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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깜쌤의 세상사는 이야기 : '난 젊어봤다' - 자유 배낭여행, 교육, 휘게 hygge, 믿음, 그리고 Cogito, Facio ergo sum
  • 인생 - 그리 허무한게 아니었어요. 살만했어요

사람살이/옛날의 금잔디 Long Long Ago (고향)141

물에 묻다 1 기차를 탔습니다. 손님이 적었습니다. 영천을 지납니다. 새로 만드는 중앙선 공사가 상당히 진척되었더군요. 안동으로 들어섭니다. 안동역을 지나서 계속 북상합니다. 안동댐 부근이죠. 철로가 이설되면 이런 모습을 볼 수 있는 날도 얼마 남지않은듯합니다. 이런 골짜기에 살고싶다는 .. 2020. 5. 5.
친구의 자당을 천국으로 보내드리며 12월 16일 아침에 문자로 그리고 전화연락이 왔습니다. 초등학교와 중학교, 그리고 고등학교까지 같이 다녔던 친구의 모친께서 소천하셨다는 것이었습니다. 12월 17일 아침 8시에 경주에서 서울로 가는 고속버스를 탔습니다. 최고급 프리미엄 버스입니다. 상주에서 영천으로 연결되는 고속.. 2019. 12. 21.
영원히 사라져버린 내성천 상류의 풍광을 그리워하며 2 이 사진들은 2010년 5월 6일, 무섬마을에서부터 평은역으로 걸어가며 찍었던 사진들입니다. 그때쯤엔 영주댐 공사가 확정되어 강변의 나무들을 베어내던 때였지 싶습니다. 강변가의 밭에서 일하시던 농부의 등어리에 깊은 슬픔이 배여있는듯 합니다. 금광2리 금강마을 옆자락으로 이어지.. 2019. 12. 18.
영원히 사라져버린 내성천 상류의 풍광들을 그리워하며 1 내가 서재 컴퓨터에 연결하여 쓰고 있는 외장하드에 저장된 사진이 아무리 적게 잡아도 100만장은 훌쩍 넘어갈 것 같습니다. 배낭여행 사진들과 현직에 있을 때 아이들의 모습과 수업 사진, 그리고 풍광사진들이 모여 그 정도가 될 것입니다. 제 손에 디지털 카메라를 넣은 것이 2005년의 .. 2019. 12. 14.
참아야한다고? 나는 까닭없는 분노를 함부로 표출하는 사람이 아니야. 그건 너도 잘 알잖아. 이런 식으로 곱기만 했던 곳을 아래처럼 만들어놓은 것을 보고도 침묵해야만 해? 아무리해도 이건 아니잖아. 여긴 무섬마을 앞이야. 무섬마을 뒤쪽 부근에서 내성천과 영주에서 흘러온 서천이 합해지지. 영주.. 2019. 9. 2.
황혼의 노래.... <황혼의 노래>라는 제목을 가진 그런 가곡이 있는 줄은 처음 알았어. 가사가 가슴에 와닿았어. 아지랑이 하늘거리고 진달래가 반기는 언덕 헤어진 꿈 추억을 안고 오늘 나는 찾았네 내 사랑아 그리운 너 종달새에 노래 싣고서 그대여 황혼의 노래 나는 너를 잊지 못하리 마음 깊이 새.. 2019. 7. 15.
그냥 덤덤하게 - 상전벽해 3 강성마을에도 친구가 살았기에 서너번 놀러간적이 있었어. 아들의 친구가 찾아왔다고 반겨주시던 어르신들의 인자하신 모습조차 이젠 너무 희미해지고 말았어. 거기도 마을이 다 사라지고 잡초 수북한 폐허만 남은거야. 자전거를 타고 더 달려나갔더니 동막 마을쪽으로 연결이 되는거.. 2019. 4. 27.
그냥 덤덤하게 - 상전벽해 2 면사무소 건물도 현대식으로 새로 지었어. 마을도 반듯하고 새롭더라고. 기프실과 강성, 귓골 사람들 가운데서 여기로 이주한 분들도 제법 있는가봐. 마을 끝자락 언덕위에 서서 학가산을 바라보았어. 평은역으로 가는 고개도 보여. 여긴 평은치안센터야. 예전 표현으로 하자면 지서가 .. 2019. 4. 25.
