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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깜쌤의 세상사는 이야기 : '난 젊어봤다' - 자유 배낭여행, 초등교육, 휘게 hygge, 믿음, 그리고 Cogito, Facio ergo sum
  • 인생 - 그리 허무한게 아니었어요. 살만했어요

사람살이2022

작은 소망 2 - 그게 뭘 의미하겠어? 별서에 가는 길이야. 자전거를 타고 가는 거지.  나는 금요일 밤에는 항상 외출하는 편이야.  사람이 빵만으로 사는 존재가 아니잖아.  어떨 땐 혼자 걷기도 해.  나는 이런저런 생각을 많이 하는 사람이야.  어디에 매이거나 속박되는 것은 극도로 싫어하지.  나 같은 사람을 죽이는 건 아주 간단해.가둬놓기만 하면 되는 거지.  명품을 몸에 지니며 사는 것이 중요한 게 아니라 사람 자체가명품이 되어 향기를 날려야 하지 않겠어?  이만큼 살아보고 나니 정말 안타까운 사람을 놓아버렸다는 생각이 들었어.  참으로 멋진 자질을 가지고 태어났지만 활용을 못한 사람...  얼마든지 향기 가득한 인생을 살 수 있었지만 그렇지 못한 사람...  그런 사람을 떠올리면 너무 안타까워.  한번 사는 인생이잖아?  과연 어떻게.. 2024. 11. 11.
주책바가지 38 - 도나우 강의 잔 물결 : 이오시프 이바노비치(Iosif Ivanovici), 그리고 윤심덕의 '사(死)의 찬미' 나에게도 이제 남은 날이 그렇게 많지는 않은 것 같아. 언제 갑자기 인생 끝날이 다가올지는 하나님만 아실 거야.   https://www.youtube.com/watch?v=-STYU9bxTns 이런 노래 들어보았는지 모르겠네. 난 이 곡을 고등학교 때 음악 시간에 배웠어.    왜정 시대를 살았던 신여성 윤심덕의 사연이 얽혀있다는 건 나중에 알았지.   https://www.youtube.com/watch?v=vB-oRSdjMbY 사(죽음)의 찬미 광막한 광야를 달리는 인생아너는 무엇을 찾으려 왔느냐이래도 한 세상저래도 한 평생돈도 명예도 사랑도 다 싫다. 녹수청산은 변함이 없건만 우리 인생은 나날이 변했다.이래도 한 세상저래도 한 평생돈도 명예도 사랑도 다 싫다.    https://www.youtu.. 2024. 11. 9.
친구들이 별서를 다녀갔습니다 10월 27일 주일 오후에는 초등학교 친구들이 별서를 찾아왔습니다.   친구들 가운데 몇 명은 고등학교 동기이기도 합니다.   선물용 간장을 사러 갔더니...  주인 아줌마가 왕대추도 집어주시네요.  별서 근처에 된장과 간장을 만드는 명인이 살고 있습니다.   모두들 오랜만에 만났습니다.   5시경에는...  저녁을 먹으러 갔습니다.   튀르키예 가정식을 대접한 거죠.  마음에 들었을지 모르겠습니다.   그다음에는 제 서재로 장소를 옮겨 와인을 대접했습니다.   다음날 아침, 힐튼 호텔 레스토랑에 가서 아침식사를 먹었습니다.   입맛에 맞았어야 하는데 말이죠.  시내로 돌아와서는 교촌, 월정교, 반월성...  남천 둑길....  황리단 길을 거쳐...  다시 교촌으로 왔습니다.   멀리들 가야 하니 오후.. 2024. 11. 4.
