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법의 성 밑으로는 깊은 골짜기가 존재한다. 작은 봉우리에도 집을 만들고 곡식 저장고를 만들어 살아왔던 것이다.
어찌보면 난공불락의 요새들 같다.
이런 독들은 어떻게 만드는 것일까? 구수한 멋이 배여있다.
난전에 물건을 깔아 놓은 터키 아줌마는 우리 팀 아가씨들에게 물건을 펼쳐보였다.
몸빼를 빼입은 그녀들은 영락없는 우리 시골 아줌마들이다. 얼굴 윤곽이 우리보다 뚜렸해서 그렇지 닮긴 닮았다.
표를 끊고 입구로 들어서면 잠시 동굴을 지나게 되어 있다. 매표원은 동굴 속에서 티비를 틀어두고 즐기고 있었다.
그러다가 계단을 오르고 다시 바깥으로 나와서 조금 오르면 이내 정상이 되는 것이다.
정상에 올라 사방을 보는 기분은 이무 말할 수 없을 정도이다.
이 동네는 모두 붉은 지붕을 가진 집들로 가득하다.
동네 너머론 비옥한 골짜기가 펼쳐져 있고.... 저 멀리 보이는 도시가 네부셰히르이다. 우린 아침에 저 도시에서 잠시 멈추었다가 온 것이다.
저 밑에 보이는 마을은 괴레메이다. 우리가 머무르는 동네다. 괴레메에서 우치사르로 연결된 도로가 뱀처럼 누워있었다.
정상의 모습이다. 크게 넓지는 않다. 잘못하면 밑으로 추락할 수도 있으므로 조심해야 한다.
왼쪽 골짜기가 비둘기 계곡이다. 수많은 수도사들이 저 골짜기 속에 은신처를 만들고 자기들끼리의 연락은 기르는 비둘기를 이용해서 했다는데서 비둘기 계곡이라고 부른다고 한다. 실제로 골짜기 속으로 들어가보면 엄청나게 많은 동굴과 교회 흔적이 나타난다.
조금 방향을 틀어 소개하면 이 사진처럼 되는 것이다.
사방 여기저기엔 마을이 있다. 하나같이 예쁘다.
사진 가운데 아주 하얗게 길게 뻗은 골짜기가 화이트 밸리이다. 우린 이따가 저 골짜기를 탐험할 것이다.
위에서는 이렇게 보여도 골짜기 속으로만 들어가면 비경들이 나타난다.
계곡을 하나하나 밟아봐야 하지만 그러려면 얼마나 오랜 시간이 걸릴지 모른다.
이제 서서히 내려갈 준비를 해야한다.
여기가 예전엔 그리스도의 복음을 전하는 전초기지였지만 이젠 이슬람이 지배하는 곳이 되었다. 마음 아프다.
최정상부엔 작은 시멘트 기둥이 자리잡고 있다. 왜 이래야 하는지 모르겠다.
내려오기는 쉽다. 하지만 미끄러지지 않도록 조심해야 한다.
우치사르! 마법의 성같이 보이는가? 이쪽은 히사르의 뒤편이 된다. 깔끔한 마을은 히사르 앞쪽에 있는 것이다.
어리
버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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