그냥 덤덤하게 - 상전벽해 1 4월 4일 목요일, 매일 가는 마트에 가서 커피를 마셨어. 커피를 조금 서둘러 마시고는 자동차에 올랐어. 산야에 연초록이 묻어오기 시작했어. 자동차전용도로를 달려서 영천까지 갔어. 영천시내를 통과했어. 영천에도 벚꽃이 만개했더라고. 벚꽃이 아무리 아름답다고해도 너무 흔하면 지.. 2019. 4. 22.
옛날 교과서 정리하다 삼일절 오후, 책장 속에서 오래된 초등학교 교과서를 꺼냈습니다. 새롭게 분류해서 정리할 필요가 있었기 때문입니다. 인쇄해낸 연도별로 교과서를 정리해보았습니다. 1958년과 1959년에 출판한 교과서가 각각 1권씩 존재했습니다. 상태가 좋은 옛날 교과서중에서 몇권은 예전에 친구가 영.. 2019. 3. 13.
잠겨버린 내성천을 회상하며 이제는 물속으로 들어버린 곳이죠. 제가 간직했던 소중한 추억도 모두 잠겨버렸습니다. 어디냐고요? 아래 글상자속의 글 아무 것이나 클릭해보시면 됩니다. 2006년 6월 10일, 강릉에서 출발하여 영주와 안동, 경주를 거쳐 부전(부산)으로 내려가는 기차 안에서 촬영해두었던 동영상입니다. .. 2019. 3. 1.
보름달에 스민 아픔 정월 대보름달이 휘영청 빛을 뿜으며 떠있었기에 다리를 건너가다말고 멈춰서서 한참동안이나 하늘을 바라보았어. 갑자기 정말 갑작스럽게, 가슴 한구석 깊이깊이 묻어두었던 아련한 생각이 스멀스멀 기어오르는거야. 시간을 거슬러 사십오륙년 전으로 돌아가자 마음이 아파오기 시작했어. 집에 와서는 컴퓨터 깊숙이 감추어둔 사진들을 불러내어 시간을 되돌려보았어. 이런 사진 몇장이라도 남겨두지 않았더라면 영영 기억해내지 못할 것들이지. 기억은 믿을게 못된다는 것을 살아오면서 깨달았어. 한때는 사진처럼 뇌리에 또렷하게 새겨졌기에 언제까지나 잊어버리지 않을 줄 알았지만 이젠 너무 희미해지고 어렴풋해져서 정확한지 정확하지 않은지도 구별하기가 어려워져가고 있어. 초등학교 시절의 예전 일기장을 꺼내 확인해보니 내가 여기를 마지막으로.. 2019. 2. 25.
그 옛날에 나는 할아버지 얼굴을 못 뵈었습니다. 삼촌이 없었으니 사촌도 없었습니다. 고모가 안 계셨으니 고종사촌도 모르고 자랐습니다. 거기다가 이모도 없었습니다. 이모가 없었으니 이종사촌이란 말도 몰랐습니다. 외할아버지, 외할머니도 못 뵈었습니다. 외삼촌 한 분만 계셨습니다. 요즘이야 이런 현상이 당연한 것일 수도 있습니다만 제가 클 때는 그렇지 않았습니다. 대가족제도가 엄연히 살아있었고 일가친척 피붙이들이 한마을에 옹기종기 모여살던 집성촌이 흔하게 널려있던 시절인지라 나 같은 환경은 너무나 낯설기만 한 것이었습니다. 5학년때 가을 어느 날, 할머니께서 돌아가셨다는 연락이 와서 아버지와 어머니가 우리들을 남겨두고 할머니께서 사시던 마을로 허겁지겁 떠나갔다가 며칠 뒤에 돌아왔습니다. 내가 할머니를 뵌 것은 초등학교 .. 2018. 11. 14.
왜 이렇게 우울해지는거야? 엣날에 찍어둔 사진을 뒤져보았어. 2006년 8월 26일에 찍은 것들이었어. 머리에 극심한 충격을 받은 교통사고의 후유증 때문일까?요즘은 자꾸만 너무 우울해져. 생각이 잘 나지도 않고.....자꾸 마음이 서글퍼지기도해.가만히 생각해보니 최근들어 내 말 수가 많이 줄었음을 깨달았어. 나이 .. 2018. 9. 10.
난 잘있어 그래, 난 잘있어.이런 시시껄렁한 글이나 쓰면서..... 가는 시간을 아쉬워하고 보낸 시간들을 그리워하기도 해.그러면서 자주 뉘우치지.뉘우치는 시간이 제법 많아.내 어리석었음과 바보스러웠음에 가슴을 치기도 해.용기없었음을 생각하면 너무 부끄러워.내 잘못을 빨리 인정했더라면 얼.. 2018. 7. 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