소녀에게 37 - 작은 평화 : 니콜 플리그 평화만큼 소중한 게 있을까? 나라든 가정이든 평화로워야 하지 않겠어?  평화! 평온! 화평! 이만큼 살아 보고 나서 이 낱말들의 가치를 깊이깊이 알게 되었어.   https://www.youtube.com/watch?v=-JH_c-2jhEc 이 노래, 꼭 들어보길 바라.  인생길 걸어가며 사람들은 왜 큰 욕심을 못 버리지? 복을 받고 평화롭게 살고 싶지? 그러려면 더 낮아지고,더 섬기고, 더 베풀면 돼.  그걸 깨닫는데 반 세기가 더 걸린 거야. 안녕!     어리버리 2024. 10. 26.
주책바가지 37 - 귀뚜라미 우는 밤 그때도 귀뚜라미는 울었어요.  https://www.youtube.com/watch?v=eq14cPI0LW8 이 곡은 국민학교(지금의 초등학교) 음악 교과서에 실렸었던 곡이에요. 나는 이 노래를우리나라 사람이 작곡한 줄로 알고 살았어요. "귀뚜라미가 또르르 우는 달밤에 멀리 떠나간 동무가 그리워져요~~"   이만큼 세월이 흐른 지금도 한 번씩은 귀뚜라미 소리를 듣네요.   https://www.youtube.com/watch?v=dKH0f4zvk9k 아동 문학가 강소천 님이 가사를 붙였다는 것도나중에야 알았어요.   얼마 전에 죽은 친구 얼굴도 보이네요. 하지만 대부분은 누가 누구인지도 모르겠어요.   https://www.youtube.com/watch?v=Cg1llEeh08w 한번 더 들어봐요. 이런.. 2024. 10. 7.
경주에서 자전거 문제라면 여기를 찾아가 보시지요 - 읍성 자전거 시내에서 10여 킬로 미터 떨어진 곳에서 펑크가 나버렸습니다.  부근 경치는 더없이 훌륭했지만 앞이 캄캄해지더군요.  시내까지 걸어가려면 적어도 두 시간은 투자해야 하니까요.  별수 없이 트럭을 가진 분께 도움을 요청했습니다.   그렇게 찾아간 곳이 경주 시내에 자리한 경주읍성 동문 부근 읍성자전거점이었습니다.   바로 이 가게죠.   평소에도 이 가게 사장님은 아주 성실한 분이라는 사실을 알고 있었기에...  찾아간 겁니다.   문제는 제 자전거 바퀴 크기가 27인치라는 것이었습니다.   현재 생산되는 자전거 바퀴는 거의 26인치인데, 27인치 바퀴를 가진 자전거를타고 다녔으니 문제가 커진 겁니다.   하지만 크게 염려는 하지 않았습니다.   워낙 치밀하고 꼼꼼하신 분이니 틀림없이 27인치 타이어 하나.. 2024. 9. 30.
추석 언저리에 배추벌레를 상대로 하여 전의를 다진 내가 부끄러웠어 올해는 9월 17일 화요일이 한가위(추석)였잖아?  그날 아침 출근길 모습이야.  명절이니 별서에서는 조용히 음악을 듣다가....  책을 보다가 했어. 세 권 다 읽었네. 그날 다 읽은 게 아니고몇 날 며칠 걸린 거지.  날씨가 좋아서 그랬는지 잔디밭에도 푸르름이 가득했어.  하늘에는 뭉게구름이 마구 솟아올랐고 말이지.  이렇게 피어오른 뭉게구름을 보는 게 얼마만이지?  학창 시절 집 부근 동산에 있던 무덤가 잔디밭에 누워 쳐다보았던 그런 뭉게구름이었어.  추석날 데크에는 사마귀 한 마리가 방문을 왔어.  별서에 있으면 별별 녀석들이 다 찾아오는 거야.  텃밭 배추 틀밭에는 이런 녀석이 출몰했고 말이지.  배추벌레는 이런 식으로 배추를 망가뜨려놓은 거야.  작년에 사다 놓은 약을 찾아보았어.  녀석들은 .. 2024. 9. 28.
