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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깜쌤의 세상사는 이야기 : '난 젊어봤다' - 자유 배낭여행, 교육, 휘게 hygge, 믿음, 그리고 Cogito, Facio ergo sum
  • 인생 - 그리 허무한게 아니었어요. 살만했어요

사람살이1962

한해가 저무는데 혼자서 ... 그림을 보는 순간 동부 유럽의 보스니아 헤르체고비나라는 나라의 도시 모스타르에 있는 다리와 주변 마을을 그렸다는 느낌이 들었어. 모스타르를 헤매고 다녔거든. 그게 2019년의 일이었던가? https://yessir.tistory.com/15869402 예쁜 마을 모스타르 3 - 다리와 카페 지난 사흘동안 글이 없었지? 경북의 최북단에 있는 울진에 갔었어. 울진 부근을 자전거로 슬금슬금 돌면서 이곳저곳을 기웃거렸는데 너무 아름다운 풍광에 홀려서 어찌할 바를 몰랐어. 마치 여 yessir.tistory.com 제일 위 그림과 닮았지? 주소를 클릭하면 그 다리를 더 자세히 볼 수 있어. 2023년이 다 지나가고 있어. 이 글 속에 등장하는 그림들은 지난 10월 18일 경주 보문 관광단지에서 열렸던 아트페어 전.. 2023. 12. 30.
소녀에게 28 - 유 아 마이 선샤인(You are my sunshine) 지난 일년 동안 정말 고마웠어. 많이 보고싶어 한다는 것 정도는 너도 알지? 이젠 2023년도 저물어가기에 이번에는 조금 밝은 느낌이 드는 곡으로 골랐어. 원곡의 멜로디는 경쾌한듯 해도 가사는 조금 슬픈 데가 있어. 밝은 가사만 나오는 동영상으로 골랐던 거야. 자막도 함께 나오므로 편안하게 봐주었으면 해. https://www.youtube.com/watch?v=ometLwfmBsY&list=RDometLwfmBsY&start_radio=1 느낌이 어땠어? 그림도 일부러 밝고 화사한 색감이 가득한 것으로만 골랐어. https://www.youtube.com/watch?v=TFPDSm73iOY 또 한 해를 보내야하기에 익숙한 노래를 한 곡 덧붙였어. https://www.youtube.com/watch?v.. 2023. 12. 29.
나는 서재에서 많은 시간을 보내는 편이에요. 내가 사랑방을 겸한 서재를 가질 수 있었던 건 벌써 이십여 년도 전의 일이에요. 나는 자동차는 없어도 살 수 있지만 서재 없이는 살아가기 어려운 축에 들어갑니다. 사실, 나는 자동차를 가지고 있지 않아요. 추운 겨울에는 난방비를 아끼려다 보니 서재에서는 등산용 양말에다가 덧버선을 신고 어떨 땐 실내화를 신기도 해요. 서재의 실내 온도가 섭씨 4도 정도로 떨어지기도 하거든요. 서재는 방 2개와 화장실, 그리고 거실로 이루어져 있어요. 예전에 설치되어 있었던 싱크대는 철거했어요. 화장실에는 이동식 욕조도 있어서 주일(일요일) 하루 전에는 거의 예외 없이 욕조에 따뜻한 물을 받아서 몸을 담그고 목욕을 하는 편이에요. 책을 너무 좋아해서 서재에 모아둔 책이 -거의 다 읽은 것들이죠- 정말 많았는데 나이가 들면서.. 2023. 12. 28.
