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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깜쌤의 세상사는 이야기 : '난 젊어봤다' - 자유 배낭여행, 교육, 휘게 hygge, 믿음, 그리고 Cogito, Facio ergo sum
  • 인생 - 그리 허무한게 아니었어요. 살만했어요

사람살이/옛날의 금잔디 Long Long Ago (고향)141

1930년대에 지은 철도관사 내부는 이런 모습이었습니다 5월 4일 목요일, 영주 구시가지에 갔습니다. 영주시가지가 내려다보이는 부용정 부근에서 커피 한잔을 즐긴 뒤 관사골(철도관사가 있는 동네)에 내려가서 구경을 했습니다. 정말 운 좋게도 철도관사 안을 볼 수 있었습니다. 아래에 그 모습이 소개되어 있습니다. 사진을 연결해서 동영상을 만들었기에 설명을 하지 못한 아쉬움이 있습니다. 사진 속에 문자를 넣어서 설명할 수도 있었지만 일부러 그렇게 하지 않았습니다. 다음 기회에 영주 근대화 거리에 관한 여행기를 쓸 생각으로 있기 때문입니다. 어느 집이라고 밝히지는 않겠습니다. 마침 집주인이 계셔서 허락을 얻어 들어갈 수 있었고, 거기다가 주인 분과 대화를 나누며 내부를 구경하는 행운까지 잡을 수 있었습니다. 주인분께 거듭 감사의 인사를 드리고 싶습니다. 후속편은 내.. 2022. 5. 13.
물속 깊이 잠긴 고향이나마 건져 올리고 싶었어 5 이 사진들은 2006년 5월 5일에 찍은 것들이야. 수몰되기 전의 평은 초등학교 부근과 금강 마을(혹은 금광리 마을, 금광 마을) 구마이 마을 일부분과 송리원 휴게소 부근 풍경이 조금 들어 있어. 그런 뒤에는 직행버스를 타고 옹천을 거쳐 안동으로 나가서 부전으로 내려가는 기차를 탔어. 글 쓴 사람이 누구냐고? 그걸 알아서 뭐하려고 해? 그동안 철저히 잊혀져왔고 앞으로도 잊힐 사람인데.... 나 혼자서 괜히 거기가 너무 그리워서 일 년에 한두 번씩 꼭 찾아가서 사진을 찍어 어설픈 기록이나마 남겨 두었던 거야. 별 것 아닌 영상을 봐주어서 너무 고마워. 그럼 오늘도 이만! 안녕! 어리 버리 2022. 5. 10.
물속 깊이 잠긴 고향이나마 건져 올리고 싶었어 4 영주댐 건설로 인해 물속으로 들어가 버린 내성천 상류 일부분 구간이나마, 이런 곳이었노라는 흔적을 남겨두기 위해 이 영상을 만들어 보았어. 내가 죽고 나면 내 컴퓨터 속에 저장해둔 내성천 상류 구간의 사진들이 모두 사라지거나 사장될 것 같아서 이렇게나마 공개해보는 거야. 오늘 영상 속에는 미림 마을과 놋점 마을, 그리고 금강 마을의 모습들이 들어있어. 금강 마을은 한때 금광 2리로 알려진 곳이었다고 기억해. 마을을 기억하는 분들을 위해 조금이나마 도움이 될까 싶어 올려보는 거야. 거기에 살았던 친구들 이름도 이젠 가물가물해. 도움이 될지 모르겠어. 봐주어서 고마워. 그럼 이만! 어리 버리 2022. 5. 9.