소녀에게 36 - 당신곁에 소중한 사람 : Susanne Lundeng 이 도시의 추억에 관해서는 무슨 말이 더 필요하겠어?    https://www.youtube.com/watch?v=o6nf8wcqGOM 어떨 때 한 번씩은 침묵이 웅변보다효과적이라는 걸 깨달았어.  초등학교 앞 개울 건너 강성 마을이지.   https://www.youtube.com/watch?v=cTsXmRNRySA 살다 보면 이해할 수 없는 일도 많이 생기더라고.   잊히지 않는 일도, 후회스러운 일도 생기고....그런 게 인생길 같았어.   https://www.youtube.com/watch?v=Pa-NuOugpEY  YouTube에서 보기를 눌러보면 될 거야.노르웨이 민요라는데.... 뒤돌아보니 다 부질없는 일이었어.  이제 와서 돌이킬 수 있는 건하나도 없어.  바로 위 사진은 노르웨이와 가.. 2024. 9. 23.
"와 주어서 고마워!" 와 주어서 고마워.  둘이서 잘 노는 모습을 보니 너무 흐뭇했어.  음식 가리는 것도 없으니 더 좋았어.  별서에서도 마음껏 놀았지?   서로 잘 도와가며 살길 바래. 아프지 않아야 돼.  그렇게 가버리고 나니 너무 아쉬워.  다음에 또 와.      어리버리 2024. 9. 21.
밤하늘에 흐르는 흰구름도 나름대로는 의미가 있겠지? 8월 말이었던가? 일본 열도를 마구 할퀴며 지나갔던 태풍 샨샨의 영향 때문이었는지쥐색 가득한 밤하늘에 흰구름이 서쪽으로 흘러갔어.  우리나라에서는 구름이 동쪽으로 흘러가야 정상이지 않겠어?  바람 불고 비가 오는 날이면 음악을 듣거나 책을 보는 습관을 가지고 있어.  옥상에 올라가 보았더니 흰구름이 마구 흐르는 거야.  추적추적 비가 내리는 날에는 창문을 다 열고 밖을 내다보기도 해.  그땐 온갖 여러 생각이 머리를 스치고 지나가지.  며칠 전에는 화가 선생이 집 부근에 찾아오셨어.  그분은 그림 그리는 것으로 평생을 사신 분이야.전업화가라고 해야겠지.  아름다움을 추구하며 일생을 보낸다는 것도 의미 있는 일이라고 생각해.  들어오시라고 해서 음료수를 마시며 여러 가지 이야기를 나누었어.  잔잔한 감동이.. 2024. 9. 16.
주책바가지 36 - 산울림 : 청춘 그간 내가 살아온 과정을 돌아보며 간단히 정의해 보자면 이렇게 표현할 수 있을 것 같아.  ZZoda + DDorai = I   ZZoda + DDorai의 표본적인 삶을 보는 것 같아 심히 부끄러워. 어떨 땐 너무 부끄러워서 쥐구멍이라도 있으면 들어가고 싶은 마음이 가득해.    https://www.youtube.com/watch?v=fi9Dny-5fV4 특히 학창 시절을 포함한 청년 시대(청춘 시절)가 그랬어. 그러니 너무 후회스럽고 부끄러운 거야.  청년기 내 삶의 중심이 된 곳은 이 도시였어. "한국 정신문화의 수도"   https://www.youtube.com/watch?v=gZ7wNPt5YK0 황금 같은 청춘의 시기를 낭비해 버린 죄가 너무 큰 거야.  낭비해 버린 그 시절을 생각하면 너무.. 2024. 9. 9.