크리스마스가 다가오는데... 드디어 추워지기 시작했네요. 성탄절이 다가옵니다. 이젠 성탄절이 되어도 별 감흥이 없어졌으니 아마 나이 탓인가 봐요. 젊었을 땐 그렇지 않았는데 말이죠. 지금 살고 있는 이 도시에서는 화이트 크리스마스를 상상조차 할 수 없어요. 청소년기를 보낸 그곳에서는 눈이 엄청 자주 내렸기에 겨울이 되면 눈구경 하는 맛이라도 났어요. 온 천지에 눈이 가득히 내리면 밤이 대낮처럼 환해졌어요. 오늘 사진 속에 등장하는 합창단은 장로 합창단, 소년 소녀 합창단, 여성 중창단이에요. 몇 년 전부터 나는 합창단 생활과 찬양대(=성가대) 활동을 모두 다 접었어요. 출연한 저분들의 모습이 내 모습인가 싶어서 앞에 나서기가 두려워졌어요. 성탄절의 참된 의미를 아는 사람들이 얼마나 될까요? 나는 요즘들어 '죽음과 천국'에 대해 자주.. 2023. 12. 23.
커피 한 잔 같이 나눌 사람은 어디 있나요? 마주 보고 앉아서 정감 어린 대화를 나누는 사람이 연인이라면.... 부부는 같은 방향을 함께 보며 대화를 나누는 사람이 아닐까요? 꼭 부부가 아니더라도, 함께 같은 방향을 보며 이야기를 나눌 수 있는 사람이, 인생길 걸어가는데 꼭 필요하다는 사실을 자주 느껴요. 대화를 나눌 준비는 다 되어 있어요. 차도 커피도, 심지어는 공간도 다 준비해 두었어요. 문제는 같은 방향을 함께 바라볼 사람 구하기가 정말 어렵다는 거예요. 나는 비 오는 날이면 이 의자에 자주 앉아있어요. 한 번씩은 지나가는 사람들을 바라보기도 하지만 이제 그런 막연한 만남이나 우연한 만남은 기대하지 않고 있어요. 진솔한 교감이 없는 어설픈 풋사랑 따위는 젊었던 날부터 전혀 기대하지 않고 살아왔어요. 따뜻한 차 한잔 함께 나누며 같은 방향을 .. 2023. 12. 19.
주책바가지 28 - 라 노비아(La Novia) : 토니 달라라(Tony Dallara)와 밀바(Milva) 내가 이 노래를 처음 알게 되어 배운 것은 이 학교에 근무할 때였어요. 야구부 코치와 결혼을 앞두고 있다는 여자 선생님이었는데 임시로 잠시 근무했던 것으로 기억하고 있어요. '라 노비아'라는 노래를 아느냐고 묻길래 모른다고 했더니 가르쳐주더군요. 그때는 나도 총각이었어요. 우리말 제목은 "눈물에 젖어"라고 했다네요. 그럼 일단 이탈리아 출신의 칸초네 가수 밀바의 목소리로 한번 들어봐요. https://www.youtube.com/watch?v=N9mG-3IdgYU 라노비아 (La novia) 밀바 (Milva) Bianche spien dente Va La Novia mentre nascos to tra la folla Dietro Una la Crimain decisa Vedomorir le mie i.. 2023. 12. 14.
오래 전에 헤어진 초등학교 동기들 모임이 있었다는데요... 이제 이곳은 물속에 잠겨있어서 물 밖으로 나올 가능성은 거의 없는 곳이 되었어요. 남이 보면 모든 것을 철거해 버린 단순한 폐허이겠지만 여기를 삶의 터전으로 삼았던 분들은 척 보면 어디라고 단번에 알아채겠지요. 지난달 11월 18일 제천에서 초등학교 동기들 모임을 가졌다고 하더라고요. 졸업생 117명 가운데 33명 정도 참석했다니 대략 30퍼센트 정도가 참석했던가 봅니다. 그동안 서른몇 번 모임을 가졌었다는데 나는 딱 한번 가보았네요. 그것도 한 이십몇 년 전에 가보았으니 이젠 동기들 얼굴과 가슴 한구석에 쌓여있던 아득한 기억조차 가물가물 하네요. 사실 초등학교 졸업식 한 달을 남겨두고 우리 가족이 여기를 떠나 먼 곳으로 이사를 가버렸으니 친구들 얼굴을 기억해 낼 리가 없다는 게 맞는 말인 것 같아요. .. 2023. 12. 9.
