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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깜쌤의 세상사는 이야기 : '난 젊어봤다' - 자유 배낭여행, 교육, 휘게 hygge, 믿음, 그리고 Cogito, Facio ergo sum
  • 인생 - 그리 허무한게 아니었어요. 살만했어요

사람살이/세상사는 이야기 2 My Way496

산뜻한 결혼식을 보았어요 4월 22일 토요일, 5성급 호텔이 아닌 진짜 5성 호텔에 갔어. 후배 장로님의 딸 결혼식이 있었거든. 혼주가 지역사회의 저명인사여서 그런지 지역구 국회의원까지 오셨더라고. 신랑 쪽도 만만치 않은 것 같았어. 그 외 장면들은 모두 생략할 게. 깔끔하면서도 품위 있게 잘 진행되었는데 압권은 퇴장순서였어. 퇴장 바로직전 예고 없이 신랑 친구가 갑자기 등장해서 춤을 추며 축가를 불렀는데... 마이크를 신랑에게 넘김과 동시에 백댄서들이 출연한 거야. 그 공연 수준이 완전 프로급이었어. 그렇게 신나게.... 노래와 춤이 곁들여진 한판을 벌이더니... 신혼부부의 퇴장 순서가 군더더기 없이 연달아 이루어지는 거였어. 최근에 본 가장 멋진 퇴장순서였어. 나중에 알고 보니 신랑이 드라마 제작 PD라는 거야. 잘 짜인 한.. 2023. 5. 9.
시조 시인인 현곡의 하구 선생을 만나 보러 갔어요 서경주역(신경주역이 아닙니다)이 있는 일대가 경주시 현곡면인데 거길 갔어요. 프랑스계 회사의 부장 출신 시조 시인이면서도 고향을 지키고 계시는 하구 선생을 만나러 간 것이지요. 요즘은 이장으로 봉사하며 고향 어른들을 섬기고 계신다고 해요. 하구 선생이란 말은 제가 쓰는 말이고 본명은 시비에 큼지막하게 나타나 있네요. 이장님이 청원을 해서 수십 년 만에 마을 앞을 흐르는 실개울 정비사업도 추진해 놓았다고 해요. 예전엔 여기가 방치된 장소 비슷했는데 마을숲을 겸한 휴게소와 꽃밭으로 가꾸어 놓기도 하고요. 이런 일을 하는데는 마을 주민 분들이 적극적으로 나서서 함께 도와주시기도 했다는군요. 너무 흐뭇한 모습이라고 생각했습니다. 고향을 위해 이렇게 발 벗고 뛰어다니신 결과가 멋진 증거물로 남았네요. 대기업 부장.. 2023. 5. 6.
칠성시장에서 족발 골목을 찾으러 갔는데... 찜갈비 골목을 나와서는 칠성시장으로 가보았어. 지하도를 지나갔어. 고속철이 위로 지나가더라고. 칠성시장은 예전부터 유명했었어. 최근에는 칠성 야시장이 유명세를 타고 있다고 해. 낯익은 얼굴이 등장하네. 난전에서 본 물건들이야. 이건 자라지? 남생이, 거북과는 확연히 구별되는 다른 종이지. 내성천 모래 바닥 속에서도 자라가 살았었어. 가물치! 뱀 닮은 물고기라고 해서 서양인들이 보면 질겁을 한대나? 잉어! 미꾸라지가 아닌 미꾸리 같아. 미꾸라지와 미꾸리를 구별한다면 상당한 실력의 소유자라고 생각해. 무슨 말인지 궁금하다면 아래 주소를 클릭해 봐. https://yessir.tistory.com/15866663 미꾸리와 미꾸라지와 추어탕 가을을 한자로는 추라고 한다. 누구나 다 아는 말이다. 秋 ! 그렇다... 2023. 3. 13.
