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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주, 야생화, 맛/야생화와 분재사랑 Wildlife Flower

꽃이나 나무나 사람이나.....

by 깜쌤 2017. 8. 29.

 

그렇게 뜨거웠던 8월이 마침내 힘을 다하고 시들어갑니다.

 

 

둥글레 이파리조차 조금씩 색깔을 잃어가는듯 합니다.

 

 

어린 아이 손가락보다 더 가늘었던 매화도 우리 집 화분에서 제법 오래 버텼습니다.

 

 

붉은 기가 살짝 감도는 오렌지색 노란 채송화를 매화 줄기 밑에 거느렸습니다.

 

 

나팔꽃은 이제 제법 숫자가 많이 피었습니다.

 

 

닭벼슬같은 맨드라미는 지치지 않고 꿋꿋하게 피어 있습니다.

 

 

난초를 길렀던 화분에다가 채송화를 길러보았더니 그런대로 자랐습니다. 

 

 

거름기가 다 되었는지 8월말에 피는 꽃들은 점점 작아지고 있습니다.

 

 

사람이나 짐승이나 꽃이나 모두 잘 먹여야 튼실한 결과를 얻어낼 수 있습니다. 

 

 

지난 일요일 저녁에는 북한 아이들의 실태를 듣고 마음아파했습니다.

 

 

눈만 뜨면 전쟁을 이야기하는 뚱땡이 인간은 한번쯤 꽃이라도 보고 사는 존재일까요?

 

 

어쩌면 그는 장난감이라고는 총칼밖에 모르는 인간이었을지도 모릅니다.

 

 

그는 애완용 동물조차 마음대로 생명을 빼앗을 수 있는 존재로 여길지도 모릅니다.

 

 

맨드라미 씨앗은 채송화 씨앗만큼 자잘합니다. 그렇게 작은 알갱이가 자라서 넓적한 줄기 위에 엄청난 꽃을 올려두었습니다.  

 

 

9월말이 되면 어지간한 꽃들은 다 지게 될 것입니다.

 

 

나팔꽃은 찬이슬이 내릴 때가 제일 예쁜듯 합니다. 그러니까 얘는 전성기가 조금 더 남아있다는 말이지요.

 

 

나는 화려한 꽃보다 수수한 꽃들을 좋아합니다.

 

 

이제 꽃망울을 터뜨리는 장미송이는 문제가 많았던 아이같아서 마음이 아립니다. 

 

 

나이들면서 후회하기 시작한 것 가운데 하나는, 나무는 마음대로 자라도록 놓아두어야 한다는 사실을 진작 깨닫지 못한 것입니다. 사람도 마찬가지입니다.

 

 

 

 

 

어리

버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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