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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깜쌤의 세상사는 이야기 : '난 젊어봤다' - 자유 배낭여행, 교육, 휘게 hygge, 믿음, 그리고 Cogito, Facio ergo sum
  • 인생 - 그리 허무한게 아니었어요. 살만했어요

배낭여행기/15 아르메니아, 조지아, 터키(完147

앙카라의 옛 성채 1 행선지를 두고 카파도키아에서 고민을 많이 했다. 파묵칼레 쪽으로 해서 에베소를 본 뒤 이스탄불로 돌아갈 것인지 아니면 앙카라를 거쳐 이스탄불로 갈 것인지를 두고 생각을 많이 했었다. 결국 우리는 앙카라행을 택했다. 터키 서부의 많은 고적지들은 다음 기회에 살피면 될 것이다. .. 2016. 7. 12.
카파도키아를 떠나다 이탈리아가 커피와 아이스크림으로 한몫을 한다면 터키인도 아이스크림으로는 나름대로 자부심을 가지고 사는듯 하다. 그들은 상당히 끈적끈적하게 느껴지는 찰진 아이스크림을 만들어낼줄 안다. 묘기를 부리는 것은 좋은데 동양에서 온 나이든 사람들을 대상으로 지나치게 까부는듯 .. 2016. 7. 8.
로즈밸리에서 괴레메로 다시 걸었다 영감님은 마차를 탈 손님을 기다리고 계시리라. 아까 로즈밸리로 들어가는 길 입구를 물었을때도 친절하게 대답해 주신 분이다. 아까 이 길림길에서 영감님을 만났었다. 로즈밸리를 나왔으니 이제는 괴레메로 걸어가야한다. 마차를 타면 좋겠지만 나는 걸어가기로 마음먹었다. 다시는 .. 2016. 7. 6.
장밋빛 로즈밸리를 걷다 2 구름이 지나가며 카파도키아의 괴상한 지형위에 그림자를 던져놓자 멋진 색깔 대비가 드러났다. 발밑을 보았더니 개미가 집을 수리하고 있었다. 녀석들이 물어낸 자잘한 알갱이들이 사방에 널려있었다. 신의 입장에서는 우리 인간들이 카파도키아의 봉우리에 만들어놓은 예배당과 삶의.. 2016. 7. 1.
장밋빛 로즈밸리를 걷다 1 두개의 봉우리가 연결되어 있는데 그 중 오른쪽에 사다리가 놓인 봉우리가 하츨르 킬리세를 품고 있다. 이 봉우리 바로 밑이 휴게소다. 교회를 나와서 뒤로 보이는 언덕과 절벽을 살펴보았다. 멋진 풍광이다. 우리 멤버 한분은 이제사 교회를 나와 바로 옆 봉우리를 향하고 있었다. 나는 .. 2016. 6. 28.
로즈밸리의 숨겨놓은 보석 - 하츨르 킬리세 2 그렇게 한참을 졸고 났더니 조금 살만해졌다. 정신을 차린 우리는 킬리세 구경에 나서기로 했다. 킬리세란 터키말로 교회를 나타낸다. 우리가 한숨을 간단히 자고 일어났던 공간 바로 위가 교회다. 곧바로 위로 올라가서 나무 계단을 걸어올라가면 된다. 하츨르 킬리세라는 푯말이 보였.. 2016. 6. 24.
로즈밸리의 숨겨놓은 보석 - 하츨르 킬리세 1 이제 트레킹을 새로 시작하는 것이나 마찬가지가 되었다. 목표는 여전히 로즈밸리다. 혹시 여러분이 카파도키아에 가서 트레킹을 즐기고 싶은가? 그렇다면 다음 내용을 새겨놓기 바란다. 카파도키아 괴레메 인근 최고의 트레킹 코스는 젤베-파샤바-차우신-크즐추쿠르 전망대-귈리데레 .. 2016. 6. 21.