경도에 얽힌 비밀 - '전날의 섬' : 움베르토 에코 위도(=위선)나 경도(=경선)라는 용어를 모르는 사람이 있을까요? 위도라는 말은 몰라도 1945년 광복 후 남북을 분단시킨 38선 정도는 알고 있겠지요? 북위 38도선이라는 것이 바로 지구 적도를 중심으로 하여 동서로 그은 수많은 가상 직선 가운데 북반구에서의 위치를 나타낸 것이라는 것을 누가 모르겠어요? 경선은 위선과는 반대되는 개념이라고도 볼 수 있겠지요. 위키 백과에서는 이런 그림으로 나타내고 있더군요. 그림의 출처: 위키 백과 왼쪽 그림이 위선을 설명하고 있고 오른쪽 그림은 경선의 개념을 설명하고 있다고 보면 되지요. 위선의 중심은 지구 적도이지만 경선의 중심은 영국 런던의 그리니치 천문대를 남북으로 지나는 선이라고 해요. 경도와 위도는 지구에서의 위치를 나타내는 좌표를 표시하는데 반드시 필요한 .. 2023. 3. 8.
이제 눈이 다 온 건가요? 2월 15일 눈이 조금 내렸어. 분재로 키우는 매화나무 그루터기 위에 살짝 묻을 정도로 눈이 왔어. 측백나무줄기에도 아주 조금 살짝 묻은 거야. 이 녀석을 키운지 한 이십여 년은 되어가는 것 같아. 별로 가치도 없는 나무들이지만 봄이면 새싹 나고 가을 단풍드는 재미로 키우는 거야. 눈 쌓이는 모습은 언제쯤 볼 수 있을까? 어리 버리 2023. 3. 3.
스마트폰을 새로 구해야했어요 최근 한 오 년간 사용했던 휴대전화기는 중고였어요. 삼성 노트 5였나요? 배터리 수명이 다 되어가는지 자주 충전해야 했고 한 번씩은 순식간에 닳아버리기도 했어요. 이래서는 안 되겠다 싶어 여러 사람을 통해 서너 군데를 다니며 알아보았어요. 스마트폰으로 영상 편집을 할 일도 없고 게임할 일도 없으니 그냥 인터넷 접속이나 잘 되고 통화 품질만 좋으면 되는 그런 전화기가 필요했던 거지요. 그래서 하나 구했어요. 짠돌이 정신을 발휘해서 통화요금과 기기값을 포함해 2년 약정기간 동안 월 36,680원 정도 나오는 것으로 해결했어요. 알뜰 폰은 아니고요.... 그 정도만 해도 속이 뻥 뚫리면서 시원해지네요. 2월 11일 오후의 일이었어요. 이제 조금 살 것 같네요. 어리 버리 2023. 3. 1.
새학기가 시작되는구나 2월의 마지막 날이구나. 곧 새 학기가 시작되겠지? 그렇게 가고 난 뒤에 많이 보고 싶었단다. 이제 여름방학 때나 되어야 다시 볼 수 있겠지? 열심히, 그리고 아름답게 살아가길 바란다. 사랑해! 안녕! 어리 버리 2023. 2. 28.
2월에는 인도네시아를 가보려고 했었는데... 2월에 인도네시아를 가보려고 마음을 먹었어. 그러다가 일행 가운데 한 분의 여권이 기간 만료가 된 것을 늦게 알았기에 뒤로 미루기로 한 거지. 그분이 너무 미안하다며 모임에서 대접을 하시겠다는 거였어. 양식으로 너무 귀한 대접을 받았기에 송구스러울 뿐이었어. 예의와 염치를 아는 분의 몸가짐과 처신은 역시 다르다는 느낌을 한가득 받았어. 장로님 내외의 몸가짐과 마음 씀씀이가 역시 다르다는 생각이 들었지. 나는 한번씩 내 행동거지와 말을 반성해 보곤 해. 수프는 왜 그렇게 맛있었던지... 지난 2월 7일의 일이었어. 어리 버리 2023. 2. 25.
