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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깜쌤의 세상사는 이야기 : '난 젊어봤다' - 자유 배낭여행, 교육, 휘게 hygge, 믿음, 그리고 Cogito, Facio ergo sum
  • 인생 - 그리 허무한게 아니었어요. 살만했어요
사람살이/세상사는 이야기 2 My Way

그저 갈 길 열심히 가는 저 아줌마처럼...

by 깜쌤 2023. 8. 30.

8월 중순에 태풍이 지나갔잖아요? 

 

 

집으로 돌아가다가 저녁노을을 보게 되었어요.

 

 

태풍이 지나간 뒤에는 하늘이 더 맑아진 것 같아요.

 

 

하늘이 맑아서 그런지 노을도 한결 붉더라고요.

 

 

여름 하늘의 백미는 뭉게구름과 소나기라고 생각해요.

 

 

붉은빛 띠는 물 여울 곁 작은 모래톱에 새들이 옹기종기 모여 앉았어요.

 

 

마구 하늘로 솟구치는 뭉게구름을 보며 꿈을 키워나갔던 학창 시절이 그리워지네요.

 

 

그런 시절은 어디로 가버리고 이제 나도 인생의 황혼녁을 맞이하게 되었어요.

 

 

산다는 게 도대체 뭐지요?

 

 

운정이라는 호를 가졌던 양반은 인생의 마지막을 벌겋게 물들이고 싶어 했다지요?

 

 

나는 그럴 위인이 못되니 그저 티 없는 푸르름으로 살다가 가고 싶어요.

 

 

조용히 사라져 가고 싶은 거지요. 그저 제 갈 길 열심히 가는 저 아줌마처럼 말이죠.

 

 

 

 

 

어리

버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