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구들을 영천에서 만나기로 했어.
영천은 고속철도가 없는 대신 대구선 철로와 중앙선 철로가 지나가는 곳이어서 교통의 요지로 꼽히지.
영천역 시설물들은 예전 그대로야.
내가 말하는 예전이란 십여 년 전을 의미하는 거야.
영천역 대합실에서 날 기다리고 있었던 친구들과의 만남 자체가 반가워서 사진 찍는 것을 깜빡했어.
그래서 십여 년 전 사진을 가져온 거야.
전통 시장은 기차역에서 멀지 않아. 그래서 천천히 걸어간 거야.
영천은 포항과 가까워서 그런지 수산물이 제법 유명해.
영천 돔배기의 명성은 전국적이지.
돔배기는 상어 고기를 의미하는 말이야.
영천, 군위 등 이쪽 사람들은 제사상에 돔배기 고기가 빠지면 안 되는 것으로 알지.
영천 전통시장의 명물로 전국적인 지명도를 가지고 있는 것 가운데 하나는 곰탕이야.
특히 이 집의 소머리 곰탕 하나는 끝내준다고 할 수 있어.
친구들과 함께 포항 할매집을 찾아갔어. 조금 이른 시간에 찾아간 건 조용함을 원했기 때문이야.
이른 점심 식사를 하고 나서는 재래시장에 가서 작업복으로 쓸 셔츠 두 개와 챙 넓은 모자를 한 개 샀어.
시골살이의 필수품이니까 말이야.
오후 2시 반 경에 헤어져 기차를 타고 돌아왔어.
새로운 선로로 달리는 기차이기에 철길 가 풍경도 바뀌어버린 거야. 아화역 부근의 풍경이지.
어리
버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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