폰더 씨의 위대한 하루 - 모든 게 다 내가 선택하며 살아가는 건데 독일 코미디언이 이런 책을 썼다는 사실이 놀랍습니다. 이 책은 5년 전에 읽었네요. 그러다가 얼마 전에는 다시 이런 책을 읽었어요. 라는 책은 미국 코미디언이 썼다고 하네요. 얼마 전에 새롭게 읽은 책인데 우화 냄새가 나는 이런 글을 코미디언이 썼다니 거듭 놀랍다는 생각만 들었어요. 교보문고에서는 저자에 관해 이런 소개를 하고 있어요. 앤디 앤드루스 작가, 코미디언 1959년 미국 출생. 작가이자 연설가이며, 코미디언으로 잘 알려져 있는 인물이다. 이 시대의 윌 로저스로 각광받으며 미국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인물의 한 명으로 자리 잡은 앤디 앤드루스는 베스트셀러 소설가이자 방송인, 세계적인 규모를 자랑하는 컨설팅 회사의 잘 나가는 기업전문 연사로 활동 중이다. 수많은 저서도 출간하였다. 자기 계발에 관한.. 2023. 2. 24.
인생 그렇게 살아서 뭘 남기려고 그럽니까? 올해 초 자녀를 결혼시킨 혼주를 다시 만났습니다. 이런저런 이야기를 꺼내시더군요. 처음으로 큰 딸 결혼을 시키면서 여러 가지로 느낀 점이 많았던가 봅니다. 직장생활을 해본 분들은 다 느끼시는 것이겠지만 은퇴하고 나면 기본적인 인간관계가 터무니없이 무너져 내린다는 것이 마음 아픕니다. 염량세태(炎涼世態 권세가 있을 때는 아첨하여 좇고, 권세가 없어지면 푸대접하는 세상의 인심 )의 기본이 안면몰수(顔面沒收 전에 알던 친분을 전혀 없던 것으로 하고 모른 체함)요, 감탄고토(甘呑苦吐 달면 삼키고 쓰면 뱉는다는 뜻)라는 사실은 진작부터 알고 있었지만 막상 당하고 나니 얼떨떨했던가 봅니다. 어떤 후배의 길흉사에 6번이나 찾아가서 위로하고 그때마다 금전적인 도움을 드렸지만 얼굴조차 비치지 않는 것은 물론이고 그 어떤.. 2023. 2. 17.
'올 어바웃 커피(All About Coffee)' 문득 이런 책이 생각난 거야. "올 어바웃 커피(All About Coffee)" 이젠 나이가 들었기에 가진 책도 정리해야 하는 처지가 되었기에 새로 구하기보다는 도서관에 가서 빌려 읽든지 아니면 중고서점을 찾아가 봐야겠지. "올 어바웃 커피(All About Coffee)"라는 책은 헤리티지 커피숍에서 발견했던 거야. 거기서 대강 훑어보았는데 읽어두어야겠다는 생각이 들더라고. 헤리티지 카페는 올해 초에 방문해 보았어. https://yessir.tistory.com/15870488 8년만에 다시 찾아갔어요 - 헤리티지(Heritage) 커피숍 1월 7일 결혼식이 끝나고 점심까지 챙겨 먹은 뒤 찾아갔어. 내 결혼식이 아니야. 컴퓨터 속에 저장된 사진을 찾아보니 8년 전인 2014년에 이 집을 한 번 찾아.. 2023. 2. 16.
이 나이에, 이제서야 이런 책을 읽었어요 별서에서나 집에서나 시간이 날 때마다, 난 책을 펼쳐요. 청년의 때, 그러니까 2년간 시골에서 농사를 짓고 있었을 때, 뭐든지 읽고 싶어서 환장을 하겠는데 책을 구할 수 없어서 거의 미칠 지경이 되었어요. 그러다가 시골 중학교에 작은 도서관이 있다는 걸 알고 어찌어찌해서 필요한 책들을 빌려 읽었어요. 쥘 베른의 "지구에서 달까지"라는 책 제목 정도는 누구라도 한 번 정도 들어보았을 거예요. 서재에 그 책이 있어서 이제야 읽어보게 된 거지요. 진실을 말하자면 아들 녀석이 자기 짐을 정리하며 서재에다가 풀어 놓고 간 것을 늦게 발견한 것이에요. 너무 흥미진진해서 마구 읽어나갔어요. 내친김에 "카르파티아 성"도 읽어나가기 시작했어요. 소설의 배경이 되는 루마니아 시골 묘사가 정말 뛰어나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 2023. 2. 15.
