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 깜쌤의 세상사는 이야기 : '난 젊어봤다' - 자유 배낭여행, 교육, 휘게 hygge, 믿음, 그리고 Cogito, Facio ergo sum
  • 인생 - 그리 허무한게 아니었어요. 살만했어요
사람살이/옛날의 금잔디 Long Long Ago (고향)

물에 묻다 1

by 깜쌤 2020. 5. 5.


기차를 탔습니다.



손님이 적었습니다.



영천을 지납니다.



새로 만드는 중앙선 공사가 상당히 진척되었더군요.



안동으로 들어섭니다.



안동역을 지나서 계속 북상합니다. 안동댐 부근이죠.



철로가 이설되면 이런 모습을 볼 수 있는 날도 얼마 남지않은듯합니다.



이런 골짜기에 살고싶다는 생각이 듭니다.



영주댐 부근을 지납니다.



이목사님을 만나 라면을 먹었습니다.



그 분의 승용차를 타고가서 영주댐 부근에서 내렸습니다.



몇달만에 만난 분과는 그렇게 헤어졌습니다.



드디어 선착장(?)도 만들어졌더군요.



산을 깎아낸 곳 밑에 평은역과 선로가 있었습니다.



아직도 만수는 아닌듯합니다.



먼산에는 신록이 묻어들고 있었습니다.



나에게만 소중한 유년기의 추억도 모두 물속에 들어가버렸습니다.



친구가 살던 동네도 마침내 완전히 사라져버렸습니다. 지금까지 달려온 길의 물에 잠기기 전의 모습은 아래 글상자 속에 있습니다.




얼마나 매력적이었던 곳이었는지 알고 싶다면 위 주소를 클릭해보면 됩니다.




지금까지 본 것 중에서 가장 많은 물이 차올랐네요.



멀리 보이는 도로 밑에 평은 초등학교와 기프실 마을이 있었습니다.



왜 이렇게 자주 찾아가는지 모르겠습니다. 벌써 올해만도 두번째이지 싶습니다.



호수 위에 걸린 다리를 건너갑니다.



마주 보이는 산비탈로 새 길이 나있습니다. 



 예전에는 그냥 산만 있던 곳이었습니다.



이렇게 변할 줄이야....



동막이니 예고개니 하는 익숙한 지명이 버스정류장에 새겨져 있었습니다.



내가 사라지고나면 이런 사진이나 기록들이 무슨 가치를 가지겠습니까?



아무런 의미도 없을 것입니다. 



세계적으로도 보기 드문 귀한 모래강과 벌판이 있던 곳이 거대한 물더미로 변했네요.



동호 이주단지 맞은편으로는 처음 와봅니다.



나는 저 두개의 다리를 지나온 것입니다.



다리너머 멀리 보이는 산밑에 제가 다녔던 초등학교가 있었습니다.



새로 만든 동호마을입니다.



원래는 예고개를 넘거나 왕유(=왕머리)마을을 지나 안동으로 바로 가려고 했습니다만 계획을 바꾸었습니다.



영주호 주변을 도는데 예상보다 더 많은 시간이 소요되었기 때문입니다.



이런 이름을 가진 절은 언제 생겼는지 모르겠습니다.



예전에도 있었는지 잘 모르겠습니다.



멀리 보이는 다리가 용머리 공원으로 이어집니다. 다리와 공원 이름에 모두 ()자가 들어가는 이유를 외지인들은 잘 모를 것입니다. 댐이 건설된 장소가 용혈리이고 만수가 될 경우 하늘에서 볼 경우 호수 생김새가 용 모양이 된다는 사실은 아는 사람만 알지 싶습니다. 그러거나 말거나 제 입장에서는 모든 것이 너무 허무해지네요.








어리

버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