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 길지 않았으면서도, 그러나 결코 짧지만도 않았던 내 인생길에서
살갗 깊숙이, 뼛속 깊이 저려오도록 후회하는 게 몇 가지 있어.
젊었던 날 바른 믿음생할을 하지 못한 것에 대한 뼈저린 후회가
그 가운데 하나지.
중소도시의 규모있는 교회에서 청년부 활동을 하며 믿음 가진 자매를 만나볼 줄 알았다면
얼마나 내 인생길이 달라졌을까 하고 생각해보는 거야.
그래도 돌이켜서 잘 생각해보면 내 수준과 형편에 맞는 삶을 살아오도록
하나님께서 이끌어주신 것 같아
감사하기 그지없어.
안수집사, 권사 임직식과 청년들에게 베푸는 성년식을 보며
여러 가지 생각을 해보았어.
나도 성년식을 가졌었어.
그게 아마 대학 1학년 때였을 거야.
학교에서 해주는 성년식에 멋모르고 참석해서
성인이 된 의식을 치룬 것이라고 기억해.
이제 이만큼 살아오면서도 아직도 내가 진정한 어른이 되지 못했다는
생각이 드는 거야.
생각할 수록 부끄러운 일이지.
내가 남에게 받고싶은 대접을 그만큼 정성 들여 남에게 해드리지 못했으며,
내 몸 사랑하는 것만큼 이웃을 돌아보지 못했다는 사실을
변명 없이 인정해.
그런 사실을 잘 알기에 이제 조용한 시골 예배당 부근에 가서
있는 듯 없는 듯 살고 싶어.
그렇게 남은 시간을 살아가고 싶어.
어리
버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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