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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주, 야생화, 맛/야생화와 분재사랑 Wildlife Flower

바위솔

by 깜쌤 2017. 11. 14.

 

와송(瓦松)이라는 것을 아는 사람이라면 시골 기와집 정취를 조금은 아는 분일 것이다. 기와에 자라는 소나무라는 뜻으로 와송(瓦松)이라고 부르지만 순수한 우리말로는 바위솔이라고 한다. 양지바른 산 메마른쪽에 잘 자라는 식물이다. 어떤이는 기와버섯이라고도 한다. 

 

 

 나는 옥상에다가 와송을 키운다. 작년에는 작황이 별로 좋지 않았는데 올해는 제법 많이 꽃을 피웠다. 잎이 도톰해서 다육이를 집에서 키우는듯한 기분이 들어서 좋다. 바위솔을 두고 부르는 이름은 제법 많다. 한자로는 와송이라고도 하고 넓은잎지붕지기, 오송, 넓은잎바위솔이라고도 한다. 

 

 

늦가을에 제법 많은 꿀벌들이 찾아왔다. 꽃이 피면 곁에 두고 잠시 감상하다가 다시 밖에 방치하다시피 버려두었다. 겨울철에는 젤 상태로 뭉쳐있다가 새봄이 되면 잎이 벌어진다.

 

 

생활력이 강해서 별다른 관리를 해줄 필요도 없이 그냥 던져두는 편인데 녀석들을 볼 때마다 그게 항상 미안해졌다. 올겨울도 무사히 잘 넘기고 내년에는 더 많이 번식했으면 한다. 어떤 이들은 바위솔을 한약재로 키우기도 하는 모양이다.

 

 

또 한해가 간다. 내가 가르는 식물 가운데 제일 늦게 꽃피우는 것이 바위솔이다. 여름내내 바깥에 내다두었던 양란들도 모두 서재에다 들여다놓았다. 이제는 늦가을도 너무 익은듯하다.

 

 

 

 

 

어리

버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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