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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깜쌤의 세상사는 이야기 : '난 젊어봤다' - 자유 배낭여행, 교육, 휘게 hygge, 믿음, 그리고 Cogito, Facio ergo su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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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살이/옛날의 금잔디 Long Long Ago (고향)

친구의 자당을 천국으로 보내드리며

by 깜쌤 2019. 12. 21.


12월 16일 아침에 문자로 그리고 전화연락이 왔습니다.



초등학교와 중학교, 그리고 고등학교까지 같이 다녔던 친구의 모친께서

소천하셨다는 것이었습니다.



12월 17일 아침 8시에 경주에서 서울로 가는 고속버스를 탔습니다.

최고급 프리미엄 버스입니다.



상주에서 영천으로 연결되는 고속도로에 있는

낙동강 구미휴게소에 들렀습니다.



서울 강남고속버스 터미널에 도착하니

오전 11시 30분이 조금 지났습니다.



상주와 같은 동네에 살았던 친구가 버스 터미널에 마중을 나왔습니다.

지하철 3호선을 타고 일원역에서 내렸습니다.



삼성병원 장례식장으로 가는 셔틀버스를 탑니다.



삼성병원 암병동 앞에서 내렸습니다.



장례식장을 향하여 걷습니다.



방금 내렸던 버스입니다.



역시 삼성병원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장례식장까지는 그리 멀지 않았습니다.



바로 저깁니다.



상주가 되는 친구와는 12년간이나 같이

학교를 다닌 셈입니다.


제 인생에서 그렇게 같이 학교를 다닌 친구는

한명 뿐입니다. 



지하 1층에 있는 빈소를 찾아갔습니다. 


 

상주의 생질과는 배낭여행도 두번이나 같이 다녀왔습니다.


친구의 생질은 서울대학교에서 약학

박사학위를 받았습니다.



자당께서는 인자하셨던 모습 그대로 계셨습니다.

아흔넷의 연세로 하직하신 겁니다.


자당과 얽힌 사연은 아래 글 상자속에

조금 담겨 있습니다.






그 분은 참으로 인자하셨고 요조숙녀이셨습니다.


친구와 자당께서 사셨던 곳은 아래 글상자

속에 들어있습니다. 





조문을 드리고 점심을 먹고나서

나왔습니다.



다른 동기를 만나 넷이서 고속버스 터미널까지

함께 갔습니다.



자당께서는 김용철님의 시에 등장하는

들꽃처럼 사셨습니다.



터미널에서 차 한잔을 더 나눈 뒤에 헤어졌습니다.

4시 5분에 내려가는 버스를 탔습니다.



마음이 짠해지면서 아려옵니다.







어리

버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