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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깜쌤의 세상사는 이야기 : '난 젊어봤다' - 자유 배낭여행, 교육, 휘게 hygge, 믿음, 그리고 Cogito, Facio ergo sum
  • 인생 - 그리 허무한게 아니었어요. 살만했어요

사람살이/옛날의 금잔디 Long Long Ago (고향)141

만남, 그리고.... 2 가수 노사연씨를 아는지 모르겠네! 사연이 없는 가수? 아무런 사연없이 살아온 사람이 과연 얼마나 될까? 노사연씨의 노래가 되뇌어졌어. 대중가요와는 제법 거리가 먼 인생을 살아왔는데도 노사연씨의 은 많이 좋아했어. https://www.youtube.com/watch?v=W1NTDvsK4sE 누가 이 노랫말을 영어로 옮겨두었어. 영어로 옮기신 분의 실력이 대단하신 것 같아. Our meeting was not a coincidence It was our desire Forgetting will be going too far, it was my destiny I cannot be hopeful, however I can burn away for eternity Don't turn around Don't re.. 2018. 4. 20.
내가 시간보내는 곳은 이렇게 생겼어 내가 식물 기르기를 좋아한다는 것은 전혀 뜻밖일 수도 있겠다싶어. 아침에는 차 한잔을 들고 여기에 앉아. 양란들은 학교 쓰레기장에서 주워온 것들이야. 벌써 십여년은 된 것 같아. 크게 비싸고 좋은 분재나 고급 식물은 없어. 단풍나무 밑에가면 그해 싹이 터서 자라오르는 새싹이 있어.. 2018. 4. 14.
만남, 그리고.... 1 봄이 비에 젖었습니다.한번씩은 내마음도 젖어듭니다. 일부러 젖어보려고 하는 것은 아니지만...... 이 나이에 센티멘탈리스트가 되고자 하는 것은 아닙니다.어쩌면 나는 로맨티스트일지도 모릅니다. 오랫만에 옛친구들이 모였습니다. 50여년 전부터 알게 된 사이라고 해야겠지요.궁핍했.. 2018. 4. 11.
그리고 진한 슬픔.... 4월 5일 밤, 공연장으로 갔습니다. 옛친구들이 왔길래 시간을 함께 보내느라고 리허설에 빠졌습니다. 공연복으로 갈아입고 준비를 했습니다. 짧은 시간이지만 악보를 다시 보며 혼자서 연습을 해았습니다. 공연을 끝내고 손님들을 찾아가서 인사를 드렸습니다. 해마다 5백여명의 손님들.. 2018. 4. 7.
그냥 보고 싶어서...... 볼 때마다 큰다는 것을 느낍니다. 스마트폰에 저장된 사진을 정리했습니다. 몇년전의 사진이 남아있었습니다. 갑자기 보고싶어졌습니다. 일년에 두세번 보는 아이길래 자주 보고 살았으면 합니다만 그게 어렵네요. 세상산다는게 무엇인지..... 어리 버리 2018. 4. 3.
추억을 되살리는 사진 한장 약 30여년전에 필름 카메라로 찍어둔 사진이 남아있었다. 이런 사진이 남아있는 줄은 까맣게 잊고 있었다. 세월이 더 흘러가기 전에 블로그에 올려서 기록을 남겨두고 싶었다. 이젠 다 수몰지역이 되어 영원히 사라져버렸다. 1987년 1월에 찍은 사진이라고 메모가 남겨져 있었다. 필름 사진.. 2017. 12. 20.
내성천 연가 6 기차역이 있었기에 나는 자주 기차역 옆에 있는 마당에 가서 놀았다. 내 유년 시절 아름다운 추억들의 원천이 되는 장소가 저 물속에 가라앉아 있다니 어이가 없었다. 기차역 건물 옆에는 샘이 있었다. 샘 곁에는 포도나무가 있어서 나는 여름내내 쥐방구리 드나들듯 기차역에 가서는 새.. 2017. 12. 6.
내성천 연가 5 내가 디지털 카메라를 손에 처음 넣은 것이 2006년의 일이었다. 필름값에 대한 부담을 덜은 터라 일년에 한번씩은 유년시절의 추억이 엉긴 장소를 찾아가서 기록을 겸해 사진을 찍어두었다. 2010년 경이었던가? 송리원에 댐을 건설한다는 이야기가 돌기 시작했다. 원래 말이 돌기 시작하던 .. 2017. 12. 1.
