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살이2022 소녀에게 34 - 슬픔 혹은 비창(Tristesse) https://www.youtube.com/watch?v=m2HyHtl7sVE 음악부터 한번 들어봐. 가사는 없어. 원래는 피아노 곡이었거든. 그런데 아주 오래전에누가 멜로디를 차용해서 팝 음악으로 발표하기도 했었어. 쇼팽의 곡을 제임스 라스트 악단이 연주해 주었어. 나는 이 분이 지휘한 연주를 좋아해. 어쩌다 보니 나는 여기 이 도시에서 진한 슬픔을 정말 많이 겪었어. https://www.youtube.com/watch?v=gLE0lE8rD1s 피아노 연주로 들어봐. 이게 원곡이지. 쇼팽이 작곡한 거야. 쇼팽과 조르쥬 상드와의 사랑은 유명하지. 그 두 사람이 머물렀던 유명한 휴양지가지금은 스페인 영토가 된 마요르카 섬이었어. 지도에서 화살표로 표시된 곳이야. 낙동강변 운흥동이야. .. 2024. 7. 27. 내가 설 수 있는 자리는 이제 얼마쯤 남아 있지? 한 달에 한두 번은 친구들 만나기 위해 도회지로 나간다고 했잖아? 같이 만나는 친구 가운데 한 사람이 남아메리카 칠레에 가면 서너 달간은얼굴을 못 볼 것 같았어. 친구의 사위 부부가 칠레의 산티아고로 부임한다는데 거길 함께 간다는 거야. 갈 형편이 도저히 안되었지만 환송 행사 겸해서 기어이 찾아간 거야.그날은 고등어를 반찬 삼아 순두부를 먹었어. https://yessir.tistory.com/15870416 주책바가지 18 - 어머니와 고등어지금 와서 생각하면 소금 덩어리처럼 짠맛이라고 해도 괜찮을 것 같아. 어머니가 안 계신 지금, 적쇠에 구워주시던 간고등어 맛을 어디에서 찾을 수 있을까? '어머니와 고등어'라는 노래를 아는yessir.tistory.com혹시 이 노래는 아는지?"어머니와 고등.. 2024. 7. 25. 월이도 세월 앞에는 어쩔 수가 없는가봅니다 얘 이름이 '월이'인지 'Worry'인지는 모릅니다. 하여튼 주인어른 성품으로 보면 월이라는이름이 맞는듯 합니다. 'Worry' 라면 뜻이 좀 그렇지 않나요?돈워리도 아니고 말이죠. 2년전 처음으로 제가 별서 출입을 할 때 녀석은 나를 불구대천의 원수 알듯이 알고는발소리만 나도 담장 곁으로 다가와 으르렁거리며 짖어댔습니다. 뭐 저런 사나운 녀석이 다있나 싶었지요. 그러다가 이제는 정이 들어 저도 내 발걸음 소리와 목소리를 알아듣고는적대적인 감정은 버린듯 합니다. 얼마 전에 월이 녀석은 내 관할 구역 안으로 들어왔는데 영 풀이 죽어있었습니다. 가만히 보니 얼굴이 말이 아니었습니다. 사람 나이 값으로 치면 90넘은 상노인이니 몸에 병이 생길 만도 합니다만... 녀석은 모처럼 나들이 나와서 .. 2024. 7. 24. 아니? 내 사전에는 절대 있을 수가 없는 골프채가 생겨버렸습니다 본격적인 장맛비가 시작되기 전 어느 날 아침, 출근해 보았더니 잔디밭에 골프채와 공이 흩어져 있었습니다. 흩어져 있는 모습으로 보아서는 누가 쓰레기를 처리하기 위해 불순한 의도로 슬며시 던져놓고 간 것은 아니라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일단 골프공부터 주워서 모아놓고 곰곰이 생각을 해보았습니다. CCTV를 돌려보면 금방 확인이 될 것 같았지만 굳이 그렇게 할 필요까지는 없었습니다. 제 건강을 염려하여 누가 가져다 놓았을 것이라고 생각하기로 했습니다. 제가 술을 탐하는 사람도 아니고 돈 들어가는 취미 생활과는 거리가 먼 사람이니 누가 순수한 뜻으로 숨은 기부를 한 것으로 여겨지더군요. 그 며칠 뒤에는 어떤 분이 어떤 뜻으로 가져다주셨는지 자연스럽게 저절로 알게 되었습니다. 그분의 선한 뜻을 생각한.. 2024. 7. 23. 장마철 비 속에 농투사니도 책은 읽어야지요 비가 잠시 그치길래 출근길에 올랐어요. 강물에 짚덤불 같은 것이 떠내려오는데 그 위에 큰 새 한 마리가 올라서있는 것 같았어요. 내 앞을 지나가는데 보았더니 긴 부리와 다리를 가진 새가 확실했어요. 