물속 깊이 잠긴 고향이나마 건져 올리고 싶었어 3 나는 이 사진을 볼 때마다 마음이 아파. 그러면서 한켠으로는 치밀어 오르는 분노를 어떻게 해 볼 수 없을 정도야. 이런 멋진 풍광을 물속으로 가라앉힌다는 게 말이 되는 거야. 이렇게 멋진 모래강을 어디에서 찾을 수 있겠어? 지구 위 어느 곳에서도 찾아보기 어렵고도 힘든 멋진 곳인데 말이지. 바로 이 사진 속 이 자리에 영주댐이 건설된 거야. 어떻게 생각해? 2006년 5월 초순에 찾아가서 찍어둔 사진을 연결시켜 보았어. 이 동영상을 모래 흐르는 강 내성천을 진심으로 사랑하는 분들께 드리고 싶어. 그리고 이 길을 따라 학교를 오갔을 친구들에게도 전하고 싶어. 구체적으로 이름을 거론하진 않을 게. 정말 보고 싶은 얼굴들이 많지만 모두들 늙어버린 데다가 심지어는 이 세상 사람이 아닌 친구도 있다고 들었거든. .. 2022. 5. 7.
물속 깊이 잠긴 고향이나마 건져 올리고 싶었어 2 흔적이라도 남겨두고 싶어서 세월이 더 가기 전에 올려보는 거야. 이 영상을 평은 초등학교 42회 졸업생분들 가운데에서도 구마이(구만이), 놋점, 미림(미리미), 납닥고개, 시낼, 주눗골, 금강 마을에 살았던 분들에게 전해드리고 싶어. 2006년 5월 초순에 찍어둔 사진이야. 아래 동영상을 재생시키면 돼. 글 쓴 사람이 누구일까 하고 그렇게 궁금하게 여기지 않아도 돼. 어차피 잊혀져 있었고 또 앞으로도 영원히 잊힐 사람이거든. 어리 버리 2022. 5. 4.
물속 깊이 잠긴 고향이나마 건져 올리고 싶었어 1 흔적이라도 남겨두고 싶어서 처음으로 도전해보았더니 만들어지길래 올려보는 거야. 이 영상을 평은 초등학교 42회 졸업생분들께 드리고 싶어. 2006년 5월 초순에 찍어둔 사진이야. 아래 동영상을 재생시키면 돼. 글 쓴 사람이 누구일까 하고 그렇게 궁금하게 여기지 않아도 돼. 어차피 잊혀져 있었고 또 앞으로도 영원히 잊힐 사람이거든. 어리 버리 2022. 5. 3.
60년 전의 돈은 이랬어요 누가 1960년대 초반의 돈을 보여주시더군요. 옛 기억이 살아났습니다. 10 전이 열 장 모이면 1원이 되던 시절이었던 것으로 기억하는데요, 돈 1원이 모자라서 끼니를 때울 식량을 못 사서 저녁을 굶고 죽을뻔한 일을 겪기도 했습니다. 아래에 소개해드린 글에 그 사연이 있습니다. https://blog.naver.com/sirun/221635552814 쥐약 보리밥 깜쌤의 세상사는 이야기 blog.naver.com 초등학교 시절 민물고기를 팔아서 번 돈으로 3원짜리 연필을 샀다가 쓰여지질 않아 눈물을 머금고 버려야만 했던 가슴 아픈 기억도 있습니다. 그 이야기는 다음에 소개해 드릴 게요. 초등학교 6학년 가을, 500원을 내고 친구들이 2박 3일 일정으로 서울로 수학여행을 갈 때 나는 그 돈이 없어서 3일.. 2022. 3. 25.
이걸 어디에서? - 그래도 안풀린 궁금증 내 서재에는 옛날 교과서를 모아둔 책장이 따로 하나 있어. 1960년대 초등학교 교과서부터 시작해서 고등학교 때 내가 썼던 영어 단어장 공책과 수학 공책 같은 것도 보관하고 있지. 거길 볼 때마다 저건 언제 내 손에 들어왔을까 하고 궁금하게 여겨왔던 물건이 하나 있었어. 바로 이거였어. 이걸 어디에서, 왜 샀을까 하고 궁금하게 여기면서도 속 시원하게 해결하질 못해서 한동안 머리를 쥐어짜기도 했었지. 이 작은 동전 비슷한 물건은 새겨진 글씨로 보면 제1회 올림픽이 열렸던 그리스 아테네 경기장 전시회장에서 구한 게 틀림없다고 여겼어. 그런데 이건 뭐지 싶었던 거야. 2018년에 머리를 다쳤던 교통사고의 후유증 덕분인지, 아니면 노화로 인한 자연적인 기억력 감퇴로 인한 현상인지는 모르지만 하여튼 나는 기억하지.. 2022. 2. 12.