별보기 좋은 계절이예요 - 북두칠성(北斗七星, The Big Dipper, The Plough)을 도시에서도 볼 수 있어요 한 번씩 옥상에 올라가 하늘을 쳐다봐요. 11월 26일 주일 아침 5시 10분경에 하늘을 보았어요. 새벽하늘이 워낙 청명했거든요. 북두칠성이 보이더라고요. 사진 속에 나타나지는 않았지만 북극성도 밝게 빛나고 있었어요. 사진출처 : https://star.goheung.go.kr/main/board/6/read/339 북극성을 찾는 방법 정도는 알고 계시리라 믿어요. 2023.9.9 올해는 몇 번씩이나 북두칠성과 북극성을 찾을 수 있었어요. 북두칠성의 일곱개 별마다 이름이 있다는 사실 정도도 알고 있으리라 믿어요. https://namu.wiki/w/%EB%B6%81%EB%91%90%EC%B9%A0%EC%84%B1 북두칠성 - 나무위키 이 저작물은 CC BY-NC-SA 2.0 KR에 따라 이용할 수 있습니.. 2023. 11. 30.
소녀에게 27 - 옛이야기 : 최희준 유년기와 학창 시절의 추억이 깃든 그곳은 모두 물속에 들어가 버렸어요. 모래강이 굽이굽이 감돌아 흘러나가던 곳이었는데 말이지요. 평은역과 옹천역을 잇는 곳에 왕머리(왕유)라는 마을이 있었는데 그쪽 하늘에서 찍은 사진이라고 여기면 돼요. 사진 왼쪽에 보면 송리원 철교가 나타나 있어요. 아래에 올려둔 노래부터 한번 들어봐요. 최희준 씨의 옛이야기! https://www.youtube.com/watch?v=gwY77GSNPNk 이제 머리카락 색깔조차 허옇게 변해버린 나이에 지난 일을 떠 올려 본들 무슨 소용이 있겠어요? 산다는 게 과연 무엇일까 싶어요. 살다 보니 어느덧 낙엽 신세가 되어갈 나이가 되었어요. 어디냐고요? 건너편 다리 밑에 산동막이라는 마을이 있었어요. 점동막 쪽에서 본모습이지요. https:/.. 2023. 11. 23.
주책바가지 27 - 저녁 종소리 : 라이언 이젠 이런 예배당 종탑에서 울려 퍼지던 종소리를 어디에서도 듣기가 어려워졌어요. 이 음악은 어때요? 한번 들어봐요. 가사도 소개해 두었으니까요. https://www.youtube.com/watch?v=x386CWftBCE Those evning bells - those evning bells ​ How many a story you've got to tell ​Of youth and home and that sweet time ​ When last I heard your soothing chime 저녁 종소리 너희는 전해야 할 이야기를 얼마나 많이 전했니 젊음과 집 그리고 행복한 시간 내가 마지막 너희에게 들려주었던 종소리를 Those lovely days they are past away ​ And .. 2023. 11. 9.
그렇게 가버리니 또 보고 싶네요 10월 27일 금요일 늦게 도착했어요. 이틀 밤을 함께 지내고는 올라가 버렸네요. 쌍둥이들이지만 성격도 취향도 얼굴도 판이하게 다른 것 같아요. 이제 두 돌 하고도 두 달이 지났어요. 주일 오전에 집으로 돌아갈 준비를 했어요. 그동안 정이 들어버렸는지 아내보고는 앞자리에 타라고 하네요. 함께 가자는 말이겠지요. 녀석들이 가고 난 뒤에는 미쳐 챙겨주지 못해 남기고 간 마스크 두 장만 남았어요. 그렇게 올라가 버렸으니 또 보고 싶네요. 어리 버리 2023. 10. 30.