날 흘끗 보는 것 같더니 곧 날아올라버리네요. 날개를 가지고 있다는 건정말 좋은 일이지요. 내가 꼭 건너가야 할 다리가 물에 잠겨 있었어요. 알고 보니 지난 밤에 상류 쪽으로엄청난 비가 쏟아졌더군요. 먼 길을 돌아서 가느라고 몸이 홈빡 젖고 말았어요. 그렇거나 말거나 별서에도착해서는 책부터 꺼냈어요. 얼마 전에 누가 빌려준 이런 책도 읽기 시작했어요. 정말 이 분이 많이 알고 있다는 사실을 인정하고 있지만 깊이 있는 인간적인 매력을 못 느끼고있으니 제 속마음이 편협해서 그런 걸까요? 장마 중에도.. 2024. 7. 20. 주책바가지 34 - 그 사람 이름은 잊었지만 : 박건 술이라면 정말 원 없이 마셔보았어.막가던 청춘을 보냈으니까. https://www.youtube.com/watch?v=pmQXKfJyiGs 그 시절, 이런 노래도 좋아했었어. 왜 황금 같았던 청춘을 그렇게 낭비했는지 모르겠어. https://www.youtube.com/watch?v=LVmCWJxTBQA 여수를 배경으로 가수 박건 씨가 한 번 더 불러줄 거야.You Tube 에서 보기를 누르면 재생될 거야. 낙동강 오리알 같았던 내 청춘은 어디로 간 거야? 낙동강 오리알 : 1. 아무런 관심을 받지 못하고 한쪽에 존재감 없이 있는 것, 2. 또는 고립무원의 외톨이 상태를 가리키는 관용어.출처 : 나무위키 이런 걸 보면 확실히 나는 똘끼(돌아이 혹은 도라이 기질) 충만해서 너무어처구니없.. 2024. 7. 6. 소녀에게 33 - 스카브로(Scarborough 스카버러)의 추억 : 폴 사이먼 & 아트 가펑클 나는 여기를 잊지 못해. 그곳 풍광도 그립고 사람도 그렇고 말이지. https://www.youtube.com/watch?v=RBa98hxsSzI (화면 속의)유튜브에서 보기를 눌러봐. 그래야 화면이 재생될 거야. 사라 브라이트만이 부르면 이렇게 돼. 바닷가 이 극장엔 언제 가볼 수 있을까? 지난 세월 되돌릴 수 없기에 애틋함만 더 커지고 있어. https://www.youtube.com/watch?v=d_QWk9DYKRc 박인희 씨의 맑고 고운 목소리로도 한번 더 들어봐. 여기 이 부근에서 여생을 살고 싶었는데 이젠 다 헛꿈이 되어 버렸어, https://www.youtube.com/watch?v=rZrvEgg2hSo 사이먼과 가평클의 목소리로도 들어봐. 인생이란 게 도대체 뭐지.. 2024. 6. 24. 주책바가지 33 - 그대와 함께 : 너랑나랑 가사가 참 예쁜 노래라고 생각해.한번 들어봐. https://www.youtube.com/watch?v=PAH3k-7-UFI 산새들이 정다웁게 웃고계곡에는 맑은 물소리그곳에서 우리 집을 짓고행복하게 함께 살아요 그대가 항상 내 곁에 있어정다운 얘기 주고받으며언제라도 푸른 마음으로행복하게 우리 살아요 파도 소리 멀리 들려오고은모래가 반짝이는 곳그곳에서 우리 집을 짓고행복하게 함께 살아요 그대가 항상 내 곁에 있어정다운 얘기 주고받으며언제라도 푸른 마음으로행복하게 우리 살아요 창을 열면 푸른 숲 속에서예쁜 꽃이 미소 짓는 곳그곳에서 우리 집을 짓고행복하게 함께 살아요 그대가 항상 내 곁에 있어정다운 얘기 주고받으며언제라도 푸른 마음으로행복하게 우리 살아요행복하게 우리 살아요 넌 어디로 사라져 간 거.. 2024. 6. 8. 총각 시절의 하숙집을 가보았습니다 그곳이 그리워졌어. 지나던 길에 찾아가 본 거야. 골목에는 낮달맞이꽃들이 가득 피었어. 골목을 온통 분홍빛으로 물들여주고 있었어. 나는 그 집에서 이 년간을 머물렀어. 좋은 시절이었지. 이 집인 것 같아. 집 모양은 변했지만 위치는 맞는 거야. 그 집에서 먹고 자며 출근해서 근무하다가 주말에는 부모님 계시는 집에 다니러 갔어. 그러다가 결혼한 거고. 지금의 아내가 된 처녀 시절의 아가씨가, 여길 찾아왔다가 나를 못 만나고돌아갔다는 얘길 나중에 전해 들었어. 그것도 마음 아픈 기억이 되어 가슴 한 켠에 갈무리된 거야. 나는 다시 한번 뒤를 돌아다보았어. 