꿈은 꿈대로만 간직하고 살아야 할 것 같아요. 나는 이런 분위기가 있는 집을 갖고 싶었어요. 마당 너른 한옥에서 살아보고 싶었던 거예요.  마당 한켠에는 대추가 영글어가면 좋겠어요.  자그마한 예배당이 가까이 있으면 더 좋겠지요.  차소리가 들리지 않는 작은 골목 안에 있으면 좋겠어요.  이런 데 살며 평생 책 보고 글 쓰면서 강의하러 다닐 수 있었다면 더 바랄 게없겠다고 생각하며 살았어요.  그런 꿈을 가지고 살았는데 이루질 못했네요.  상사화! 잎은 꽃을 영원히 보지 못하고 꽃은 잎을 영원히 보지 못한다는 그 꽃!  마당 한 구석에 상사화를 길러보고 싶었어요.   그러길래 상사화는 '이룰 수 없는 사랑'이라는 꽃말을 가지고 있다지요.  정갈하게 쓸어둔 한옥 마당에 이 꽃을 가득 심어 두고 아침저녁으로바라보고 싶었어요.  나는 평생 이루지 못할 헛.. 2024. 9. 2.
밀면 먹으러 가서 별 뻘짓 다하고 왔다니까 2019년 발칸 반도를 함께 돌아다녔던 여행 팀 멤버들이 모인 거야.  지금은 사라졌지만 예전 불국사 기차역 부근에 있는 음식점을 찾아간 거지.  바로 이 집이야.  주인 마음씨가 놀랍지 않아?  소문난 맛집이어서 빈자리가 날 때까지 기다릴 가능성이 높아.물론 우리도 좀 기다렸다가 간신히 들어갈 수 있었어.  도로 끝에 불국사 기차역이 보이네.  밀면이 무엇인지 궁금하지? 내가 장황하게 설명을 하기보다여길 한번 찾아가 봐.  https://namu.wiki/w/%EB%B0%80%EB%A9%B4 밀면밀면은 밀가루와 전분으로 반죽한 면과 돼지고기 육수 베이스 국물에 돼지고기 수육을 올려 만든 면 요리로, 부산namu.wiki이제 대강 이해가 된 거야?  맛있게 잘 먹었지.  그런데 왜 음식 사진은 안 보이느.. 2024. 8. 31.
소녀에게 35 - 버터플라이(Butterfly) : Danyel Gerard(다니엘 제라드) 별서에 가있으면 하루에도 몇 번씩 도시에서는 만나기 어려운 귀한 나비들을 자주 만나봐요. 어떨 땐 나비들을 보다가 이런 음악을 떠올리기도 해요.   https://www.youtube.com/watch?v=s8Krv297vVE 원래는 프랑스어로 발표한 샹송이었는데 음악이 유명해지자 영어로 옮겨 부르기도 했다네요. 덕분에 세계적인 히트곡이 되었다고 해요. 들어보긴 했겠지요?  잘난 것도 없고 잘하는 것도 없어서 아무것도 아닌 내가 살아오며 겪어 보았던 삶의 장면들 가운데 너무 뇌리 깊이 각인되어서 도저히 잊을 수 없는 순간들이 몇 개 있어요. 그중 하나는 이런 장면이었어요. 내가 좋아했던 아가씨가 어떤 남자와 팔짱을 끼고 행복에 겨운 환한 웃음을 지으며 데이트를 즐기던 그 순간인데, 아직도 기억에 생생해요.. 2024. 8. 24.
주책바가지 35 - 하얀 나비 : 김정호 혼자 있을 땐 어쩌다가 우리 가요를 듣기도 해. 무슨 노래, 어떤 노래를 듣는지 궁금하지?   https://www.youtube.com/watch?v=jfWnwJNM2zQ 혹시 이 노래는 아는지?  어느 누구도 죽음을 피할 수 없기에 그날이 오기 전에, 언젠가는 잊어야 하지 않겠어?   https://www.youtube.com/watch?v=rEkzUi7_zTc 사람을 잊을 순 없기에 죽음이 갈라버리기 전에 추억을 먼저 잊어야 하는데 말이지.  별서에 있으면 나비들이 자주 찾아오더라고.   https://www.youtube.com/watch?v=GpIlCCG-c8k 살아보니 기억도 자주 왜곡된다는 사실을 깨달았어.  나는 주책 부려가며 이렇게 살고 있어. 그리고는 언젠가 이 별 위에서 사라지겠지 뭐.. 2024. 8. 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