소녀에게 26 - 치키티타(Chiquitita) : by ABBA 소렌토 마을이 내려다 보이는 저 언덕에 처음 서보았던 것이 1996년 여름이었어. "돌아오라 소렌토로"라는 이탈리아 가곡이 저절로 흥얼거려지더라고. https://www.youtube.com/watch?v=ol4OoaQ_Evs 이 노래를 고등학교 시절 음악시간에 배웠어. 소렌토에서 배를 타고 카프리 섬으로 가본 거야. 갑자기 뜬 금 없이 카프리 이야기를 꺼내니까 무슨 뚱딴지같은 이야기를 꺼내는가 싶지? 아래에 올려둔 노래를 들어봐. ABBA가 불렀던 치키티타(Chiquitita)! 화면 속에 등장하는 배경이 카프리 섬이야. https://www.youtube.com/watch?v=R3l9YlcGA5s 카프리 섬 명소의 풍광이 배경을 이루고 있어. 가사를 유심히 본 거야? Chiquitita는 스페인어로 .. 2023. 10. 21.
옮겨갈까말까 망설이고 있는데요... 남자 나이 쉰이 넘으면 사랑방이 하나 필요하다는 걸 아는 아내가 얼마나 있을까요? 제 기준으로 그냥 하는 말이니 오해는 하지 마세요. 요즘은 아파트살이가 일반화되면서 집에 손님이 오시면 거실에서 대접하는 것이 흔한 일이지 싶어요. 집 밖에 워낙 예쁘고 좋은 카페들이 많으니 그런 곳에서 대접을 하느라 요즘은 손님이나 지인이 가정집을 직접 방문하는 경우는 거의 없다고 봐야겠지요. 나는 어쩌다가 내가 사는 작은 집 외에 오막살이를 살짝 벗어난 수준의 고만고만한 별서를 하나 가지고 있어서 거기에 자주 가서 생활하고 있어요. 그전에는 손님이 오시면 제 서재로 모셨어요. 여긴 나만의 공간이어서 아내가 거의 출입을 하지 않아요. 청소와 관리도 제가 다 하는 편이지요. 그건 별서도 마찬가지예요. 이런 모습을 보고 어떤.. 2023. 10. 17.
주책바가지 26 - 사랑없인 못살아요 : 조영남 오늘따라 주책 부리고 싶어서 노래 한곡 불러볼까 해. 그대의 취향에 맞지 않더라도 이해해 줘. 일단 한번 들어봐. https://www.youtube.com/watch?v=la1NEeiW-G4&list=RDIWvwQmUWXq0&index=14 가사는 자막으로 뜰 거야. 밤 깊으면 너무 조용해 책 덮으면 너무 쓸쓸해 불을 끄면 너무 외로워 누가 내 곁에 있으면 좋겠네 이 세상 사랑 없이 어이 살 수 있나요 다른 사람 몰라도 사랑 없인 난 못 살아요 이 모습도 이젠 영원히 볼 수 없는 풍경이 되었어. 한낮에도 너무 허전해 사람틈에 너무 막막해 오가는 말 너무 덧없어 누가 내 곁에 있으면 좋겠네 이 세상 사랑 없이 어이 살 수 있나요 다른 사람 몰라도 사랑 없인 난 못살아요 다른 사람 몰라도 사랑 없인 난 못.. 2023. 10. 12.
이 노래를 따라 부르게 될 날이 오긴 올까요? 나는 노래 잘 부르는 여성을 아내로 둔 남자 성도님들을 정말 부러워해요. 남편과 손을 잡고 열심히 새벽기도 가시는 분을 보면 시기심이 날 정도로 부러운 거예요. 수요일 저녁에도 예배당에 출석하여 찬양 부르는 이런 분들을 어머니로 가진 자식들은 누구일까요? 얼마나 큰 복을 가지고 있는지 깨달아야 할 텐데요. 내가 안 부르는 찬송가가 하나 있어요. 바로 이런 가사를 지닌 곡이에요. 1. 나의 사랑하는 책 비록 헤어졌으나 어머님의 무릎 위에 앉아서 재미있게 듣던 말 그때 일을 지금도 내가 잊지 않고 기억합니다 2. 옛날 용맹스럽던 다니엘의 경험과 유대 임금 다윗왕의 역사와 주의 선지 엘리야 병거 타고 하늘에 올라가던 일을 기억합니다 [후렴] 귀하고 귀하다 우리 어머님이 들려주시던 재미있게 듣던 말 이 책 중에.. 2023. 10. 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