젊었던 날의 나는 어디로 간 거지? 가던 길 계속 가야지. 죽음에 이를 때까지 말이야.그게 인생이잖아. 어리버리 2024. 6. 7. 작은 소망 1 - 내 세월 다하는 날 슬픔 없이 가게 하여 주소서 : 김형석 교수님의 "기도" 서재의 책을 정리한다고 했지만 아직도 너무 많이 남아있습니다. https://yessir.tistory.com/15870389 나에게는 피같이 소중했던 책들을 정리했습니다책을 정리해서 처분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아깝지만 어떡합니까? 이제는 버려야겠다 싶은 책을 골라내어 노끈을 가지고 곱게 묶었습니다. https://yessir.tistory.com/15869665 백수 일기 2 코로yessir.tistory.com 그때 이 분의 책도 모두 다 처분했습니다만 이 시 '기도'만은 기억하고 있어야지요. 기도 김 형 석 내 세월 다하는 날슬픔 없이 가게 하여 주소서. 초대 없이 온 이 세상 정주고 받으며더불어.. 2024. 6. 1. 이런 출퇴근길을 가지고 있으니 행복한 거 맞지요? 계절이 흔적을 남기며 지나감을 출퇴근하며 느낀다니까. 지난겨울에는 백조가 노닐기도 한 곳이야. 배롱나무 꽃피면 건너편 절벽이 붉게 변할 것 같아. 논에 물을 대고 있잖아? 그건 모내기 철이 다가오고 있다는 거지. 둑에는 금계국이 피고 있어. 지금이 한창이야. 누런 빛 듬성듬성 박힌 벌판 길을 노란색 버스가 달리고 있었어. 나는 그 노란 길을 헤치며 달려 나가고 있는 거지. 일하고 책 보고 음악 듣고 땀 흘리다가 돌아가야지. 한 번씩은 자기도 해. 어떤 날은 아침저녁 자전거로 달리는 거야. 왕복 두 시간씩 자전거를 탈 때가 많아. 맞바람이 많이 불 때는 조금 괴롭기도 하지만 살다 보면 그럴 수도 있는 거 아니겠어? 이만하면 출퇴근길이 행복하다는 게 빈말 아닌 거 맞지? 어.. 2024. 5. 27. 소녀에게 32 - 그저 바라볼 수만 있어도 : 유익종 그래요. 그저 먼발치서 바라볼 수만 있었어도 이런 슬픔은 겪지 않아도 되었을 거요. https://www.youtube.com/watch?v=qn88hWt3uwA 노래는 한 번 들어보았는지? 이만큼 살고 나서 이젠 아픔과 슬픔 정도는 견뎌낼 수 있게 되었지만누구 없이 흘려보낸 세월은 어찌해야 하지요? 그건 또 어쩌지요? 사진을 클릭하면 크게 뜰 겁니다. 어리버리 2024. 5. 25. 카네이션 꽃을 받았는데.... 어버이날에 사진으로 꽃을 받았어요. 왜 이리도 고맙고 흐뭇하면서도 한 켠으로는울컥해지는 걸까요? 어리버리 2024. 5. 11. 주책바가지 32 - 어느 소녀의 사랑 이야기 이 나이 되어 이런 노래를 듣는다는게 우습네요.이게 주책 아니고 뭐겠어요? https://www.youtube.com/watch?v=JtXgL--QJYk 이 나이 되어 이런 시를 읽는다는게 우습네요.이게 주책 아니고 뭐겠어요? 사랑 김용택 당신과 헤어지고 보낸지난 몇 개월은어디다 마음 둘 데 없어몹시 괴로운 날들이었습니다현실에서 가능할 수 있는 것들을현실에서 해결하지 못하는 우리두 마음이 답답했습니다허지만 지금은당신의 입장으로 돌아가생각해 보고 있습니다받아들일 건 받아들이고잊을 것은 잊어야겠지요그래도 마음속의 아픔은어찌하지 못합니다계절이 옮겨가고 있듯이제 마음도 어디론가 옮겨가기를바라고 있습니다추운 겨울의 끝에서 희망의 파란 봄이우리.. 2024. 5. 6. 이제 집에 돌아왔습니다 4월 1일에 집을 나가서 돌아다니다가 4월 29일 자정 경, 거의 한 달 만에 집으로 돌아왔습니다. 이제 조금 정신을 차려, 무사히 돌아왔다는 소식을 전해 봅니다. 여행기는 나중에 올리기로 하고 일단 무사귀환 인사부터 드려봅니다. 감사합니다. 사진을 클릭해 보셨나요?아주 크게 뜰 겁니다. 어리버리 2024. 4. 30. 이전 1 2 3 4 5 6 7 ··· 135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