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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깜쌤의 세상사는 이야기 : '난 젊어봤다' - 자유 배낭여행, 교육, 휘게 hygge, 믿음, 그리고 Cogito, Facio ergo su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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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살이/세상사는 이야기 1 My Way (完)

벚꽃향기 음악회

by 깜쌤 2007. 4. 10.

 4월 9일 월요일, 어제 오후 8시에는 그동안 준비해온 벚꽃향기 음악회를 열었습니다. 제가 취미로 노래부르는 남성 중창단이 발전을 거듭하여 남성합창단이 된 기념으로 연 잔치가 되는 셈이죠.

 

 

 

 저는 테너 파트에서 노래를 부르고 있습니다. 남자 테너는 상당히 귀한 존재(?)여서 희소가치가 있으니 그 맛으로 살기도 합니다. 실력이야 뭐 별것 아니고요..... 그냥 노래 부르는 것이 좋아서 하는 것입니다.

 

공연을 할 장소입니다. 어제는 한 500여명 정도를 모실 좌석 준비를 했던 모양입니다. 보문 관광단지 호반에 자리잡은 특급호텔이지만 사장님과 경영진 쪽에서 특별히 배려를 해주셔서 남들보다는 많이 싼 값으로 장소를 빌릴 수 있었다고 합니다.

 

 

 

 공연장인 콩코드 호텔을 호수쪽에서 보고 찍은 모습입니다.  

 

 

호반에는 벚꽃이 한창인 화창한 봄날 분위기로 가득했지만 저는 한 열흘동안 아팠더니 몸과 마음이 엉망진창이 되었습니다. 과로와 감기 몸살에 시달리면서도 매일 밤마다 나가서 노래 연습을 하려니 죽을 맛이었습니다. 그럭저럭 버텨낼 수 있었던 것이 너무 신기합니다.

 

 

 공연을 앞두고도 기침이 계속되어서 견딜수가 없었지만 평소 존경하는 젊은 목사님이 영상점검을 위해 미리 오셨길래 염치 불구하고 기도를 부탁했었는데 놀랍게도 공연 중에만, 정말 공연 중에만 기침이 딱 멈추더군요.

 

 

  

 이제 손님 모실 준비는 거의 끝냈습니다. 마지막 연습을 하고 잠시 쉬어봅니다.

 

 

 

 게스트로 모신 여성중창단 팀도 연습을 하시는군요. 소프라노 구은희 교수님은 다른 곳에서 연습을 하시는 것 같았습니다. 이런 공연을 하면 긴장이 되지만 이젠 관록이 붙어 그런지 마음이 평안해집니다.

 

저는 이상하게도 항상 마음이 편안해집디다. 하나님께서 함께 하신다는 느낌이 너무 강하므로 마음을 쉽게 가라 앉힐 수 있는것 같습니다. 그냥 편안하게 여유가 생깁니다.

 

 

 

 이번에도 손님들이 만원을 이루었습니다. 모두 열곡을 외워 불렀는데 우리 단원님들의 노고가 정말 많았습니다. 젊은 분들도 상당수 섞여 있는데 얼마나 열심히 잘 하는지 모릅니다.

 

 

 

 제일 마지막 앵콜을 부르고 다함께 부르기 시간에 저는 내려와서 기념촬영을 했습니다. 이런 자료 화면을 확보해 두어야 다음해에도 유용하게 쓸 수 있기 때문입니다.

 

 

 

 제가 가르치는 아이들도 제법 참석했습니다. 부모님들도 오셔서 축하를 해 주시는 군요. 

 

 

 

 아이들이 너무 귀엽습니다. 대접한 다과는 잘 먹고 갔는지 모르겠습니다. 나중에 보니까 남은 게 거의 없더군요.

 

 

 

반주자 두분은 미인이신데다가 성실하시고 실력파여서 보배같은 존재들입니다. 대학원에서 오르간을 전공하신 한분의 성실함은 정평이 나 있고 또 다른 한분은 대학 강단에서 강의를 하십니다.

 

앞 줄 가운데 키큰 분(여성 반주자 바로 옆)이 지휘자인데 실력하나는 정말 출중합니다. 지휘자 바로 뒤에 분이 현재 단장을 맡고 계시는 분인데 인품과 능력이 뛰어나신 분이죠. 저는 어디어디에 그냥 섞여 있습니다. 그래도 굳이 구별하시려면 가장 어리버리한 사람을 찍어서 깜쌤이겠거니 하시면 됩니다.

 

 

 그렇게 해서 아름다운 봄날 저녁이 또 하나 만들어져 갔습니다.

 

 

깜쌤

드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