난방비 폭탄을 피하는 나름대로의 방법 2 서재에서는 앞 글에서 말한 방법대로 추위를 피한다고 피했지만 잠잘 땐 어떻게 했을까요? 몇 년 동안 겨울에는 돌침대를 사용해 왔었는데 전기요금이 만만치 않게 나오더군요. 그래서 작년에는 전기장판을 구해서 돌침대 위에 깔았어요. 잠잘 때만 켜고 위에 얇은 이불을 덮었는데 의외로 아주 따뜻하더군요. 문제 해결의 핵심은 전기장판 위에 덮은 깔개(요)의 품질이 정말 좋았다는 것이라고 생각해요. 거실 텔레비전 옆에 놓아둔 온도계가 작동하지 않은 걸로 보아 거실 온도도 섭씨 15도 밑으로 내려갔던가 봅니다. 다시 서재로 올라왔어요. 컴퓨터용 모니터와 스피커 사이에 하얀 테를 두른 온도계가 있어요. 실내 온도가 5도 정도로 떨어져 있네요. 엄청 추울 땐 2도까지 떨어지기도 하더군요. 남부지방이어서 그런지 강추위가 몰.. 2023. 2. 9.
난방비 폭탄을 피하는 나름대로의 방법 1 저녁과 아침에는 서재에서 책 보기와 컴퓨터를 사용한 글쓰기 작업이 불가능할 정도로 추웠어요. 그러니 어떻게 해요? 새벽외출을 하고 난 뒤 서재에 올라오면 전기 포트로 물부터 끓였어요. 식사 전에 마실 돼지감자차 한잔을 마시기 위해 물을 준비하는 거예요. 서재의 실내수도에서 물을 받아 다시 한번 더 끓여야 합니다. 서재에도 작은 침실이 있어서 봄부터 가을까지는 피곤할 때 휴식을 취하기도 해요. 하지만 겨울에는 엄두가 안 나네요. 커피포트에 물을 끓여서 발밑에 가져다 놓으려고 해요. 두터운 재질로 된 플라스틱 통에 뜨거운 물을 가득 채웠어요. 이런 통을 뭐라고 하지요? 이제 그 물통을 발밑에 놓아야지요. 아침마다 식사 전에 돼지감자차 한잔을 마시면서 뜨거운 물을 통에 가득 채워 발밑에 두고 추위를 이겨냈습니.. 2023. 2. 8.
죽재 선생 서각 전시회 서각이라는 분야의 예술이 존재한다는 사실 정도는 알고 계시지요? 어떤 분야의 예술인지 궁금하시다면 아래 주소를 한번 찾아가 보시기 바랍니다. http://www.seogak.or.kr/ 한국서각협회에 오신 것을 환영합니다! www.seogak.or.kr 죽재 김진룡 선생은 경주지역에서 알아주는 서각인입니다. 작년 11월 하순경 위와 같은 주제로 개인 서각 전을 열었습니다. 무슨 글자처럼 보이는지요? 오릉 부근의 작은 화랑에서 조촐한 전시회를 열었기에 찾아가 보았습니다. 서각이라고 하는 예술은 엄청난 인내심과 시간을 필요로 하는 예술이라고 알고 있습니다. 작품 하나하나마다 작가의 열정과 피땀이 스며들어있음을 느낄 수 있었어요. 전시회의 주제는 이 작품에서 따왔다는 사실을 알 수 있었지요. 원이 아버지에게 .. 2023. 2. 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