산길 3 나는 이 산길에서 왜 자꾸만 미국의 개척시대를 배경으로 한 서부영화를 떠올렸는지 모르겠다. 무법자 제시 제임스와 보안관 와이어트 아프가 말을 타고 나타날 것만 같았다. 말(馬)? 그렇다. 여기 카파도키아는 고대로부터 좋은 말이 많은 곳으로 유명했다. 그러다가 어느 시점부터 사라.. 2016. 6. 16.
산길 2 이런 길을 앞만 보고 걷기에는 너무 아깝다. 그늘 하나 없는 곳이라 힘이 들지만 그래도 살피면서 걸어야한다. 나를 따라온 분들은 고생이 이만저만 아니리라. 나는 한번씩 나 자신을 혹사시킨다. 평소에도 그런 경향이 강해서 무얼 한번 시작하면 끝장을 보는 성격이다. 그러나 밉고 싫.. 2016. 6. 11.
산길 1 이제부터는 산길 트레킹이다. 요정과 스머프들이 살 것만같은 버섯동네는 뒤에 남겨두고 간다. 퍄사바를 상징하는 거대한 하얀 언덕도 뒤로 남겨두고.... 걸어가야 한다. 다음에는 다른 계절에 오고 싶다. 우리는 저기 저 뒤에 보이는 하얀 언덕에서부터 걸어온 것이다. 쉬워보이는 길이.. 2016. 6. 9.
요정이 사는 동네 파샤바 2 Smurf ! 단순히 영어로만 써놓으면 무슨 말인가 싶지만 읽어보면 의외로 재미있는 캐릭터가 떠오른다. 스머프! 스머프는 한명만 있는게 아니니까 이번에는 Smurfs로 써보았다. 앞에 The를 붙여서 <The Smurfs>로 쓰면 드디어 페요(Peyo)가 창조해낸 캐릭터가 완성된다. 스머프들은 파파 스머프.. 2016. 6. 7.
요정이 사는 동네 파샤바 1 여기가 파샤바다. 어떤 이들은 파샤바으 정도로 발음하기도 한다. 아마 현지인들 발음으로는 파샤바으가 더 정확할 것이리라. 위 지도에서 2번으로 표시된 곳이 파샤바다. 1번은 젤베, 3번은 로즈밸리의 위치를 의미한다. 노란색 점은 어제 걸었던 길인데 화이트밸리, 일명 러브밸리 트레.. 2016. 6. 3.
요정들의 굴뚝을 향하여 세세하게 보려면 밑도 끝도 없을 것 같았다. 계곡 중간에 자리잡은 봉우리는 아무리봐도 항공모함 같았다. 누가 파냈을까? 사람들이 오르내리고 있었다. 칼럼 처치라는 이름이 붙은 교회가 부근에 있었다. 입구는 비밀요새처럼 숨겨져 있었다. 이름 그대로 속에는 굵은 기둥들이 즐비했.. 2016. 5. 30.
젤베로 가자 3 봉우리 밑으로 난 길을 따라 가기만 하면 길을 잃을 염려는 없었다. 나는 건너편 골짜기의 풍경을 살폈다. 길은 골짜기 속으로 이어지고 있었다. 길을 따라 걷다가 한번씩은 유적 안으로 들어가보기도 했다. 이런 흔적은 최근까지 사람이 거주했던 증거가 될 것이다. 수많은 구멍들은 인.. 2016. 5. 26.
젤베로 가자 2 젤베 계곡에는 최근까지도 사람들이 살았다고 한다. 최근이라 함은 1952년까지를 말한다. 약 60년전까지만해도 이 골짜기에 사람들이 살았다는 이야기가 된다. 사진에서 보는 것처럼 동굴들이 많고 봉우리 모양이 기괴해서 무너질 위험이 많았기에 사람들을 집단이주시켰다고 한다. 그렇.. 2016. 5. 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