잃어버린 시절을 찾아서 4천 원도 안 되는 돈으로 헌책을 한 권 샀습니다. 동대구 지하철 역 입구 알라딘에서 지난 4월에 구입했었습니다. 까마득하게 사라져 버린 유년시절을 떠올리게 만드는 책이었습니다. 나 같은 구닥다리 꼰대 세대들에게는 환한 기억이지만 요즘 젊은이들은 도저히 이해하기 어려운 옛날(?) 이야기가 가득했습니다. 우리 세대가 사라지면 모두의 기억 속에서조차 남아있지 않을 이야기들로 가득했습니다. 글을 쓴 분들은 어찌 그리도 선명하게 기억해내는지 모르겠습니다. 모두 다 잃어버리고 잊어버린 사연들인데 말이지요. 읽으면서 고개를 끄덕이기도 하고 한 번씩은 눈가에 눈물이 그렁그렁 맺히기도 했습니다. 그 많던 사연들이 이제는 가맣게 묵어 사그라져 저절로 떨어져 내리는 담뱃재처럼 부스러져내리는 옛날이야기가 되었습니다. 196.. 2021. 7. 2.
거기 그곳 4 계단 바닥은 화강암을 곱게 연마한 것이었습니다. 어떤 이들은 이런 종류의 돌을 보고 대리석이라는 표현을 씁니다만 대리석과 화강암은 완전히 다른 돌입니다. 안전봉 사이로 호수가 보입니다. 저 멀리 홍건적의 난을 피해 피난을 왔던 공민왕이 잠시 머물렀다는 왕유 마을이 보입니다. 마침내, 나는 내가 살았던 동네가 잠긴 그곳을 보게 되었습니다. 산을 흉측하게 깎아낸 바로 그 밑 다리 발 앞쪽입니다. 멀리 보이는 산들은 소백산 줄기입니다. 영주댐이 보이네요. 호수 한가운데 산봉우리 조금 동동 뜬 곳에 금강 마을이 있었습니다. 댐 바로 밑에는 미림 마을이 남아있습니다. 왼쪽 윗부분에 멀리 보이는 산이 학가산이죠. 섬처럼 보이는 산봉우리 밑에 가자골이 있었습니다. 그랬습니다. 어렸던 시절에 옆산에 올라서서 보았던 소.. 2021. 5. 13.
거기 그곳 3 물에 잠겨버린 초등학교 터를 보고 있는 것만으로도 마음이 쓰렸습니다. 친구가 살았던 동네가 흔적도 없이 가라앉아버렸네요. 새로 옮겨간 이주단지는 멀리 산 위에 자리 잡았습니다. 이 밑 물 속에 내 유년시절의 추억 조각들이 가라앉아 있습니다. 보리밥과 고추장과 멸치 몇 마리, 김치 나부랭이들로 이루어진 도시락을 친구들과 함께 까먹었던 소나무 밑 그늘도 거의 사라져 버렸습니다. 유원지도 함께 묻혀 버렸습니다. 나는 동막 마을 부근에 잠시 섰습니다. 예전 마을이 위로 이사온듯 합니다. 나는 송리원 철교가 있던 곳을 향해 천천히 달려가 봅니다. 중앙선 철교가 있던 자리에도 물만이 가득남았습니다. 이런 식으로 철교가 걸려있었는데 말입니다. 나는 방문자의 집쪽으로 다가갔습니다. 예전 철교가 자꾸만 눈에 밟혀왔습니다.. 2021. 5. 12.