내성천 연가 4 현대문명사회를 유지하기 위해서는 대규모 댐이 필요하다는 것 정도는 나도 잘 안다. 문제는 어느 장소에 어떻게 어느 정도의 규모로 건설하느냐하는 것이다. 내성천의 가치를 어떻게 말해야할까? 하천개발을 추진하는 분들 눈에는 내성천같은 모래강이 가지는 의미가 어느 정도였을까?.. 2017. 11. 27.
내성천 연가 3 계단을 오르자 작은 정자가 나타났다. 정자 옆에는 오랜된 버드나무가 심겨져 있었다. 강변에서 가져온 것일수도 있겠다. 놋점 마을 옆 내성천에는 굵은 버드나무가 참 많았었다. 버드나무 밑에는 붕어도 갈겨니도 피라미도 제법 많이 놀았다. 돌멩이가 있는 곳에서는 징거미새우도 살았.. 2017. 11. 23.
내성천 연가 2 미림 마을에도 친구들이 몇명 있었다. 이제는 얼굴뿐만 아니라 이름까지도 까마득하다. 친구의 어르신이 이장을 하셨던 것은 확실한데..... 성씨가 권씨였던 것까지는 확실하지만 그 다음은 모른다. 그 어르신의 얼굴 모습이 눈에 삼삼하다. 멀리 새로 이설한 중앙선 철길이 보인다. 가뜩.. 2017. 11. 17.
내성천 연가 1 강산이 다섯번 바뀌면 어떻게 될까? 천지가 개벽을 할까? 나는 북으로 올라가는 기차를 탔다. 두시간을 지나자 안동에 이르렀다. 낙동강 모래는 다 사라지고 없다. 강변 경치는 개벽을 한것 같은데 역은 그대로인것 같다. 안동을 지나면 경치가 조금 달라진다. 안동과 영주 사이의 산천은 .. 2017. 11. 14.
천방둑에서 시골에서 자란 나는 천방에 얽힌 다양한 추억을 가지고 있습니다. 천방을 한자로는 川防으로 쓰기도 하는데 이는 '냇가에 쌓은 둑'을 말합니다. 도시에서 나고 자란 도시인들 입장에서는 냇가에 쌓은 둑을 보기가 그리 흔한 일도 아니거니와, 본다고 해도 둑 위에 만든 아스팔트 길을 보.. 2017. 11. 11.
바가지 말리기 시내 성건동 주택가 골목을 지나가다가 대문 틈사이로 바가지를 발견했다. 너무 반가워서 자전거를 세워두고 대문안을 기웃거려보았다. 다행스럽게도 주인은 나락 고르는 기계를 가동하고 계셨다. 허락을 얻고 사진을 찍었다. 직접 박을 심고 길러서 익기를 기다렸다가 톱으로 박을 탄 .. 2017. 11. 4.
엄마의 고추장 어머니께서 돌아가신 지 4년이 되었습니다. 어젯밤 꿈에 참으로 오랜만에 엄마를 보았습니다. 늙어버린 모습으로 보였습니다. 젊었던 엄마는 도저히 기억이 나지 않았습니다. 나는 그게 너무 서러웠습니다. 내가 나이 든 것도 처량한데 엄마까지도 늙은 모습으로 보이니 너무 애 닮고 슬펐습니다. 오늘 아침엔 아내가 배를 딴 생멸치 몇마리와 함께 작은 통에 든 고추장을 꺼내왔습니다. 엄마가 남겨주신 마지막 고추장이라고 하기에 찍어 먹을 수가 없었습니다. 이 작은 고추장을 이제부터는 정말 아껴 먹어야 합니다. 엄마의 손맛이 배인 소중한 음식이기 때문입니다. 엄마가 돌아가시고나자 손수 만들어주셨던 칼국수도 그립고 등겨장과 안동식혜도 그립습니다. 특히나 등겨장과 매콤한 안동식혜는 이제 먹을 수가 없게 되었으니 마음이 아픕.. 2017. 10. 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