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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깜쌤의 세상사는 이야기 : '난 젊어봤다' - 자유 배낭여행, 교육, 휘게 hygge, 믿음, 그리고 Cogito, Facio ergo sum
  • 인생 - 그리 허무한게 아니었어요. 살만했어요
사람살이/세상사는 이야기 2 My Way

아는 사람이었나요? 이젠 모든 게 가물가물해요

by 깜쌤 2023. 8. 9.

한때 선명했던 기억조차 이젠 가물가물해요.

 

 

비 온 뒤여서 사방이 청명했는데 내 머릿속 추억은 희미해지는 거예요.

 

 

세월 탓이라고는 해도 서글퍼졌어요.

 

 

산다는 게 뭔가 싶어서 말이죠.

 

 

추억과 기억이 또렷하게 남아 있으면 얼마나 좋을까요? 먼 산에 살짝 끊어진 무지개가 보이죠?

옛사람들은 저런 현상을 보고 서기(상서로운 기운)가 어리었다고 했겠지요.

 

 

출근길이었어요.

 

 

아는 사람을 만난 듯해서 다시 쳐다보았어요.

 

 

그럴 리가 있겠어요?

 

 

당연히 아니죠.

 

 

이 도시에서 거의 반 세기나 살았어요.

 

 

그렇지만 아는 사람은 극히 제한되어 있는데 말이죠.

 

 

그건 그렇다치고, 이제 나에게 남은 날이 얼마나 될까요?

 

 

 

 

 

어리

버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