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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인생 - 그리 허무한게 아니었어요. 살만했어요
사람살이/영상수필과 시 1 Photo Essay & Poem

그게 그렇습디다

by 깜쌤 2006. 5. 21.

 

 

살던 흔적도 때가 되면 사그라진다는

별것 아닌 그걸 깨닫는데

시간이 저만큼 달음질 쳐야 되는 줄을

그땐 몰랐지요.

 

 

 

 

 

 

 

내 남긴 흔적이

남 입에 오르락거린다는 것도

그땐 몰랐지요.

그 흔적조차 쉽게 잊혀진다는 것은

더욱 더 몰랐고요. 

 

 

 

 

 

모래 바닥 핥고 지나간 물이

거슬러 다시 올 수 없어도

지나간 자욱은

물길로 남는다는 것을 그땐 몰랐지요.

 

 

 

그냥 바로 내달려도 될 길을

이리저리 감돌아 흐르는 이치를

그땐 턱없이 몰랐지요.

 

 

 

가버린 날이 아름답고

스쳐간 눈길, 어루만진 손길 하나가 귀한 줄을

진작에 알았더라면

내가 그대를 그리 쉽게 놓아주지는...........

않았을 거외다.

 

 

 

 

 

늙그막에

깨닫는 것이

슬픔이고 부끄럼이란 것도

이제 알았지요.

 

 

인생은

동굴 지나기외다.

굴 지나기........

 

 

 

 

끝보이는 길은 가기 쉬웠어도

짐작할 수 없는 길은 엄두가 안났습니다.

 

 

 

 

 

 

되돌이킬 수 없는

그길.......

한번 만 갈 수 있기에

유난히 조심스럽습니다.

 

 

 

 

 

그길 알기가

그렇게 어렵습디다.

그게 그렇습디다.

 

 

어리

버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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