기다렸어요. 한식 뷔페식당이었어요. 뒤로 보이는 산은 경주 남산이에요. 식사 후에는 저 건너편에 보이는 찻집에 가서 차를 마셔야겠다는 생각을 했어요. 약속한 시간에 맞추어 손님들이 오셨어요. 한식 뷔페여서 부담이 없었어요. 프라이드 에그 한 개도 가져다주시네요. 찌개는 선택할 수 있었는데 우리 일행은 청국장을 주문했어요. 덕분에 귀한 시간을 가질 수 있었어요. 이젠 차 한잔 마시러 가야지요. 찻집 주인도 아는 분이어서 편했어요. 어디에 가서 어떻게 사시든 간에 부디 편안하시기를 기도드려요. 어리 버리 2023. 10. 5.
벌판에 홀로 서서... 보슬비가 하늘을 덮어 비안개가 사방에 가득하던 날, 벌판 한가운데 잠시 서보았어. 초등학교 시절에 배운 시 한 편이 생각나는 거였어. 왜 그랬을까? 그게 벌써 반 세기도 훌쩍 넘은 옛날 일인데 말이지. 돌아오는 길 박두진 비비새가 혼자서 앉아 있었다. 마을에서도 숲에서도 멀리 떨어진 논벌로 지나간 전봇줄 위에 혼자서 동그마니 앉아 있었다. 한참을 걸어오다 뒤돌아봐도 그때까지 혼자서 앉아있었다. 연과 행이 맞는지 모르겠네. 문득 외로움을 느낀 거야. https://blog.naver.com/lby56/221429045538 박두진의 내가 읽은 詩 (884) 돌아오는 길 ― 박두진 비비새가 혼자서 앉아 있었다 마을에서도... blog.naver.com 나도 오래 살았나 봐. 내가 걸어가야 하는 인생길은 어디.. 2023. 10. 2.
소녀에게 25 - 엄마야 누나야 정말이지 나는 얕은 물이 흐르는 이런 모래 강가에 자그마한 집을 한 채 가지고 싶었어요. 이런 식으로 말이죠. 꿈이 너무 야무졌나요? 이런 곳에서 책을 보고 글을 쓰고 음악을 들으며 은퇴 이후의 삶을 살고 싶다는 꿈을 간직하며 살아왔어요. https://www.youtube.com/watch?v=7kUjbR_C00k 가끔씩은 이런 노래도 들어가면서 살고 싶었어요. 망령 났다고 생각하고 싶은가요? 맞아요. 주책이라면 주책이고 개소리라면 개소리이고 꿈이라면 꿈이기도 해요. 앞날이 창창한 그대는 어떤 꿈을 꾸고 있는지 궁금해요. https://www.youtube.com/watch?v=FR8nn_W2LL4 이젠 어머니도 안 계시고 누이들도 다 늙어버렸기에 엄마와 누나와 강변에 살기는 영영 글러버렸어요. 나는 .. 2023. 9. 29.
읍천리 카페에서 향수를 느껴보았어 경주 원자력 발전소 부근에 가면 읍천이라는 항구도 있고 읍천리라는 마을이 있기에 거길 떠올렸어. 알고 보니 경북 경산에 읍천리가 있는데 그쪽에서 시작된 체인점 같았어. 내가 좋아하는 스타일이었기에 마음에 딱 들더라고. 시골집 분위기가 나는 거야. 이런 곳에서 마시는 한 잔의 음료는 삶의 활력소가 되어 주는 거지. 옛 동료들과의 모임을 마치고 나오면서 너무 흐뭇해졌어. 사는 맛이 생기더라니까. 그럼 다음에 봐. 어리 버리 2023. 9. 28.
멜로디언이나 오카리나, 리코더는 절대로 시시한 악기가 아니에요 -힘내세요 예배 중에 헌금 시간이 있지 않습니까? 제가 섬기는 교회에서는 헌금 주머니를 돌리지 않고 있어요. 본당에 들어올 때 헌금 상자에 넣으면 돼요. 헌금 봉헌 시간에 돌아가며 찬양을 드리는데 악기를 전공하신 분이 멋진 연주로 찬양을 드렸습니다. 이 분의 전공은 바이올린이지만 오카리나 연주까지 수준급으로 잘하시더군요. 1절을 오카리나로 연주했다면 2절은 멜로디언으로 연주하시더군요. 멜로디언이나 리코더라고 하면 초등학교 아이들이나 연주하는 악기로 인식하시는 분들이 제법 많습니다만 절대 그렇지 않습니다. 그 증거 영상을 한번 보시지요. https://www.youtube.com/watch?v=yeENTHzOGFs 우리가 잘 아는 클래식 음악 작곡가들도 리코더 연주곡을 많이 남겨두었다는 사실 정도는 잘 알고 계시지요.. 2023. 9. 25.
단리 선생! 잘 계시지요? 그리워요 구약성경에 등장하는 다니엘을 중국인들이 보는 성경 속에는 단리(但理)라고 표기하기도 하는 모양입니다. 오랜 믿음의 동료였던 단리 선생의 펜화 전시회가 서울 마포아트센터에서 열렸다고 하네요. 단리 선생은 경주시 고위직 공무원 출신의 장로이기도 하셨는데 이제는 조기 은퇴를 하고 서울로 이거 하셨습니다. 위에서 언급한 다니엘을 더 알고 싶은 분들은 아래 주소를 클릭해 보시기 바랍니다. https://namu.wiki/w/%EB%8B%A4%EB%8B%88%EC%97%98 다니엘 - 나무위키 ◀ 이전다음 ▶언어별 명칭히브리어סֵפֶר דָּנִיֵּאל (Séfer Daniyél)그리스어Δανιήλ (Dānīḗl·Daniíl)라틴어영어Book of Daniel한자(한국어)다니엘書중국어達尼爾일본어ダニエル書 (ダニエ.. 2023. 9. 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