거기 그곳 2 그날 제가 찾아간 곳은 거기였습니다. 풍경 하나는 제법이지 않습니까? 나는 호숫가로 나가보았습니다. 정자에 올라가 봐야지요. 평은루! 마루에 서보았습니다. 추억들이 모조리 물밑에 가라앉아버렸습니다. 기억 나부랭이들을 건져 올린 들 무엇하겠습니까? 오랜 세월 물속에 잠겨 퉁퉁 불어버린 추억들은 이미 괴물처럼 일그러져 버렸는데요. 2년 전이었나요? 물이 차기 전에 와서 살펴보니 엄청 큰 물고기들이 보이더군요. 녀석들은 물속에 득시글 거리겠지요. 호숫가 언덕에 참한 한옥이 자리 잡았더군요. 한옥 뒤에 또 다른 건물이 보입니다. 재실이 아닐까 싶더군요. 그랬습니다. 충주 석 씨 문중의 재사 건물이었네요. 나는 옆문을 통해 안을 살펴보았습니다. 사람이 거처하는가 봅니다. 이런 곳에 살아보고 가야 하는데 말입니다... 2021. 5. 11.
거기 그곳 1 4월 23일 금요일, 나는 부전(부산광역시)을 출발하여 서울 청량리로 올라가는 기차를 탔습니다. 사방에 신록이 가득합니다. 가장 아름다운 기차역으로도 소개되었던 화본역은 꽃으로 치장했더군요. 청춘을 보냈던 곳을 지나갑니다. 오늘 나는 그곳을 찾아갑니다. 차창밖으로 낯익은 풍경들이 펼쳐지네요. 안동이 가까워집니다. 낙동강 위에 걸린 철교를 지나갑니다. 2020년 말에 안동역이 시내 중심부에서 신시가지로 옮겨갔습니다. 안동역 플랫폼은 지상 2층이라고 보면 될겁니다. 아직 한번도 새 안동역 플랫폼에 못 내려보았네요. 이음 고속열차가 도착합니다. 서울에서 안동까지는 고속열차가 다닙니다. 안동역을 출발한 뒤 잠시 모래로 덮인 실개천 옆을 달렸습니다. 아련해지는 순간이죠. 영주댐 부근을 지나네요. 사진 속에 보이는.. 2021. 5. 10.
이게 헝가리 말인지? 지금부터 한국에 사는 외국인, 특히 헝가리에서 오신 분을 위한 번역 문제를 내어보겠습니다. 그럼 1번 문제 나갑니다. 이걸 해석하시면 한국에 사는 헝가리 사람으로 인정해드릴까 합니다. 원어민 발음으로 밑에 토를 달아드리겠습니다. Arekke handese Dariga Make Sismakkum Sunnassic Jukkenunde Merando Upsunnideo 아래께 한데서 다리가 마케 시스마끔 선낱씩 주께는데 메란도 없었니더 해석이 되셨나요? 힌트 드릴게요. 아래께 (=며칠 전에) 한데서 (=바깥에서) 다르이가 (=다른 이가) 마케 (=전부/죄다. 강원도 사투리 '마카'의 변형) 시스마끔 (=각자/제각기) 선낱씩 (=하나 둘/적은 수/조금씩) 주께는데 (=지껄이는데) 메란도 (=매우 많다/정신 없다.. 2021. 3. 13.
오랜만이오 내일은 성탄절이오. 크리스마스라고 하지만 사람들을 지옥행 열차에서 구원하시기 위해 이 땅에 오셨던 예수님은 어디로 가버리셨는지 보이질 않고 산타할아버지만 루돌프 순록이 끄는 썰매를 타고 설쳐대는 밤이 되어버렸소. 그것뿐이라면 말도 하지 않겠소. 지옥이니 구원이니 이런 말을 하면 이젠 씨알조차도 먹히지 않는 그런 세상이 되고 말았소. 오늘 새벽에도 나는 예배당을 다녀왔소. 6백 명 이상이 들어갈 수 있는 공간이지만 법령을 지켜 준수하느라고 특별 허락된 열댓명만 들어갈 수 있었소. 어설프긴 하지만 새벽마다, 내가 섬기는 교회를 위해, 예전에 알게 되었던 목사님들과 선교사님들, 마음과 육신이 아픈 교우분들을 위해, 그리고 나라와 사회와 평화통일을 위해 기도드리고 있소. 자주자주 친구들을 위해 기도드리고 있소... 2020. 12. 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